내가 미국을 택하게 된 이유는..

아로하200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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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또 다시 아로하입니다.꾸벅..좋은 주말 보내시고 있는지요..다시 월요일이 온다는 압박 아닌 압박감으로 지난 토요일을 아쉬워 하시고 계신건 아닐런지..여긴..이제 곧..일요일이라..하루 더 갖은 느낌의 여유..랄까..(거기서 거긴데..ㅎㅎ)

 

우선..제가 미국에 와서 일을 찾는거란게 여간 쉬운게 아니라고 글을 썼더니만 본의 아닌 동정표를 얻기도 했는데요..뭐..미국 교포들이 조금은 안되보인다는 말씀도 하셨고..그러길래 왜 나가서 고생이냐고 하시는 분도 계셨고..뭐..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또 사람이란 동물이 간사한지라 조금만 옆으로 비켜서 보면 또 다른 시선과 생각들이 마구 밀려온다지요.(쓰고 보니 말이 좀..가지 치기가 필요한 듯.)

 

제가 말한 경우는 저 같은 경우에 그런거구요..미국 교포님들은..뭐..우리 부모님 세대분들이야 오래전에 오셔서 정말 고생 많이 하시면서(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3D업종 같이 말이죠.) 자녀분들 낳아서 너희들은 우리 세대처럼 고생하지 말아라..하시면서 교육시켜 대학 교육까지 시켜주시는..그래서 미국 사회에서 잘 자리잡고 사시는 2세분들도 많습니다. 특히나 한국인들이 머리가 똑똑한 분들이 많잖습니까.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 졸업해서 사회에 나와 빛과 소금처럼 제 역할 톡톡히 해내시는 분들 또한 많구요. 

 

인종 차별이라..뭐..한국인이어서 손해보거나 그랬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인스 워드가 한때는 한국인 혼혈이 아니길 바랬다는 뭐 그런 보도가 있었나 본데요. 글쎄요..오히려 그 하인스 워드가 한국에 있었더라면 지금처럼 그렇게 대성할 수 있었을까요? 자기 재능 십분 발휘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까요? 저는 미국이었기에 그렇게 성공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기 하는만큼 나오는 나라가 미국이라 생각합니다. 더 더할것도 뺄것도 없이 노력한 만큼 댓가가 나오는..학교에서는 엄마 치맛바람에,사회에서는 이름모를 사돈의 팔촌 든든한 빽 하나로 살아남는..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만큼, 내 능력만큼 인정받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한국인,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이라던가 차별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엔 대도시에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혹은 사회 생활을 많이 해보지 못해서(미국 사람들과 함께) 더 잘 모를지도 모르겠지만-그런 경험이 있던 2세 분들의 말씀은 많이 들어봤죠.- 생각은 있을지언정 그런 편견이나 차별이 눈에 보이게 행동되어지는 건 보지 못했던 것 같네요. 오히려 저희가 괜한 기우로 혹 그런 것이 있는건 아닐까 잠시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그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오히려 한국 사회보단 외국인들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이고 우호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라 자체가 워낙 많은 인종들이 모여서 살기때문에..(melting pot..salad bowl..이라고도 표현하잖아요..ㅎㅎ 어디서 주워 들은건 있어가지고..)

 

제가 굳이 힘들거 각오하면서 미국에 온 이유는요..

미국 사회의 이런 합리적인..실용적인 사고 방식이 맘에 들어서 입니다.어떤 사사로운 정에 이끌리기보단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지을 줄 알고 칭찬할땐 마땅히 칭찬하고 잘못을 지적할 땐 정확히 지적하여 다시 그런 실수를 번복하지 않도록 해주는 모습들 또, 자기 실수나 잘못은 금방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고 방식들이 맘에 들어서 입니다.

또한 공부함에 있어 너무나 자유롭게 개개인의 창의성을 인정해주고 키워주는 수업방식(토론 형식의 수업-발표함에 있어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하는 훈련 등)이 맘에 들어서 입니다. 적성을 보기 이전에 문과 이과로 나누어 아예 대학, 학과의 선택의 폭을 좁혀버리는 한국의 그것과는 달리, 비록 입학은 용이하지만 엄격한 졸업 심사 기준을 적용하여 고등학교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게 만드는..그러면서 그 와중에 적성에 맞게 전과를 함에 있어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교육 제도가 너무나 맘에 들어서 입니다. 저 뿐 아니라 제 아이들도 그런 교육 환경아래에서 공부 할 수 있음..하는 바램에서요.

 

물론 때론 이런 미국인들의 모습이 무지 메마르고 이기적으로 보일때도 있습니다. 어떨 땐..우매해 보이기도 하구요. 1+1 만 2가 아니듯이 여러 가지 대안이 있고 길이 있는데도 굳이 자신의 생각, 써왔던 방법..하나만 고집할 땐..정말 울화통이 치밀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들의 좋은 사고 방식이나 생활 방식이 제겐 이러한 사사로운 단점들을 커버해 줄 만큼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가족끼리..가족위주로 생활하는 것 역시 그렇구요. 일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가족간의 생활 역시 중요시 하고 가족을 우선시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있어 참으로 이로운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이 끝나면 혹은 주말이면 가족끼리 같이 취미생활 하면서 여행하면서 지내는 모습들이 저 역시 저렇게 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사탕발림이 심했나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타주에선 안 그럴수도 있구요. 적어도 제가 있어본 두개의 주에선 이러한 생활들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힘들거 알면서..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한 채 머나먼 이 나라,미국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제겐..이 생활들이 참으로 잘 맞았고..좋았거든요. 또.제가 건강이 조금..안좋은 편이었는데..콜로라도나 오하이오는..공기도 좋고..특히 콜로라도는 제게 요양소나 다름 없었더랬죠..좋은 자연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편히 있다보니 살도 금새 찌고..얼굴빛도 좋아지구요..

 

어딜 가나..나쁜 점이 있으면 좋은 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또 그런 것들 상관없이 제 마음가짐이 어떻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수도 있는거구요. 행복은..정말 맘 먹기에 달려 있는거니깐요.한국이 되었든 미국이 되었든 제가 만족하고 즐겁게 생활하면 되는 거..아닐까요..?

 

스크롤의 압박..ㅋㅋㅋ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