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 제외? 최진실 등 불똥

임정익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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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극 ‘장희빈’ 외주제작사 K대표의 PD 폭행 시비와 관련,최진실 이미숙 박예진 등 K대표와 관련된 E매니지먼트사 소속 연예인들이 3개 지상파 방송사가 해마다 연말께 개최하는 ‘방송연기대상’ 수상자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BS MBC SBS EBS 등 4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예능?^교양 편성 담당 PD 대표자 15명은 19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MBC 대회의실에서 ‘외주제도개선특별위원회’(이하 개선특위)의 첫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개선특위는 외주제도 개선 방안 및 PD폭행 시비 등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대표자 PD들은 K대표를 방송계에서 퇴출시킬 것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 일부 PD들은 지상파 방송3사가 매년 연말 진행하는 방송연기대상 수상자에서 E사 소속 연예인들을 배제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개선특위 회의에서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PD들이 이들 연예인들에 대한 프로그램 출연 배제 문제나 각종 불이익에 대해 합의하거나 공조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당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PD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제기돼 논의를 했을 뿐이다”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 모 방송사의 한 PD는 “지난 12일 KBS와 MBC PD 대표자들이 모여 논의한 E사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출연 제한 움직임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모 방송사 드라마제작국 고위 관계자도 “PD대표자들이 방송연기대상에서 E사 소속 연기자들의 퇴출을 논의했다면 PD들의 생각이 수상자 심사에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E사 소속 연기자들이 열연을 펼쳐 올 연말 방송연기대상 수상자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연예인은 최진실 이미숙 박예진 등이다. 최진실은 지난 10월 중순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에서 여주인공 옥화를 맡아 완벽에 가까운 연변처녀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재 KBS 2TV ‘고독’에 출연 중인 이미숙은 40대 미혼녀 경민 역을 맡아 극 중 15세 연하인 신세대 스타 류승범과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이미숙은 절제된 연기로 많은 팬들로부터 격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일부 연예관계자들은 “K대표의 PD폭행 시비로 애꿎은 소속사 연기자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선특위 회의에서 PD들은 잘못된 외주제작 관행과 기형적인 운용 방식의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2003년 초 편성될 외주제작 비율을 현행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각 방송국에 건의하고 내년 방송법 개정을 통해 현행 외주제작 의무비율을 현실화하는 방안 등 점진적으로 외주제작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