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일간 만남 그리고... 헤어진지 9일째...

행복하세요200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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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긴얘기네요...

 

우린 제가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낸 한동네에서 오빠동생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이입니다.

 

그때야 뭘 알겠습니까... 그냥... 좋은 오빠일 뿐이었죠...

 

그러다 제가 중학교때 동네 친구, 오빠, 언니랑 고기를 잡으러 냇가를 갔죠... 한참을 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더라구.. 소나기가.. 큰 나무아래 오밀조밀 모여있는데 비가 그칠생각을 않더군요

 

오빠가 그 빗속을 헤치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가서 우산을 가져 왔죠

 

하지만 이미 옷이 많이 젖은 터라... 그냥 우산쓰는 흉내만 내고 가는데...제가 위아래로 흰색을 옷을

 

입고 있어 대략 난감한 상황이었죠... 그때 울 오빠 넘 멋지게.. 셔츠를 벗어서 주더군요...

 

그런 추억을 안고... 그렇게 풋사랑을 하고.. 이사를 하는 바람에... 연락이 끊기며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사람찾기가 유행하던 그때... 전대학교 3학년 오빠랑 두살차이라... 같은 학년 그렇게

 

어른이 되어서 만났습니다..

 

서로 달라진 모습과 어릴때 모습을 비교해 가며... 그때 내가 그랬었네.. 그러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말입니다.

 

시간이 흘러... 사회에 나와 오랜만에 연락을 하니 둘다 서울에 있었죠...

 

그렇게 정말 어른이 되어 만나고 보니... 술도 한잔하면서 ..

 

내가 어릴때 오빠 정말 멋있었어... 그랬더니.. 나도 동네 남자들로부터 너 보호하느라.. 힘들었어...

 

ㅎㅎ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와서... 맥주한잔을 하고 오빠는 내방 침대에서 잠이 들었죠...

 

짝사랑하던 오빠라서... 옆에서 잠깐 얼굴만 본다는 것이... 조용히 자는 모습이 귀여워서

 

술김에 살짝 뽀뽀를 했죠.... 그냥 입술만...

 

근데 오빠가 잠이 들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머.... 그렇게 우린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귄게... 벌써 1500일 입니다..

 

참 시간이 빨리가죠... 4년입니다... 난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데... 이사람 집에다가 말도 못하는겁니다.

 

제가 옆에서 닥달하는것도 자존심 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두번씩 말하면 이사람...

 

자긴 아직 갖은게 없어서 결혼할 수가 없다네요...

 

그러다가... 1년전에 집에 인사를 갔고... 오빠가 사업을 시골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일도와준다는

 

핑계로 집으로 내려가서 갔이 살았습니다... 머... 부모님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했고

 

또 자기 아들 도와준다는데... 설마 반대 할까 하는생각도 있었습니다.

 

물론 따로 잤지요...  시골 어른들이 되셔서 이해 못하십니다.

 

근데... 그사람 굉장히 효자 거든요... 그리고 우유 부단하고...

 

내가 집에 있으면서 아플때 차에가서 한참을 울다가 오면 와서 위로도 못하고 안아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네가 자꾸 그러면 난 어쩌냐는 식으로 말하니... 거긴 자기 집인데 말입니다...

 

난 이방인 갔고... 어색하고 서운하고 외로웠을텐데... 그사람 그런거 이해 못하더군요...

 

하여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역시 울 부모님 가슴이 대못만 박구... 그리고 4개월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도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난 어차피 부모님 가슴에 못박구 이렇게 와있는데.. 이렇게 갈 수 없다고

 

하다가.. 더이상은 있을수 조차 없는 일이 생겨서 스스로 짐을싸고 올라 왔습니다..

 

주변의 숱한 반대... 그반대도 사랑이면 다 이길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잊은게 있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거요.... 그사람은 아마도 천성적으로 사랑이라는걸

 

할 수 없는 심장을 가진 사람이었나 봅니다... 아니면... 아마 절 사랑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게 제 첫사랑은 1300일의 사랑과 200일의 헤어짐 연습으로 인해... 끝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면 제가 그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싸우면서 남은건 너덜너덜해진 내 심장뿐이라고 ... 지금처럼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게 억울한적이 없다고... 난 널 사랑해서 네가 죽음의 길로 가자고 해도 난 아마 그렇게

 

했을꺼라고 사랑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이니까... 나 당신이 그렇게 하자고 하면 그럴꺼라고...

 

하지만... 지금은 널 사랑하는 내 심장을 도려내서 널 줄테니 가져가라고... 그래야 이젠 아프지 않겠지

 

정말 행복하고 싶었다고... 내가 바란건 그것뿐이라고... 세상에 사랑은 없다고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해도 왜 우린 될 수가 없는지 아냐고... 세상에 사랑은 없다고..... 그러니 이제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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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하나도 안아프네요...

정말로 그 사람에게 제 심장을 줘버린 모양이에요...  그렇게 헤어지고도 다시 만난 이유는 그래도

아무리 힘들어도 나에겐 이사람 밖에 없다는 생각때문이었는데... 이젠 정말 하나도 안아픕니다.

 

그사람 아무래도 제 사람이 아닌 모양입니다.

 

잘했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새 출발 할 수 있을꺼라고 해주세요....

 

같이 있으면서는 힘들고 아팠는데... 요즘은 가끔 웃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