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을만큼 먹었죠. 계란 한판이니.. 세상 때 묻을 만큼 묻었고.. 얼마전 일인데 정말 너무 감사해서....
지난 주 화요일이었습니다.
회사 친구가 생일이어서 분당에 화화라는 고기집에서 얼큰하게 한잔 마셨죠. 그거 마시고 나오는데 웬지 허전한거 있자나요. 그래서 친구들 보내고 친한 친구 한명하고 둘이서 술먹을 건수없나 기우둥 거리다가 하나 엮어서 술을 먹게 되었죠.
당연히 공짜 술이죠. ㅋㅋ 얼마전 여친 있을 때까진 술도 안먹고 범생이었는데 그 사람하고 헤어져서 술을 먹다보니 이젠 술먹고 그러는게 좋아졌나봅니다.
영업팀장님께 전화를 했더니만 너무나 반겨주시는거 있죠. 그래서 합석을 했는데... 이룬 본사 직원이 같이 있더라고요. 속으로 'X됐다'를 외치며 2차 장소로 끌려 가게 됐습니다.
맥주 마시면서 분위기 띄우다 보니 본사 직원하고 형, 동생 하기로 하고 3차를 가기로 했죠.
강남으로 가자고. 그냥 좋은데라고 하면 아시겠죠.
그곳에가서 술먹고 집으로 가기 위해 모범 택시를 탔습니다.
분당에 다들 차가 있어서 분당에서 대리 부르기로 하고 차에 탔거든요.
제가 키가 커서 앞자리에 탔서 택시비를 계산하려고 하는데 팀장님이 차비를 주시더라고요. 선불로 기사님께 드리길래 머 돈 삼만원 굳었다 생각했죠.
그렇게 택시를 타고 서현에 내려서 다들 각자 차를 갖고 집으로 갖습니다. 물론 저도 대리를 부를려고 지갑을 꺼내려는데....
'아니겠지... 설마.. 아 미쵸.. 내가 미쳤나봐.. 아..XX....'
지갑이 없더라고요. 전에 있던 술집에 확인해봐도 없고 분명 택시에 탔을 때까지 있었는데 ...
기억에 남은건... 택시..모범 택시... 검정색 그랜저 엑스지 모범 택시..
어떻게 찾나... 그렇게 멍하니 있었거든요. 혹시나 땅에 떨어졌을까 싶어서 서현동 택시 내린 곳을 정말 쥐 잡듯이 뒤졌습니다.
지갑에 현찰도 30이 넘게 있었고 상품권도 10만원정도 되었고... 거기다 신용카드가 2개, 민증, 운전면허증, 증권카드 이렇게 있었거든요. 혹시 주웠으면 돈만 갖고 나머진 제발 버려라 하는 생각에 쓰레기 통이며 다 뒤졌습니다. 새벽 세시라 그런지 웬 인간들이 토를 그렇게 했던지..
혹시나 하는 맘에 택시 내린곳 전방 50m는 다 뒤져봐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1시간 미친넘처럼 뛰어다니면서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원래 백을 항상가지고 다니는데 그날은 왜 안 갖고 나왔는지...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자신한테 욕만 하면서 차로 갔습니다.
차에 가서 대리 부르고 쉬고 있는 참에 집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어마마마 017-XXX-XXXX'
'아.. 죽었다.. 모라고 하지..'
속으로 핑계거리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너 지갑 잃어버렸냐?'
'허걱!!!!! 증말 죽었다.'
'어..? 왜..? 아.니... 머....'
이렇게 3분 같은 3초가 지나고 어머니가 말씀 하시는게 제 지갑이 집으로 왔다는 겁니다.
어머니 말씀으론 그 기사분이 지갑이 떨어졌는데 연락처가 없어서 민증보고서 파출소로 가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 집(민증주소예요)으로 가셔서 그 새벽에 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너무 감사해서 아저씨께 사려비를 드렸냐고 하니까 절대 안 받으시려는 거 드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아... 정말 방송에서나 보던 일이 제게 일어나더군요. 별거 아니라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증권카드랑 있는거 잘못 되기라도 했으면 저 정말 그지 될 뻔했거든요.
정말 태어나서 첨으로 바보짓 했는데 이렇게 좋으신 분 덕분에 아무일 없이 무사히 처리가 되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갑을 줍게 되면 절대 내가 먹지 않고 주인에게 찾아주겠습니다.
' 지난 주 화요일 역삼동에서 5명 태우고 분당 가주신 모범 택시 기사 아저씨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도할 때 아저씨 위해서도 기도 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 술, 먹습니다. 그 좋은거 왜 안먹나요. 백을 챙기면 되죠^^ㅋ 술을 마니는 못 먹는데 분위기랑 사람들 친해지는게 너무 좋아서요. 이제 많이 살아야 40~50년인데 많은 사람들 열심히 만나야죠. 그래야 제 반쪽도 언제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 새벽에 거시기 친구가 전화하네요. 고민 있다고. 간단히 한잔하고 아침에 출근해야겠네요. 그럼 즐거운 새벽 되세요.^^
증말 증말 고마우신 모범택시 아저씨..꾸벅.. 절 받으십시요.
오~ 네이트 대문에서 고마우신 모범택시라는 헤드라인과 그랜저엑스지 모범택시가 있길래 나하고 비슷한 사연인가 보다하고 클릭했더니만 제 글이네요. ^^
기분 정말 좋네요. 이래서 글을 올리시는가 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담엔 좀 엽기적인 제 일상을 올려봐야겠네여. ㅋㅋㅋ
모범택시 아저씨가 이 글 보셨으면 좋겠는데... 혹시 강남구 쪽에서 일하시는 모범택시 기사분들 계시면 번거로우시겠지만 말씀 나누시다 저 도와주신 기사분이 계시면 말씀 좀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라구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오후들 되세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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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만큼 먹었죠. 계란 한판이니.. 세상 때 묻을 만큼 묻었고.. 얼마전 일인데 정말 너무 감사해서....
지난 주 화요일이었습니다.
회사 친구가 생일이어서 분당에 화화라는 고기집에서 얼큰하게 한잔 마셨죠. 그거 마시고 나오는데 웬지 허전한거 있자나요. 그래서 친구들 보내고 친한 친구 한명하고 둘이서 술먹을 건수없나 기우둥 거리다가 하나 엮어서 술을 먹게 되었죠.
당연히 공짜 술이죠.
ㅋㅋ 얼마전 여친 있을 때까진 술도 안먹고 범생이었는데 그 사람하고 헤어져서 술을 먹다보니 이젠 술먹고 그러는게 좋아졌나봅니다. 
영업팀장님께 전화를 했더니만 너무나 반겨주시는거 있죠. 그래서 합석을 했는데... 이룬 본사 직원이 같이 있더라고요. 속으로 'X됐다'를 외치며
2차 장소로 끌려 가게 됐습니다.
맥주 마시면서 분위기 띄우다 보니 본사 직원하고 형, 동생 하기로 하고 3차를 가기로 했죠.
강남으로 가자고. 그냥 좋은데라고 하면 아시겠죠.
그곳에가서 술먹고 집으로 가기 위해 모범 택시를 탔습니다.
분당에 다들 차가 있어서 분당에서 대리 부르기로 하고 차에 탔거든요.
제가 키가 커서 앞자리에 탔서 택시비를 계산하려고 하는데 팀장님이 차비를 주시더라고요. 선불로 기사님께 드리길래 머 돈 삼만원 굳었다 생각했죠.
그렇게 택시를 타고 서현에 내려서 다들 각자 차를 갖고 집으로 갖습니다. 물론 저도 대리를 부를려고 지갑을 꺼내려는데....
'아니겠지... 설마.. 아 미쵸.. 내가 미쳤나봐.. 아..XX....'
지갑이 없더라고요. 전에 있던 술집에 확인해봐도 없고 분명 택시에 탔을 때까지 있었는데 ...
기억에 남은건... 택시..모범 택시... 검정색 그랜저 엑스지 모범 택시..
어떻게 찾나... 그렇게 멍하니 있었거든요. 혹시나 땅에 떨어졌을까 싶어서 서현동 택시 내린 곳을 정말 쥐 잡듯이 뒤졌습니다.
지갑에 현찰도 30이 넘게 있었고 상품권도 10만원정도 되었고... 거기다 신용카드가 2개, 민증, 운전면허증, 증권카드 이렇게 있었거든요. 혹시 주웠으면 돈만 갖고 나머진 제발 버려라 하는 생각에 쓰레기 통이며 다 뒤졌습니다. 새벽 세시라 그런지 웬 인간들이 토를 그렇게 했던지..
혹시나 하는 맘에 택시 내린곳 전방 50m는 다 뒤져봐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1시간 미친넘처럼 뛰어다니면서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원래 백을 항상가지고 다니는데 그날은 왜 안 갖고 나왔는지...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자신한테 욕만 하면서 차로 갔습니다.
차에 가서 대리 부르고 쉬고 있는 참에 집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어마마마 017-XXX-XXXX'
'아.. 죽었다.. 모라고 하지..'
속으로 핑계거리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너 지갑 잃어버렸냐?'
'허걱!!!!! 증말 죽었다.'
'어..? 왜..? 아.니... 머....'
이렇게 3분 같은 3초가 지나고 어머니가 말씀 하시는게 제 지갑이 집으로 왔다는 겁니다.
어머니 말씀으론 그 기사분이 지갑이 떨어졌는데 연락처가 없어서 민증보고서 파출소로 가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 집(민증주소예요)으로 가셔서 그 새벽에 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너무 감사해서 아저씨께 사려비를 드렸냐고 하니까 절대 안 받으시려는 거 드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아... 정말 방송에서나 보던 일이 제게 일어나더군요. 별거 아니라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증권카드랑 있는거 잘못 되기라도 했으면 저 정말 그지 될 뻔했거든요.
정말 태어나서 첨으로 바보짓 했는데 이렇게 좋으신 분 덕분에 아무일 없이 무사히 처리가 되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갑을 줍게 되면 절대 내가 먹지 않고 주인에게 찾아주겠습니다.
' 지난 주 화요일 역삼동에서 5명 태우고 분당 가주신 모범 택시 기사 아저씨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도할 때 아저씨 위해서도 기도 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 술, 먹습니다. 그 좋은거 왜 안먹나요. 백을 챙기면 되죠^^ㅋ 술을 마니는 못 먹는데 분위기랑 사람들 친해지는게 너무 좋아서요. 이제 많이 살아야 40~50년인데 많은 사람들 열심히 만나야죠. 그래야 제 반쪽도 언제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 새벽에 거시기 친구가 전화하네요. 고민 있다고. 간단히 한잔하고 아침에 출근해야겠네요. 그럼 즐거운 새벽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