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감독상 ‘취화선’, 국내영화제 출품 거부

임정익200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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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감독 임권택)의 제작사인 태흥영화사가 앞으로 이 작품을 국내 영화상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는 최근 “칸에서 감독상까지 받았는데 상을 더 받겠다고 국내 영화상에 ‘취화선’을 출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혜선 태흥영화사 이사는 “국내 영화상을 거부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많은 상을 받은 영화계 원로의 입장에서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는 모습이 상에 욕심이 있는 것처럼 보여 자제하겠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입장은 “임권택 감독이나 정일성 촬영감독과 상의해서 나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작사가 작품을 출품하지 않고 심사위원단이 후보작을 선정하는 형식인 영화제에 대해서는 “후보작으로 선정한 것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취화선’은 당초 26일 오후 5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제10회 춘사영화예술제’의 12편 후보작에 출품됐으나 태흥영화사의 요청으로 제외됐다.

태흥영화사는 또 12월3일 개최 예정인 제1회 MBC영화상에도 ‘취화선’을 출품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받은 상만 중요하고 국내 상은 가볍게 여기는 처사가 아니냐”고 지적하는가 하면 “태흥측이 춘사영화제와 MBC영화상측과 불화설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송혜선 이사는 “상을 타는 것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해명하면서 “MBC영화상에는 임권택 감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춘사와 MBC에서 이번에 정일성 촬영감독에게 공로상을 주기로 했다. 만약 영화제측과 문제가 있다면 우리측에 상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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