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잦은 정신병원 출입 '왜?'

임정익200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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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잦은 정신병원 출입 '왜?'

‘그를 만나려면 정신과 병동으로 가라?‘

연기파 배우 박신양(34)이 최근 정신과 병동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상담이나 진료가 목적이 아닌 오직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서다.

지난 9월말부터 촬영에 들어간 심리 스릴러물 ‘4인용 식탁’(이수연감독·영화사봄 제작)에서 그는 어느날 갑자기 눈에 귀신이 보이게 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중이다. 이번 역할은 할리우드 히트작 ‘식스 센스’와 ‘디 아더스’의 주요 인물들과 비슷한 성격. 한 번도 이같은 일을 겪어 보지 못한(?) 박신양으로서는 연기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캐릭터다.

그래서 이와 흡사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로 결정했다. 일단 배역에 몰입하면 하루 24시간을 쪼개 분석을 거듭하기로 소문난 그는 주위에 수소문한 끝에 정신과 병동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 영화의 내용과 비슷한 경험을 치른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 틈만 나면 수시로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치료진을 만나고 병원을 나서면 곧바로 연출자인 이수연 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밤이 새도록 진지한 토론에 열중한다.

영화사 관계자들은 “연출자와 박신양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일에 있어서는 치밀하고 빈틈없는 성격이라 한 번 토론을 시작했다 하면 의견 일치를 봐야지만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는 편“이라며 ”이같은 열정이 촬영장의 분위기를 한층 진지하게 만든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박신양의 이번 영화에 대한 열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얼굴이 널리 알려진 톱스타로서 흔치 않은 지하철 출퇴근(?)을 하고 있다. 촬영장에 나가거나 스태프와의 미팅이 있을 때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대중속에 섞여 지하철의 풍경을 몸으로 겪는다. 극중에서 중요한 일이 지하철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역시 영화속 캐릭터를 잡기 위해서다.

지난달 13일 13세 연하의 백혜진씨와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웨딩 마치를 올린 뒤 신혼의 단꿈에 푹 젖어있는 박신양의 불꽃같은 연기 열정에 모두가 찬사를 보내고 있는 분위기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