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랠수록 빛나는 보석 '쥬얼리'

임정익200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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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랠수록 빛나는 보석 '쥬얼리'

교통사고 두번, 멤버들이 거친 고정 방송 프로그램수 30여개, 평균 수면시간 2∼3시간.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가 지난 8월 2집을 발표하면서 팬들을 찾은 후 겪은 일들이다. 올 한해 쥬얼리가 어느 정도의 위상으로 올라섰는지 가늠케 하는 한 단면이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 가요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성그룹으로는 당연 쥬얼리다"는 평가를 내렸다.
 
▲돌아온 쥬얼리
 
사실 지난해 1집을 낼 당시, 이들에게는 썩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멤버 유진 은미가 탈퇴하고 팀을 재정비하는 일도 있었다. 새 멤버 인영 민아가 영입돼 8월 'Again'이라는 곡을 발표하고 다시 무대를 밟았던 쥬얼리. 결국 일을 내고야 말았다. 처음 곡이 나오자마자 가요차트 50위를 기록하더니 다음주에는 25위, 그 다음주에는 9위, 그 다음에는 4위, 2위. 무섭게 올라가는 순위표 때문에 한때 인터뷰를 마다했던 가요기자들도 부랴부랴 쥬얼리에게 인터뷰를 청하게 됐다.
 
▲차세대 여성그룹?
 
몇년간 가요계는 '여성 그룹' 하면 당연히 핑클을 떠올릴 만큼 핑클의 아성을 잇는 팀이 없었다. 수많은 여성 그룹들이 핑클에 도전해왔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였다. 하지만 이제 핑클의 아성을 깰 만한 가장 유력한 차세대 여성 그룹으로 쥬얼리를 꼽고 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하다. 2집 앨범으로 각종 라디오 및 케이블TV, 컬러링 서비스에서는 1위에 우뚝 올라섰지만 가요계 공중파 순위 프로그램 1위 자리는 따내지 못했다. SBS <인기가요> 1위 후보에 오른 후 2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지만 사실 '신인 그룹'과 진배없는 이들에게는 대단한 성적이다.
 
하지만 쥬얼리가 차세대 여성 그룹으로 지칭되는 데는 이같은 가시적인 성적 외에도 이들이 지니고 있는 스타성이 있기 때문이다.
 
▲떴다는 느낌은?
 
멤버들도 1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체험하고 있다. 리더 정아는 "많이 달라요. 여기저기 방송 프로그램에 불러주셔서 잠잘 시간도 모자라요. 정말 뿌듯해요. 공개행사 때는 백여명씩 응원단이 생겨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되죠. 1집과 달리 1등하는 꿈도 자주 꿔요"라고 말했다. 지현 역시 "새로 영입된 멤버들은 잘 모를 거예요. 거의 벼랑 끝이라 생각하고 2집에 임했는데 정말 순조롭게 일들이 풀려나갔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느낌을 바꾼다
 
쥬얼리는 일단 1위 후보까지 오른 결과를 본 후 새로운 느낌으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후속곡을 내놓았다. 미디엄 템포의 팝적인 곡 'Tonight'. 쥬얼리 멤버들의 멋진 보컬 하모니, 아름다운 노랫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이다. 11월 초 꼬박 24시간이 걸려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곡 알리기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후속곡을 통해 쥬얼리는 좀더 편안하게 팬들에게 다가선다는 각오다. 옷도 편안한 스타일로 갈아입었다.
 
▲from 매니저
 
이브 컨츄리꼬꼬 타샤니 자두 왁스 등을 거쳐온 5년차 매니저 김용 실장으로부터 쥬얼리의 일상이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를 살짝 들어보았다. 멤버들의 인간성은 이들을 항상 따라다니는 매니저가 가장 잘 알기 때문.
 
"여자 그룹은 처음 맡아봐요.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은근히 편한 녀석들이네요. 이렇게 정상까지 올라온 데는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하기 때문이죠. 초창기에는 서로 삐지고 질투도 하더니 이제는 팀 결속력이 완벽해졌어요. 서로를 아껴요. 녀석들로부터 감동을 받아 눈물 흘릴 뻔한 적도 있을 만큼 인간적인 면이 많아요."
 
팀의 단점도 있을 법하다고 은근슬쩍 떠봤더니 "아휴, 하루 간식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죽겠어요. 초콜릿이니 우유니 한꺼번에 거의 5만원어치를 사들고 와요. 앨범 잘 안됐으면 적자가 이만저만 아니었을 거예요".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