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 Deep Love 2

상실의 시대20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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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함박눈이 많이 왔는데... 너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공허감같은 것이 밀려왔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그녀에게 사귀어보자고 아니 잊어보겠다고 반복해서 다짐을 한다.

 

눈이 오고 있을때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내 자신이 더욱 힘들것같은 불안감에서다.

 

혹시라도 그녀는 나를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하고 있는데 괜히 나 혼자만 이러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예전에 멀리서라도 그냥 보기만 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보면 볼수록 그 모습이 잘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러 피해 다닌다. 늦은 오후쯤에 메일이 왔다. 하늘에서 눈 내린거 봤냐는 거다. 그리고 감기약 먹고 빨리 나아라는 내용이다.

 

또 간단하게 답장을 했다. 답장을 아예 하지 않으면 될 거 같은데... 그러면 아예 그런 메일조차 한 순간에 오지 않을까봐...

 

겁이 났다. 그래서 그냥 요즘 감기 조심하라고만 했다. 그리고는 메일을 지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녀와 난 첨엔 친구사이도 아니었다... 단지 다른 부서의 사람이었다...어쩌다가 알게 되었는데...그냥 지나가면서

 

간단한 인사정도만 하는 사인데 나만 이렇게 괴로운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