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그후 연예계에 반미감정....

임정익2002.12.02
조회197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에 따른 반미 감정이 연예계에서 폭발하고 있다.

윤도현(30)은 공연 도중 부시 미국 대통령 사진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리는 행위로 분노를 표현했고 이정현(22)은 영화 <007 어나더 데이>에 출연한 재미교포 배우 릭윤(31)과의 토크쇼 출연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런 분위기는 점차 연예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도현은 지난달 30일 전주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영상에 나오는 부시 미국 대통령 사진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한편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두 여학생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 ‘미군과 미국의 부시정권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더 이상 남의 나라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윤도현 밴드는 아예 이번 사건을 그리는 노래인 <니노, 워커 장갑차 살인사건>(가제)을 만들고 있다며 오는 24일과 25일 서울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공연 때 이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릭윤과의 토크쇼 출연을 거절한 이정현은 자신의 차에 ‘SOFA 전면 재개정, 부시는 공개 사과하라’는 문구를 붙이고 다니고 있다.

자신이 직접 쓴 문구를 차에 붙힌 이정현은 “장갑차 사건도 있는데다 영화 <007 어나더데이> 역시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 미국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2002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무대에 나선 가수 싸이는 마이크 스탠드로 모형 미군 장갑차를 부셔 버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고 언더록밴드 트랜스픽션은 미군들에 대한 분노의 표시와 죽은 소녀들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당분간 소매에 ‘상장’을 두를 계획이다.

 

한편 오는 3일 릭윤을 초대해 인터뷰하기로 했던 KBS 2TV <행복 채널>은 릭윤의 출연을 전격 취소했다.

릭윤 측은 “릭윤의 개인 사정으로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의 국민 정서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또 SBS TV <한밤의 TV 연예>도 고민하고 있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 중 릭윤과의 단독 인터뷰를 잡아놓은 <한밤의 TV 연예>는 국민 정서를 모른 척 할 수 없는 상황.

배성우 PD는 “일단 인터뷰를 할 생각이다. 하지만 릭윤의 인터뷰가 방송을 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장갑차 사건에 영화 내용까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팬들의 반응을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밖에 메이저 영화에 출연한 한국인 릭윤을 어떤 방법으로든 인터뷰 하려했던 일부 방송 프로그램들도 아예 릭윤을 섭외 하지 않기로 했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