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상견례한다하오.

털털털똥차200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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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전화통화하다가 들었소.

동생이 상견례한다 하오.

흠.........갑자기 마음이 심란해지더이다.

뭐, 한두해 내공도 아니고....금방 도통해부렸소.

 

어허~인연이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되는 것을, 인간이 천만년 산다더냐~

 

그런데 예전에 사귀던 아가씨가 아니라 하오.

우찌된건지 참으로 궁금도 하고....

형제가 나 하나뿐이니, 상견례 자리에 얼굴만이라도 보여야하는 것이 도리일 듯 싶어... 집에 내려간다 하였소.

아버지께선 옷 잘 입을 거 아니면, 내려와도 참석 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이다.

가족에 대한 기본 도리만 하려 했는데, 엉뚱한데서 태클이 들어와서 어렵게 결심한 맴이 추락했소.

안가면 또 나중에 딴 소리 나올 것 같아, 내려가긴 하겠소만.... 어차피 그 날 하루종일 경기로 서울로 일을 보러 다녀야 하니, 아주 늦게 가서, 밥먹는 자리는 생까고, 집에서 동생에게 얼굴만 보이고 담날 올라오려 하오.

 

백수에 싱글인 똥차가 앞에서 버벅대는 것을, 누군들 좋아하겠소만.........당사자의 맴은 더더욱 아프다는 것을 가족이 제일 모르더이다.

몸이 안좋아서 멀쩡한 생활도 조심하는 판에, 여행은 큰 결심이오. 

이런 걸 몰라주니, 서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