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사랑은 언제나 움직인다"

임정익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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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사랑은 언제나 움직인다"

92년 미스코리아 미로 출발해 올해로 데뷔 11년째, 34세, 1남1녀 중 장녀, 혈액형 O형,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라에서 혼자 살고 있음. 최근 KBS 2TV <내사랑 누굴까>에서 윤다훈의 아내이자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맹활약 중.
 
최근 <주간조선> 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원하지 않는 사람과 돈이나 대가를 위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부류가 아니다" "섹스는 신성시되어야 한다. 수단이나 방법이나 거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등의 솔직대담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톱스타 이승연.
 
사람들은 대개 그녀를 생각하며 먼저 몇몇 사건들을 떠올린다. 가수 김민종과의 만남과 이별, 98년 운전면허 불법 취득 사건 등등. 좋든 싫든 사실이건 억지건, 이승연은 늘 언론의 도마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조리있는 말솜씨에다가 난감한 질문은 큰 웃음과 역질문으로 맞받아치며 모면하는 기교까지, 이승연과의 인터뷰는 만만치 않았다.
 
#사랑하면 결혼하나
 
이승연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이 꼭 같을 수는 없다"고 했다. 지금은 한사람(동갑내기 사업가)을 만나 따뜻한 사랑을 하고 있지만 결혼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란다.
 
이승연은 결혼에 무척 신중하다. 그럼 언제쯤 누구와 결혼할까. 이승연은 생각이 자유롭다. "34세가 저에게 부담되는 나이는 아닙니다. 사회적 통계수치로 볼 때 결혼적령기를 지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전혀 아닙니다. 저에게는 결혼적령기가 따로 없습니다." 이승연은 시시때때로 움직이는 사랑의 감정선이 어디로 옮겨갈지 자신도 잘 모른다고 했다.
 
이번에는 대답하기 좀 난감한 문제, 즉 일부 연예인들의 성상납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조금 생각한 뒤 나온 이승연의 대답은 명쾌했다. "성상납설을 믿지 않아요. 저랑은 아무런 관련도 없고요." 이승연은 이전 인터뷰에서 "준법과 도덕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말했으며, 이번 인터뷰에서도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나오는 대로만 살면 문제될 게 뭐 있냐"고 말했다.
 
#돈과 일
 
그동안 돈을 많이 벌었겠다는 말에 이승연은 "많이 벌었었다"고 바로 답했다. 다시 물었다. "그럼 지금은?" 이승연은 민감한 질문이라며 답변의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 "하루 세끼는 먹습니다. 그런데 실제는 바빠서 두끼 정도 먹죠.(웃음)" 왜 이 질문과 답변이 민감하게 여겨졌을까. 이승연은 "우리 사회가 통상적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을 뒤에서 깎아내리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서구사회는 다르다면서. 역시 보통이 아니다.
 
이승연은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영화도 4편 찍었다. 드라마는 출연작의 대부분이 주목을 받았으나 "출연했던 영화들이 별로 재미를 못 봤다"고 했더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은 없다. 매순간 최선을 다했고 좋은 작품들이었다"며 똑떨어지게 답했다.
 
이승연에게 거창한 목표나 미래는 없다. 하루하루와 매순간이 있을 뿐이다.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내사랑 누굴까>가 끝나면 드라마, 영화 중 무얼 할지 아직 정해놓은 것이 없다.
 
#나이, 그리고 성형
 
이승연은 빨리 40세가 되고 싶단다. "외모는 늙지만 정신적으로 좀더 성숙해지기 때문"이라고.
 
"연기자로서 나이가 들수록 외모가 변하는 것이 불안하지 않은가"라고 물어봤다. "나이에 어울리는 배역을 찾으면 되겠죠." 명쾌한 답변이다. 이승연은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러닝머신과 스트레칭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며 1주일에 한번은 경락마시지를 하는 게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 이전 인터뷰에서 이승연은 "시술은 안 했지만 보톡스는 몇번 맞았다"고 고백했다.
 
이승연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참으로 논리적이며 허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얼굴에다가 내뱉는 말까지 합리적이고 지나치게 이성적이다. 10년간의 연예계 경력과 끊임없이 떠도는 소문 속에서 나름의 생존방식을 터득한 듯 보였다. 예전같이 수줍은 미소는 없고 그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을 자신감이 몸 전체를 감쌌다.
 
당당한 이승연의 일과 사랑이 어떤 식으로 열매를 맺을지는 좀더 두고 지켜봐야 알 일이다.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