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26 -

Li가z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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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는 세트장 작업 마무리로 조금 한가롭게 지내고 있었다.

배우들의 대본 연습하는 곳에도 틈틈이 참석해서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면서 마무리 단계를 밝고 있었다.

유준도 요즘은 일이 많아 다혜와 자주 못만나고 있었다.

그래서 틈틈이 한가할 때 전화나 문자로 서로의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은밀한 데이트도 하고 있었다.

다혜는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에 반가워 번호를 보았고, 그 번호를 보고 미라라는 걸 알고 다혜는 반가웠다.

자신도 바빠지면서 또한 미라는 계속 지방에 내려가 있는 상태여서 한국에 귀국하고 나서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여보세요.”

“어이~너무한거 아냐?”

“미안해~내가 요즘 좀 바빠서..”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약속 한번 펑크낸 장본인이 누군데, 내가 또 이렇게 전화하게 하냐?”

“미안..미안..할말이 없다.”

“가스나, 아무튼 나 이제 서울로 복귀한다~”

“정말? 일 다 끝난거야??”

“응~아무튼 크게 속썩이던 문제가 해결되다 보니까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서 다음주에 정리하고 올라갈거 같아~”

“그럼 정말 드디어 볼 수 있겠네. 나도 지금 하고 있던 공사 마무리 단계여서 한가해 질거야.”

“그렇군. 아~나 보고 너 또 나뭐라고 하겠다.”

“왜? 설마..너 예전보다 더 선머슴된거 아니지?”

“헉! 아무튼..그때 올라가서 보자.”

“그래~정말 보고 싶다. 얼른 와~”

“오야~그럼 수고해~”

“응. 너도.”

요즘들어서 내가 미라에 대한 안부소식도 안묻고, 내가 너무 미라를 외면한거 같아 미안해졌다.

일본으로 떠나면서 미라와 연락을 안하던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거 같았다.

이제는 그러면 안되는데, 그리고 자기의 변한 모습을 미라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는 힘들지 않다는 모습도, 그리고 다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툭 치면서 다혜는 생각에서 벗어났다.

뒤를 돌아보니 팀장님이 점심을 흔들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다혜는 팀장님을 보면 따뜻해 진다. 이렇게 다혜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팀장님의 얼굴에 가끔씩 그늘진 모습이 보여 다혜는 조금 걱정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기신거 같은데, 다혜에게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혜도 알 수 있었다. 팀장님이 자신을 처음부터 봤을 때 지금처럼 이런 기분이였다는 것을..

그리고 도와주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도 못하는 이런 마음을..다혜는 알 수 있었다.

팀장님 덕분에 자신이 변했다. 그래서 도와드리고 싶었다.

점심을 먹으러 다혜와 팀장님은 야외로 나왔다.

가까운 공원으로 이동해 벤치에 앉아서 팀장님이 가져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다혜씨 요즘 표정이 많이 밝아진거 같아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습만 봤으면 좋겠다는게 내 개인적인 바램이에요.”

“네. 팀장님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네?”

“팀장님이 저한테 큰 힘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무슨 그런 말을..그런데 저 때문이라고 말해주니까 기분이 좋네요.”

“팀장님.”

“네.”

“저도 팀장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네?”

“요즘 팀장님 얼굴에서 볼 수 없던 그늘진 모습이 가끔씩 보여요. 그래서 걱정이 되요.”

“...”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신 팀장님이시니까 저도 또한 팀장님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그래도 나의 표정을 알아봐주는건 역시 다혜씨 밖에 없네요.”

“네?”

“아~농담이에요~후훗..다혜씨 나 정말 궁금한게 있어요.”

“뭔데요?”

“마케팅실장님에 대해서 말좀 해주실래요?:

“상엽선배요?”

“네.”

다혜는 팀장님이 상엽선배에 대해 물어보는 거에 약간 의아했지만 이내 알아볼 수 있었다.

직원들이 요즘 마케팅 실장님이 자주 우리 사무실로 찾아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상엽선배가 팀장님에게 관심이 있는가 보다.

그래서 팀장님이 요즘 고민을 하시는가 보다.

하긴, 상엽선배의 가끔 엉뚱한 행동으로 인해서 오해를 부르기도 하지..

“으음..상엽선배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아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죠. 그래서 그런지 상엽선배 주위에는 여자가 많았어요. 어디서든 이목을 끄는 사람이였죠. 하지만 정작 상엽선배가 마음을 준 여자는 없어요. 그냥 남자로서 지키는 매너라고 할까요? 그래서 상엽선배를 보면 여자에 대해서 정말 잘 아는 사람인데, 정작 여자가 없는게 이상했죠. 그래서 예전에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선배~’

‘왜?’

‘선배는 왜 그렇게 주변에 여자가 많으면서 정작 선배 여자는 없는거에요?’

‘하하하~그게 궁금해?’

‘네.’

‘그건, 내가 정말 이 여자라는 느낌이 없거든. 정말 만났을 때 나를 즐겁게 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없어. 그래서 이 상엽이만의 여자가 없는거지.’

‘그럼 정말 살아오면서 한 번도 여자를 안사귀어 본거에요?’

‘정말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지. 있었어. 딱 한번 그런데 내 여자가 아니더라고. 그래서 포기했지.’

‘그렇구나..’

다혜는 예전에 선배가 했던 말을 생각했다.

그리고 뒤늦게 알았지만 다혜는 얼굴이 조금 굳었었다.

그때는 오빠와의 사랑 때문에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 수 있다. 선배가 그 한번의 여자가 자신이였다는 것을..

“다혜씨?”

“네? 아..죄송해요. 예전 생각을 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아니에요. 얘기하기 불편하면 그만 하셔도 되요.”

“아니에요. 하지만 이것만은 알려드릴게요. 선배는 아무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정말 이 여자다 싶을때만 그러죠. 그렇다고 선배가 바람둥이라던지 카사노바는 아니에요. 정작 사랑은 한번도 하지 못한 슬픈 선배죠.”

“...”

“팀장님이 선배에 대해서 물을 때 대략 어느정도 감지는 하고 있었어요. 사무실 직원들을 통해서 들은 것도 있었구요. 그러니까 선배 믿어보세요. 제가 이런말 하기는 뭐하지만, 저도 선배의 행동을 듣고 조금 놀랐어요. 그렇게 하지 않았던 사람이거든요.”

“정말 믿어도 될까요? 하지만, 그 사람 행동에는 잘못이 있어요.”

“뭐가요?”

“아니에요. 그냥 제가 그렇게 느끼는 건가봐요.”

“네. 아~오늘은 날씨가 좀 흐리네요. 그래도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서 봄이 정말 온거 같아 좋아요.”

“네. 그렇네요~우리 얘기하다가 점심도 다 못먹었네요. 먹어요.”

“네.”

미나는 다혜가 한 말을 듣고 조금은 걱정은 덜었지만, 그래도 미나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상엽의 그 행동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이 상엽에게 때린 상처는 아마 상엽도 많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미나는 후회하고 있었다. 아무사이도 아닌 상태에서 자기가 너무 앞서나간거 같아서 한심스러웠다.

다혜는 미나가 점심을 먹지 못하고 깨작거리는 모습에 뭔가가 일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나서서 해결해 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두사람만의 사랑은 두사람이 해결해야된다.

타인이 끼어들게 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혜는 조용히 미나를 지켜봐주기로 했다. 그리고 정말 힘들어 할 때 손을 내밀어 주기로 했다.

선배가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나도 선배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이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상엽은 그 날 이후로 미나에게 가지 못하고 있다.

미나가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면 미나가 어떤 눈으로 자기를 바라볼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날의 오해는 풀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윙~~윙~~

“여보세요.”

“어이~잘 지내냐?”

“어. 너는?”

“나야 뭐 신혼의 재미에 빠져 살아가고 있지. 그 때 그 여자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아?”

“뭐가 궁금한건데?”

“그 여자.”

“휴~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다음에 보자.”

“어라? 뭔 사고 쳤구만. 그럼 그렇지. 그건 그렇고 너 나한테 뭔가 물어볼 말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

“난 오늘 괜찮을 거 같은데, 어때?”

“그래. 만나자.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있으니까.”

“좋아. 그럼 7시 제우스로 와라.”

“그래.”

상엽은 영호와 통화를 끝내고 오늘 드디어 결말을 보기로 했다.

그리고 정말 영호와 다혜가 서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두 사람을 다 잃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상엽은 영호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더디게 느껴지고 있었다.

점심을 먹어도 먹는 둥 마는 둥했고, 유준과 미팅을 하는데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영호와의 만남에도 신경이 쓰였지만, 미나와의 만남자리도 어떻게 마련해야 될지 몰라 머릿속에 많이 복잡했다.

유준은 그런 친구를 보면서 미팅을 하다가 한숨을 쉬고는 상엽의 머리를 툭 쳤다.

“앗..”

“지금 중요한 미팅자리에서 너 뭐하는 짓이야?”

“어? 미안..어디까지 설명했지?”

“됐어. 오늘 너 분위기로는 미팅도 제대로 안될 거 같으니까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두자.”

“그래.”

“너 무슨 걱정거리가 있기에 그렇게 얼굴이 복잡해?”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긴 너 얼굴에 다 써있어. 고민거리 있음!이라고.”

“그래? 휴..하긴 고민은 고민이다.”

“뭔데 그래?”

“나 오늘 그 친구 만난다.”

“?!!”

“오늘 그 얘기에 대해서 들을거야. 그래서 족 마음이 심란하네.”

유준은 상엽이의 말을 듣고 놀랐다.

언젠가는 알게 될 상엽이지만 오늘 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상엽이의 그 다음 행동이 어떻게 할지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엽은 아직 결정을 못내린거 같았다.

유준은 아직 다혜에게 알리지 않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상엽은 그 날 그렇게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그 얘기에 따라서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준은 상엽을 믿어보기로 했다.

상엽은 다혜를 힘들게 하지 않을 사람이다. 자심이 힘들어도 다혜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게 상엽의 마음이였다.

“어떤 얘기를 듣더라고, 일단은 기다려.”

“뭘?”

“분명히 그 얘기를 하게 되면 그 친구도 둔하지 않는 이상 어느정도 알아맞출거야. 너가 갑자기 뜬금없이 그 얘기를 꺼낼 인물이 아니라는 건 나보다 그 친구가 더 잘 알거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일단은 지켜보면서 그 친구가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정도로 있어라. 그게 두 사람에게 좋아. 그 친구는 이제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야. 그 부부에게 힘들게 하고 싶지도 않고, 또한 후배에게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게 너 마음이잖아.”

“응..영호는 이제 선아만을 바라보고 살거 같아. 그래서 내가 안심이야. 한 사람이라도 그 일은 벗어난거니까. 그러니까 괜찮아..하지만 다혜는 걱정이 좀 된다. 만약에 내가 들었던 말을 듣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아니야. 요즘 들어서 조금씩 좋아지는 다혜의 모습을 보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러니까 조금씩 해. 너무 서둘러 가면, 그만큼 상처도 크게 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 고맙다. 그래도 너라도 옆에 있으니까 든든하다. 역시 내 친구다.”

“고맙긴. 내가 힘들때마다 옆에 있어준 너였어. 이정도는 기본이야. 그리고 다음에 자리 한번 마련하자. 너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

“그렇게 놀랄 것 없어. 정말 너 말대로 나의 운명의 여인이 나타났으니까. 너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다.”

“진짜지?! 좋았어. 나중에 나도 잘되면 넷이서 만나자. 아직은 셋이서 만나기로 하고..내 일이 해결되면 넷이서 보자.”

“그래~나도 너의 그 마음을 뺏어간 팀장님과 만나고 싶다. 얼핏 보기는 봤지만 얘기 나눌 정도로 마주치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게 유준과 상엽은 서로 대화를 하면서 각자의 생각에 빠졌다.

유준은 다혜에 대한 걱정에..그리고 상엽은 영호를 만난 후와 미나에 대한 생각에..

상엽은 사무실로 돌아와 시간을 봤다. 아직 4시..영호를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상엽은 미나를 만나러 가보기로 했다.

어떻게 나올지 두려웠지만 그래도 마냥 피할 수는 없었다.

상엽은 옷을 챙겨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미나는 현장에서 다혜와 점심을 먹고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무실에 돌아오는 길이였다.

사무실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는데 낯이 익은 차가 주차가 되어 있었다.

미나는 그 차의 주인이 누군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고 지금 사무실에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미나는 사무실에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그냥 바로 퇴근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자신이 도망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 문제가 계속 피한다고 해결 될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직원들은 안에 실장님이 와있다는 말을 했고, 미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미나는 사무실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자신의 책상으로 향했다.

“오랜만이네요.”

“네. 그렇네요. 무슨일이시죠?”

“미나씨 잠시 시간좀 내주실래요?”

“죄송하지만 일이 좀 밀려 있어서요.”

“미나씨 저를 보고 말하세요. 왜 저를 피하세요?”

미나는 한숨을 쉬다가 고개를 들어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상엽이에게 말을 했다.

“이제 됐죠? 제가 저번에 실수한거 인정해요. 제가 좀 경솔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싶은거라면 전 이제 사과를 했어요. 그러니 이만 돌아가주시죠. 그리고 제가 없는 사무실에 이렇게 들어와 있는게 좀 불쾌하네요.”

“미나씨 전 그 말을 들으러 온게 아니란 걸 미나씨도 잘 알잖아요?”

“그럼 제가 지금 실장님과 무슨 얘기를 해야 하죠? 혹시 그 일에 대한 사정을 말씀하실 생각이세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전 이미 잊었으니까요.”

“정말이에요?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네.”

미나는 상엽을 똑바로 보고 그렇게 얘기했다. 하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다. 상엽의 눈빛에는 자신에게 사과를 하러 온 눈빛이였고, 많은 용기를 내서 온거란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상엽과 연관이 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상엽도 싫었고,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지도 걱정스럽다. 그래서 더 이상 상엽과 마주치지 않는게 좋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었던 참이다.

다혜가 한 말이 생각나기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결정해야 할 문제다.

그리고 정말 이 사람이 나에게 호감이나 관심 아니 그 이상이 있다면 이렇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 희망을 안고 미나는 상엽에게 매몰차게 말했다.

상엽은 잠시 미나의 얼굴을 쳐다보다 그만 고개를 돌려버렸다.

미나는 순간 상엽의 슬픈 얼굴을 보았다. 그래서 잡고 싶었다. 그리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알았어요. 미나씨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전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 자리에 미나씨를 데리고 간 것은 제 진심이였다는 것을요..”

상엽은 그렇게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미나는 상엽의 말을 듣고 놀랐다.

상엽이 진심이였다고 한다. 그런 말을 하려고 왔던 상엽을 자신이 내몰았다.

미나는 정신을 차리고 뒤늦게 상엽을 쫓았다.

하지만 상엽의 차는 이미 이 곳을 벗어났다.

미나는 허탈한 한숨만 나왔다. 그리고 상엽을 믿지 못한 자신이 미웠다.

정말..난 사랑같은거 몰라요..나를 사랑해준 사람도 없어요..항상 혼자만 짝사랑하다가 편한 친구가 되거나 보낸 사람이에요..그래서 당신이 나에게 다가오는게 믿기지 않았어요..그리고 확실히 말을 하지 않는 당신을 잡을 수 없었어요..미안해요..당신 아픈게 한거 같아 미안해요..

미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런데 그 순간 상엽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미나의 뒤에서 다정히 안았다. 순간 미나는 놀라 뒤를 돌아봤다.

상엽이 뒤에서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을 보고 있었다. 미나는 너무 놀라 당황스러워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말았다.

그런 모습을 상엽이 웃으면서 눈물을 다정히 닦아 주었다.

“미나씨 나올 줄 알았어요. 고마워요. 나와줘서..”

“정말 여자에 대해서 너무 잘 알아요..흑..”

“아니요, 난 여자에 대해서 잘 알지만 미나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어떻게 행동해야 미나씨를 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이제는 미나씨 마음을 알 수 있었으니까 아프지 않게 내가 노력할게요.”

“정말..당신의 덫에 내가 단단히 걸렸네요..”

“네. 그러니까 어디 도망가지 못해요. 알았죠?”

“네.”

미나는 환한 미소로 상엽을 바라보면서 씩씩하게 대답했고 그 모습에 상엽은 크게 웃었다.

미나는 자신도 너무 대담하게 대답을 한거 같아 쑥쓰러워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겋게 물들었고, 그 모습에 상엽은 또 다시 크게 웃으면서 미나를 안아 돌렸다.

미나는 너무 놀라 상엽에게 내려달라고 아우성치고 상엽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미나를 자신의 품으로 꼬옥 안았다.

‘정말, 여기 사무실 앞이에요. 그만 좀 떨어져요.’

“하하하~싫어요. 어때서요? 우린 이제 연인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거에요.”

‘하지만, 오늘만 있을 곳이 아니잖아요. 그만 날 풀어줘요.’

“하하하~알았어요.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두죠. 나도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 하니까.”

그제서야 떨어진 상엽은 웃으면서 미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미나에게 귀속말로 무언가를 말하고 상엽은 차로 돌아가면서 손을 흔들었다.

미나는 상엽이 귓가에 한 말에 얼굴이 더 붉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어쩔 줄 몰라 쭈빚쭈빚거리고 있었다.

상엽은 차에 올라 사라졌지만 미나는 금방 자리에 뜨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상엽은 기분좋게 영호에게 향할 수 있었다.

물론 이 기분도 영호에게 다혜와의 일을 듣게 되면 사라질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상황보다는 미나의 생각에 행복을 누리고 싶었다.


영호는 약속장소에 일찍 도착해 상엽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일한다고 바쁜 상엽이 어느날 뜬금없이 전화해 시간을 내라고 해서 의아해하고 있었다.

그 날 상엽의 목소리에 왠지 긴장한 듯한 목소리였고 그리고 차가우면서 굳은 목소리로 통화를 했었다.

영호는 한참 일에 바빠 집에도 항상 늦게 들어가는 날이여서 시간은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계속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시간이 나 상엽에게 연락을 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영호는 뭔가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나오는 상엽의 특유의 차가움이 뭍어있기 때문이다.

영호는 일이 바빴지만 틈틈이 상엽이 무슨일로 그러는 건지 생각을 해봤지만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몇일 전에는 뜬금없이 여자를 데리고 와서 나를 놀래켰다.

그리고 놀랐다. 상엽은 여자를 자신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곧 결혼상대로 보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여자의 모습에서 왠지 예전의 다혜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설마..!!

그 순간 영호는 다혜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다혜는 일본에 있다. 그리고 상엽에게 들은 말을 생각이 났다.

‘그렇게 혼자 괴로워 할 필요 없어! 다혜는 이제 한국에 없으니까. 너와 다시는 한국에서 마주치는 일 없을거야! 그러니까 더 이상 이런 모습 보이지 마라. 나도 참을만큼 참았어. 더 이상 나 너 잃기 싫다. 이런 모습 보이지마.’

영호는 한편으로는 다혜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했다.

‘나는 이렇게 지금 행복해하고 있는데 너는 지금 행복하니? 너도 행복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어..아직도 힘들어 한다면 내 가슴이 더 아플거 같아..’

다혜의 생각에 잠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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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너무 너무 죄송해요~

기다리는 님들에게 실망은 안겨준거 같아서 죄송해요~ㅠ^ㅠ

어제 회사에 인터넷이 안되었습니다..그래서 못 올렸어요..

많이 기다리셨나요?ㅠ.ㅠ

죄송해요~

오늘 아침도 안되어서 참 속상했는데..지금 전산실에서 인터넷 안테나를 다른 곳으로 설치를 해서 이렇게 되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올립니다..

그런데..어제 인터넷이 안되었는데..거기다 바빠서 어쩔 수 없이 소설도 이 다음편을 별로 못썼어요..

그래도 열심히 적어서 오늘 두편 올려보도록 할게요~ㅜ^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