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를 소개해보려합니다 ㅋ

박동주2006.04.21
조회233

오늘은 내 친구 중 한 명에 대해 써볼까 한다..
이걸 쓰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목포에 내려갔을 때
염색을 하러 미용실에 들렀다가 본 만화책의 내용에 있다.
제목은 학원 라이벌전.. 대충 보기에는 그냥 액션물인 것 같지만..
거기에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어떤 무언가를 꺼내는 듯한..

심오한.. 끝없이 심오한 내용이 있었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유도 만화일 뿐이었는데도..
나에게 너무 많은 메세지를 남겨준 책인 것 같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한 볼품 없는 소년이 학교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한 친구를 라이벌로 여기며 그 친구만을

바라보고 유도를 한다는 내용이다..
그 책의 마지막 결론은.. 볼품 없는 소년이 천재 소년을

이긴다..는 것이었다..
서로를 끝없이 아껴주고.. 서로를 의식하면서..

서로를 부러워 하고.. 서로 경쟁하면서.. 서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 책을 끝까지 보고나니.. 한 친구가 갑자기 문득 떠올랐다..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지만 말을 거의 못해보고

고등학교로 진학한 친구..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 다시 되었고,

그때 이후로 정말..둘도 없는 사이가 되버린 친구가 하나 있다..
1학년 때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말을 많이 하게 되었고,

같은 동아리에 들면서 더욱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내가 사랑 때문에 많이 아파했었고, 울었을 때, 그리고 학교

생활 때문에 힘들었을 때,늘 곁에서 힘이 되주고, 웃으라고,

다 잘될 거라고, 항상 함께 해줬던 친구..
갑자기 그 친구가 해준 말이 하나 떠오른다....
힘들다. 힘들다... 는 말은 하지 말자... 힘내자 힘내자.. 라고 하자...


2,3학년 때는 우리집에 와서 함께 밤새면서 시험공부도 했었고,
글로는 표현하지 못할 많은 추억들도 함께 만들었던..
그 친구는 항상 나를 부러워 했었다..
공부 잘한다고, 친구를 먼저 생각해준다고, 의리 있다고,

늘 치켜세워주었다..
마치 그 애 앞에 있으면 내가 저 위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난, 내 안의 나는 그게 아니었다..
사실 그 친구는 상당히 운동을 잘했었다. OO가 있으니까 우리반은 우승할거야.
축구, 농구, 배구, 달리기 등등.. 못하는 운동이 없었다..
운동 뿐만이 아니었다. 친구들이나 후배들간의 대인관계도 좋았다..
거의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었다..
고1 때 그 애는 다시 교회라는 곳을 나가게 되었는데..
믿음도 하루가 다르게 성숙해서 2,3학년 때 문학의 밤 인도도 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부분들이 나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그래.. 내가 훨씬 아주 훨씬 더 그 친구를 부러워 하고 있었다..
나와는 그릇이 다르고, 높이가 다르고, 깊이가 다른..
내가 꼭 다다르고 싶어했던 곳에 있는 애가 바로 그 애였던 것이다
사실 이걸 쓰기 전에 정말 많이 울었다..
어린애도 아니고, 만화책을 보고.. 그 친구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울었다..
이렇게 소중한 친구가 있었는데,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가 얼마 전까지만해도 곁에 있었는데..
난 왜 고등학교 3년이란 시간을 그렇게 헛되게 보냈었는지..
후회가 된다.....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고,

그 친구를 조금이라도 닮아 가려하지 않았고,,

그 친구와 좀 더 가까이 다가갈려고 노력하지 않았었는지..
정말 많이 후회가 된다..
내가 그 애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쏟아줬더라면.. 지금의 재수라는..
두번의 고3 생활을 하게 하지는 않았을텐데..
정말이지 그 애가 나한테 준만큼 나는 그 친구에게 주지 못했다..
아니 나는 그 애에게 해준 게 하나도 없다..
그 친구가 힘들어 할 때 나는 옆에서 그걸 가지고 놀려댔었고,
운동 조금 잘한다 싶으면, 뽀록이다, 하면서 넘기려 했었고,
아는 사람 많아서 부러운 거를,

괜히 작업남이니 어쩌니 하면서 얼버부렸었다..
정말 못난 놈이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난 그 친구의 비전과 사명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그 친구가 나에게 베푼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베푼만큼..
분명 하늘에서 상급을 내리실 것이다...
아마도 나같은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멋진 대학에 들어갈 것이고,

다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직장에 당당히 들어가리라 확신한다.
그 애에게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고마웠던 것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나라는 못난 놈에게 관심 가져주고..함께 해줬다는 거...

그게 가장 고마운 것 같다..
더 좋은 세상이라는 CCM이 있다..
'우리 함께 세상을 걸어가요, 눈 앞에 펼쳐진 더 좋은 세상을 향해.'
그래. 명복아..... 우리 더 좋은 세상을 향해 걸어가자.
내 인생에 귀중한 무언가를 고르라면.. 난 주저 없이..
주님과 가족과 내 자신과 친구들..
친구들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역시 그 친구를 선택할 것이다..


강, 명, 복.
명복아. 고맙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