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억울해서 이렇게라도 하소연 합니다.

이미란2002.12.13
조회399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격은 일이 너무도 황당하고 억울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12월 8일)은 하루종일 눈과 비가 같이 내려서 도로가 마니 미끄러웠습니다.
그래서 특히 야간에 크고 작은 교통 사고가 많이 일어난 날입니다.

대략적으로 경위는 이러합니다.
과속도 아니고 안전거리 미확보도 아니며 차선 위반도 아닙니다.
단지 도로가 얼어있는걸 보지 못했으며, 앞서가던 서울특별시 구로구 보성운수(120번 버스) 기사분은 하루에도 몇번씩 운행하는  도로다 보니,
자연히 그 도로의 어느 구간이 얼어있는지 잘  알고 있었겠지요.

그 버스는 비상등을 켠체 서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야간이다 보니 뒤늦게 알고선 정차하려 했지만 그만 미끄러져 앞에가던 버스를 추돌하고 말았습니다.
(추돌시 재차의 속도는 30~40 킬로 정도였습니다.)
그 후 제 승용차의 뒤가 옆으로 미끄러져 1차선에서 오던 택시와 추돌. 합이 3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사고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다 했지요.

사고 정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에 버스는 뒷범퍼가 약간 찌그러졌고, 제 차는 엔진을 내릴정도로 크게 파손됬습니다.
다행이 뒤에 택시는 접촉사고에 그쳤구요. 전 사고당시 버스 승객들이 다친진 않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친사람은 없었구요. 

비록 제 차는 크게 망가졌지만...
전 아무 인명피해가 없는 것 만으도 감사했고, 모든 책임을 다하겠노라고 했으며, 그 책임을 다했습니다.

정작 문제는 몇일 후에 일어났습니다.
멀쩡했던 버스 기사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몇일 지나고 보니 허리가 아프다는 겁니다. 버스 승객도 멀쩡하고, 대파된 승용차 운전자인 저도 멀쩡한데....

누가 들어봐도 이건 명백히 꾀병이라는게 자명한 사실 아닙니까?
보험회사 직원은 피해자가 대인처리를 원하면 헐 수 없다며
처음엔 합의금으로 80만원을 부르던 기사와 타협하여 60만원에 합의를 봤다는 겁니다.
저는 너무도 억울해서 여기 저기 알아보니 이럴 경우 고소해서 승소한 사례가 여러번 있지만 다들 저를 말리더군요...

여러 언론에서 수차례 언급한 바 있겠지만,
문제는 저같은 일반 시민이 그런 소송을 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럴 경우 정식 재판을 해야하고 그 과정 또한 길며, 시간의 손실이 너무 크니 그냥 참으라는 겁니다.

여러번 언급된 바 있는 이런 문제를 그냥 방치하면 할수록 저같은 힘없고 평범한 사람들은 계속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교통 사고 조사계만 두는 것이 아니라 진정 시민들의 억울함을 호소할수 있으며, 간단히 판단해줄수 있는 그런 장치도 마련해 두어야할 겁니다.
누구나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사고가 날것입니다.
그중에 이런 파렴치한 운전자를 만난다면, 누구도 저처럼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 합의금 60만원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정말 기사분이 허리가 아파서 그런다면 그 이상도 보상해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제가 할 일이구요.

하지만 누가봐도 이런 상황은 이해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승용차 운전사인 저도 멀쩡하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도 멀쩡한데...
버스 앞좌석에서 운전하신  기사분이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버스 앞좌석까지 충격이 가려면 이렇게 간단한 사고가 아니라 대형 사고가 발생해야 합니다.

제가 많은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항상 감사하며 세상은 살맛나는 곳이라고 믿었습니다.
우리주변에는 이런 사람보다는 더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몇몇 사람들때문에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갖고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다면...
세상은 더 살맛나는 곳이 아닐까요???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힘이 쭉 빠지네요. 너무 답답해서 여러분께 하소연 했습니다...
저에게 조언해주실 분은 메일(kty4001@hotmail.com)로 보내주세요...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