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내 생일날...

빗속에태양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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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제 생일이었습니다, 그날은 증조할아버지 제사도 껴 있어서 제 생일은 뒷전이 되었던 겁니다

 

제가 운영하는 청주키롱다롱[키큰사람들의모임]을 통해 번개를 쳐서 파티를 치려고 강행군을 예정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음식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있었고 미역국을 찾아보았으나 없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먹었다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싶어 미역국을 왜 안 끓여놓으셨냐고 반문을 하자, "제

 

산데 니 생일 챙길 여력이 어딨니" 옆에 있던 작은 할머니께서 위로 하시는 듯 한마디 건내주셨습니다

 

" 탕국도 미역국 만큼 몸에 좋으니 그거라도 먹고 미역국 먹었다 치려무나" 전 제사가 지내기 싫어졌고

 

어머니한테 이실직고를 하였지요, 모임있다고 사람들하고 만나야 된다.

 

제사 안지내면 안되느냐 라는 식으로 어머니한테, 그랬죠 제가 종손이고 우리집이 종가집이라서

 

제사를 빠지면 엄마,아빠는 욕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보내주려 했습니다, 한 30분이 지나자

 

엄마는 갑자기 가지 말라면서, 막 화를 내시는 겁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 왜 와따가따 하느냐

 

라고 반문했지만 "너 가면 나랑 니 아빠랑 다 욕먹어" 다 아는 사실이었지만 가라고 할땐 언제고

 

다시 가지말라는 식으로 말을 하니 이렇게 황당할 수가... 결국 일일히 사람들한테 연락을 해서

 

오늘 모임 취소 되었고 정말 죄송하다고 전화, 문자 등을 하여야만 했습니다.

 

저는 누나둘에 조카들이 원래 넷이지만 지금은 둘이 되었습니다, 누나 둘은 일을 하는 처지라서

 

집에 잠깐 왔다가 출근하러 갔고, 집에는 조카 둘만 남아 있었는데 ...

 

제사 상이 다 차려지고 나서 큰누나에게로부터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시어머니가 조카를 데리고 오라고 머라머라 그랬다는 겁니다. 세상에 한밤중인 10시에

 

이제 갓 3살 되는 애를 데리고 오라는 시어머니가 정말 이해 안갔습니다. 저는 제사도 못 지내고

 

결국, 조카를 안고 큰누나의 시어머니댁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위치를 몰라 전화를 해야 되는데

 

엄마는 새로 사신 폰을 저에게 건네 주셨습니다. 집에서 전화하고 나가도 되는 것을 됐다는데도

 

건내주시는게 이상했지만 받아 들고서 택시를 타고 큰누나의 시어머니댁에 갔습니다.

 

아파트 2층 문을 열자 마자 " 애미는? " , 잘모른다고 대답하자 문을 큰 소리나게 닫는데

 

정말 사돈지간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 열시에 사비를 들여서 보내줬는데

 

이건 뭐... 아무튼 시간은 11시쯤이 되었습니다, 뒤 늦게 연락을 취했지만 다들 집이고

 

멀리 사는 사람도 있고, 모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22살의

 

생일을 그렇게 보내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