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투스의 탑에 있는 창문을 통해서 거대한 먹구름들이 보이더니 이윽고는 번쩍거리는 섬광이 하늘을 갈랐다.그리곤 우렁찬 천둥이 그 뒤를 따르고 인간사를 다 씻어버릴 듯한 거대한 물결이 하늘에서 내려지는 굵은 빗줄기를 통해 만들어지고있었다.
-쿠르르릉! 콰앙!
천천히 나는 두개골을 흔들고 세바스찬을 꺼내어 제라투스가 준비해 온 신선한 피가 담긴 항아리에다가 던졌다.쇄엑하는 소리가 나며 세바스찬은 그 유연한 몸을 휘저으며 피가 담긴 항아리로 빠졌다. 그 뒤 나는 제라투스에게로 뚫린 눈구멍을 옮겼다.
-...이제..말해봐라..크크크...네가 나의 주인으로서 하고 싶은 명령을..-
늙은이의 모습으로 나를 속이던 꼬마..이름이 제라투스가 맞는지 아닌지도 모를 이 여자아이는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좋아..말하지..우선 나의 진정한 이름은 제라투스가 아닌 제레미아다.
제라투스는 나의 사부이던 늙은 마법사의 이름이지..지금은 용사란 녀석들의 검에 휘둘려져 4달 전쯤에 무덤 비슷한 곳에 가있지만.. 아무튼 나는 사부가 용사란 놈들에게 당 한 그날부터 이 어둠의 탑을 맡게 되었다.이것은 사부가 유언으로 했던 말이니까.그런데 그로부터
그러니까 내가 이 탑의 실질적인 주인노릇을 하고 3개월쯤 된 날의 일이다. 그때도 나는 사부가 가르친 데로 그가 평소에 하던 일, 그러니까.이 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발렌타인마을을 사부의 얼굴을 하고 음식이나 보물 같은 것들을 빼앗고 맘에 들지 않는 녀석들을 돼지나 오리들로 변하게 하고 있었다."
호오..제레미아라고 순순히 이름을 밝힌 소녀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피 항아리에서 피를 쭉쭉 마셔대는 세바스찬을 힐끔 보곤 죽을상을 지었다.하하하..뱀이 그렇게 싫은 건가..
-세바스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저 녀석은 인간의 피보다는 저런 동물들의 피를 더 좋아하니까..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마굿간에 있던 말의 피를 담아서 넣었던 것 때문에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항아리를 바라보던 제레미아는 나의 목소리가 한번 울린 뒤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바로 그 날이었다.나의 영역이던 발렌타인 마을을 무참히도 빼앗아 버린 녀석들이나타난 것은..마치 사부이던 제라투스를 무덤으로 몰아 넣던 4인의 용사들 마냥5명이나 되던 그 녀석들은 내가 마을 사람들을 동물로 변하게 하고 있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리곤...나는
그들의 힘에 어쩔 수 없이 도망쳐서 그 발렌타인마을을 지배하에서 떨어트리게 되고 말았다."
-흐흐흐..그래서..내게 그 녀석들을 없애달라는 소린가?-
"아니..그건 아니다.."
으..얼굴은 귀엽게 생긴 녀석이 말을 너무 딱딱하게 하니 조금 듣기가 거북하구나.
-그럼? 무얼 원하는 것이지..-
"단지..녀석들을 막아만 주면 되..녀석들은 마을의 빌어먹을 녀석들에게 부추김을 당해서 이 탑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이 곳을 지켜라.나는 이탑과 발렌타인마을 두 곳 말고는 아무 곳도 가본 적이 없어...이곳마저 그 용사라고 자칭하던 녀석들에게 빼앗기게 된다면...나는 책에서만 보던 집 없는 소녀란 아이처럼 추운 겨울날을 황량한 외딴 곳에서 지내며 죽을 수도 있단 말야."
으음..조금 처량하게 보인다...그런데 단지 막아달라니..조금 모자란 건가?
-단지 막아주면 되는가? 나 같으면 마을을 도로 먹어달라고 할텐데..-
먹어달라?조금 표현이 그렇군...허나 말을 주워담지는 못한다,
"아니..마을은 그냥..그대로 놔두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에는 더욱 처량하게 보인다,..뭔가 사연이 있으리라 생각되는군.. 말을 다 한건지 제레미아는 이 음습한 지하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저편에서 피를 마시던 나의 친구 세바스찬은 포식을 이루었는지
어슬렁거리며 내게 와 다시 두개골 속으로 들어갔다.아무튼 오늘은 세바스찬의 유연한 몸처럼 슬그머니 넘어가고 있었다..
....
"이봐! 스켈! 어서 이리와!"
드디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는 날 이었다.그래도 그렇지 단지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나는 천천히 제라투스의 모습으로 바꾸어져 있는 제레미아에게로 다가갔다.이렇게 높게 솟은 탑의 정상은 싫단 말이야.. 쩝,,
-그래..꼬마 아가씨...이런 어둔 새벽부터 나를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비록잠은 없지만 그래도 새벽은 영 즐겁지 못하단 말이야...-
"그런건 나와는 상관없다.어서 저 숲 속에서 해뜨기만 기다리는 6명의 멍청이들을 쫓아내!"
응?6명? 뭔 소리야..
-...5명이 아니었던가...?-
순간 제레미아의 얼굴에 조금 당황한 기색이 엿보이고 있었다.젠장 날 기존의 무식한 해골덩어리들과 같이 취급하려 들다니...
아아...더듬거리는 너의 모습은 완전히,영락없는 16세의 여자아이로 구나..그럼 그렇지..이런 꼬마가 아무리 독하게 자랐다곤 해도 그
정도로 독할 수는 없지..그런데 촌장의 아들이라?뭔가 이상한걸..
흐음...오라...그럴지도..난 과거에도 내 자신의 일에는 어두운 주제에 주변에는 밝았던가?
-좋아..우리편은 모두 몇이나 있느냐.-
적어도 30명의 괴물들은 있겠지..라고 생각되었는데 이런 나의 생각은 제레미아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에 힘입어 더욱 강하게 무너져 버렸다.
"딱 5마리..너까지 포함해서..해골병3마리 좀비 하나..그리고 너,"
크아아악! 미치겠군..이런 탑에서 것도 으...아니다.
-크크큭..예상외로군, 이런 탑에서 그 정도의 병사밖에 없단 말인가? 어떻게 된건지 말해 주겠나 어린 주인?-
"그냥..어둠의 갑옷을 병사들에게 입히면 좋다는 말이 사부의 일기에 있길래 무작정 애들에게 입혀본 거야..약 30마리의 해골병과 좀비가 어둠의 갑옷에게 먹혀 버렸지만..그리고 나는 언데드는 만들 줄 몰라 괴물도 부릴 줄 모르고 여기있던 녀석들은 나의 사부였던 제라투스가 다 만들었던 거거든..단지 공격마법 말고는...모른다구."
흐음..제레미아던가? 넌 절대 오래 못 간다..이런 식이면..아직 어리니까 조금 노력하면 그런데로 잘 살순 있겠지만 싹수가 노란색으로 물들여져 있구나..쯧쯧쯧..아무래도 별 수가 없겠어 저런 놈들이야 나
혼자도 충분하지만 너의 미래가 걱정되니 내가 알아서 하는 수 밖에..
보아하니 촌장 아들인가 뭔가하는 녀석을 좋아하는 눈치인데... 가시내들이란...오...크레네..
이윽고 저 먼 산의 넘어 태양의 모습이 조금씩 비추어지며 본격적인 적들의 움직임이 나의 동공에 들어오고 있었다.
-길게 말할 필요없다.크크크..그 네 마리 놈들은 필요 없다 해가 뜨는데 별 도리도 없겠지....난 먼저 나가 있으마..-
즉각 나는 탑의 아래로 점프를 했다.갑옷의 강도도 알아볼 겸해서 한 짓인데..
-쾅!
-크크큭..굉장하군 뼈마디에 무리가 가지 않다니..-
땅에 내려선 나의 몸은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굉장해..나는 천천히 주위를 살펴보았다.그 곳에는 6명이 나를 둘러쌓으며 내 뒤에 보이는 탑의 문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마도 뭔가 나오리라 생각하는 모양이겠지 놈들이 기대하던 것과는 달리 문은 열리지도 않았다.나는 소리쳤다.
-크크크크,크하하하하! 내가 바로 제라투스다..어디 나를 보자던 놈들을 볼까?-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며 나의 목소리는 사방에 울려 퍼졌다.적들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이런 짓을 한 건..내가 바보기에 그런 게 아니라 다 생각이 있어서 한 행동이었다.난 마음이 너무 좋아서 탈이라니까.
아마도 저 탑의 위에서는 제레미아가 한층 놀라고 있겠지..다 너를 위한
일이니까..안심해라....나는 상대하는 6명의 용사란 놈들을 찬찬히 보았다.
굳센입술 거친 피부 조금 희끗한 흰머리가 난 부리부리한 호목의 2미터 가까이 됨직한 인간 전사와 얼굴에 흉터가 가득한 마법사 차림의 여자,거대한 도끼를 손에 들고서 나를 노려보는 드워프,그리고 미치겠군. 이런 것도 있다니..생전에 딱 한번 국왕이 새로운 첩을 맞으며 온 나라에 자랑하며 행사를 열게 하던 때에 보았던 엘프라는 놈이 두 마리, 것도 똑같이 생긴 가슴 나온 놈과 가슴 밋밋한 놈이 있었다.이쁘긴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나는 그 옆에 이상한 힘이 느껴지는 검을 들고 있는 소년을 보았다.대략 추정나이는 17세 키는 나보다 머리 반개쯤 작은가?붉은 머리에 꽁지를 질근 묶고 가죽으로 된 장비를 걸친 남자아이..아마도 이놈이 촌장의 아들이겠지..좋아..이제 남은 건 나의 시나리오일 뿐이다..나는 놈들에게 말했다.
-크크큭..놀라운가 내가 이렇게 있는 것이. 그 때 너희들이 본 시간은 내가 인간의탈을 쓰고 있었던 때였다..지금은 나는 힘을 얻기 위해 언데드로 몸을 바꾸었다.영원히..-
그때 놈들 중에 키가 가장 큰 전사차림의 인간이 나를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살아생전에도 갖은 악행을 일삼더니 이젠 힘 때문에 삶을 포기했는가! 어리석구나..긴말은 필요 없다. 자 공격하자!"
아니 저런 무식한 놈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단 말이다! 놈들은 순식간에 나에게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 공격을 하기 시작한 놈은 마법사 나부랭이 차림의 얼굴에 긴 세로흉터가 있는 여자였다.
[기나긴 불구덩이에서 나와 적을 태워라!]
얼마 전에 보았던 그 여자아이정도는 못 되었지만 그래도 큼직한 불길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 폭음을 내며 뒷 쪽에 있는 탑의 벽과 충돌했다. 그리곤 드워프의 도끼가 나르며 역시 내 옆으로 빗겨나가 깡소리를 내며 탑의 벽을 갈았다(?).또 엘프들이 활을 시위에서 놓았으며 키 큰 놈과 키 작은 곱상한 놈이 전광석화가 무색한 속도로 내게 질주를 시작했다.. 이제 나의 공격의 시작이로다..
-잠깐! 기둘려라! 할말이 있다!-
험하게도 내게 무서운 눈초리를 보냐던 6명의 놈들에게 나는 소리쳤다. 꼴 같지는 않지만 이 말은 하고 내가 당해야 저 위에서 오들 거리는 꼬마 놈을 구제할 수 있단말이다.
그러나..역시 전사는 무식해야 제맛이다란 말은 어느 때나 유효한가
보다.거대한 양손검을 든 전사 놈은 나를 검을 내리쳤다..그리고는...
물론 여기서 나는 슬쩍 피할 수도 있었지만 피하지 않았다 피하면 저기서 멍청히 나를 바라보던 놈들도 공격을 하는 구실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놈의 칼을 잡았다.
-카캉!
갑옷의 장갑과 놈의 검이 접촉하며 날카로운 금속음을 냈고 놈의 양손검은 나의 손에 검신이 잡힌 체 꿈쩍도 못하게 되었다.놈이 힘을 쓰는 것이 손에 느껴졌지만 나는 별 힘을 들이지 않고 있었다.
"크으으..이런 말도 안돼는..."
말이 되지 않아?현실을 직시할 줄 좀 알 것이지..나는 궁시렁 대는 놈의 검에 약간의 힘을 주어 놈과 함께 저편으로 날려 보냈다.2미터 정도의 놈이 날아올라 땅바닥에 구르는 모습이 가관이었다.으음..이제 잠시 조용하겠군..
-쿵..
-크크크..조금 진정들 해라..나는 너희들이 위대하신 어둠의 마왕 스크므스리쉬님의 제물로 쓰일 여자아이를 구하러 왔다는 걸 알고 있다.-
스켈레톤 맨 5
-쿠르르르릉 쿠아아앙!
제라투스의 탑에 있는 창문을 통해서 거대한 먹구름들이 보이더니
이윽고는 번쩍거리는 섬광이 하늘을 갈랐다.그리곤 우렁찬 천둥이
그 뒤를 따르고 인간사를 다 씻어버릴 듯한 거대한 물결이 하늘에서
내려지는 굵은 빗줄기를 통해 만들어지고있었다.
-쿠르르릉! 콰앙!
천천히 나는 두개골을 흔들고 세바스찬을 꺼내어 제라투스가 준비해
온 신선한 피가 담긴 항아리에다가 던졌다.쇄엑하는 소리가 나며
세바스찬은 그 유연한 몸을 휘저으며 피가 담긴 항아리로 빠졌다.
그 뒤 나는 제라투스에게로 뚫린 눈구멍을 옮겼다.
-...이제..말해봐라..크크크...네가 나의 주인으로서 하고 싶은
명령을..-
늙은이의 모습으로 나를 속이던 꼬마..이름이 제라투스가 맞는지
아닌지도 모를 이 여자아이는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좋아..말하지..우선 나의 진정한 이름은 제라투스가 아닌 제레미아다.
제라투스는 나의 사부이던 늙은 마법사의 이름이지..지금은 용사란
녀석들의 검에 휘둘려져 4달 전쯤에 무덤 비슷한 곳에 가있지만..
아무튼 나는 사부가 용사란 놈들에게 당 한 그날부터 이 어둠의 탑을
맡게 되었다.이것은 사부가 유언으로 했던 말이니까.그런데 그로부터
그러니까 내가 이 탑의 실질적인 주인노릇을 하고 3개월쯤 된 날의
일이다. 그때도 나는 사부가 가르친 데로 그가 평소에 하던 일,
그러니까.이 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발렌타인마을을 사부의
얼굴을 하고 음식이나 보물 같은 것들을 빼앗고 맘에 들지 않는
녀석들을 돼지나 오리들로 변하게 하고 있었다."
호오..제레미아라고 순순히 이름을 밝힌 소녀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피 항아리에서 피를 쭉쭉 마셔대는 세바스찬을 힐끔 보곤 죽을상을
지었다.하하하..뱀이 그렇게 싫은 건가..
-세바스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저 녀석은 인간의 피보다는 저런
동물들의 피를 더 좋아하니까..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마굿간에 있던 말의 피를 담아서 넣었던 것 때문에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항아리를 바라보던 제레미아는 나의 목소리가 한번 울린 뒤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바로 그 날이었다.나의 영역이던 발렌타인 마을을 무참히도 빼앗아
버린 녀석들이나타난 것은..마치 사부이던 제라투스를 무덤으로 몰아
넣던 4인의 용사들 마냥5명이나 되던 그 녀석들은 내가 마을 사람들을
동물로 변하게 하고 있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리곤...나는
그들의 힘에 어쩔 수 없이 도망쳐서 그 발렌타인마을을 지배하에서
떨어트리게 되고 말았다."
-흐흐흐..그래서..내게 그 녀석들을 없애달라는 소린가?-
"아니..그건 아니다.."
으..얼굴은 귀엽게 생긴 녀석이 말을 너무 딱딱하게 하니 조금 듣기가
거북하구나.
-그럼? 무얼 원하는 것이지..-
"단지..녀석들을 막아만 주면 되..녀석들은 마을의 빌어먹을 녀석들에게
부추김을 당해서 이 탑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이 곳을 지켜라.나는 이탑과 발렌타인마을 두 곳 말고는
아무 곳도 가본 적이 없어...이곳마저 그 용사라고 자칭하던 녀석들에게
빼앗기게 된다면...나는 책에서만 보던 집 없는 소녀란 아이처럼 추운
겨울날을 황량한 외딴 곳에서 지내며 죽을 수도 있단 말야."
으음..조금 처량하게 보인다...그런데 단지 막아달라니..조금 모자란
건가?
-단지 막아주면 되는가? 나 같으면 마을을 도로 먹어달라고 할텐데..-
먹어달라?조금 표현이 그렇군...허나 말을 주워담지는 못한다,
"아니..마을은 그냥..그대로 놔두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에는 더욱 처량하게 보인다,..뭔가 사연이 있으리라 생각되는군..
말을 다 한건지 제레미아는 이 음습한 지하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저편에서 피를 마시던 나의 친구 세바스찬은 포식을 이루었는지
어슬렁거리며 내게 와 다시 두개골 속으로 들어갔다.아무튼 오늘은
세바스찬의 유연한 몸처럼 슬그머니 넘어가고 있었다..
....
"이봐! 스켈! 어서 이리와!"
드디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는 날 이었다.그래도 그렇지 단지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나는 천천히 제라투스의 모습으로 바꾸어져
있는 제레미아에게로 다가갔다.이렇게 높게 솟은 탑의 정상은 싫단 말이야.. 쩝,,
-그래..꼬마 아가씨...이런 어둔 새벽부터 나를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비록잠은 없지만 그래도 새벽은 영 즐겁지 못하단 말이야...-
"그런건 나와는 상관없다.어서 저 숲 속에서 해뜨기만 기다리는 6명의
멍청이들을 쫓아내!"
응?6명? 뭔 소리야..
-...5명이 아니었던가...?-
순간 제레미아의 얼굴에 조금 당황한 기색이 엿보이고 있었다.젠장 날
기존의 무식한 해골덩어리들과 같이 취급하려 들다니...
"아,아니...그러니까..저기에는..그러니까..발렌타인의 촌장
아들이...껴있거든...그러니까 6명이 맞아.."
아아...더듬거리는 너의 모습은 완전히,영락없는 16세의 여자아이로
구나..그럼 그렇지..이런 꼬마가 아무리 독하게 자랐다곤 해도 그
정도로 독할 수는 없지..그런데 촌장의 아들이라?뭔가 이상한걸..
흐음...오라...그럴지도..난 과거에도 내 자신의 일에는 어두운 주제에
주변에는 밝았던가?
-좋아..우리편은 모두 몇이나 있느냐.-
적어도 30명의 괴물들은 있겠지..라고 생각되었는데 이런 나의 생각은
제레미아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에 힘입어 더욱 강하게 무너져 버렸다.
"딱 5마리..너까지 포함해서..해골병3마리 좀비 하나..그리고 너,"
크아아악! 미치겠군..이런 탑에서 것도 으...아니다.
-크크큭..예상외로군, 이런 탑에서 그 정도의 병사밖에 없단 말인가?
어떻게 된건지 말해 주겠나 어린 주인?-
"그냥..어둠의 갑옷을 병사들에게 입히면 좋다는 말이 사부의 일기에
있길래 무작정 애들에게 입혀본 거야..약 30마리의 해골병과 좀비가
어둠의 갑옷에게 먹혀 버렸지만..그리고 나는 언데드는 만들 줄 몰라
괴물도 부릴 줄 모르고 여기있던 녀석들은 나의 사부였던 제라투스가
다 만들었던 거거든..단지 공격마법 말고는...모른다구."
흐음..제레미아던가? 넌 절대 오래 못 간다..이런 식이면..아직
어리니까 조금 노력하면 그런데로 잘 살순 있겠지만 싹수가 노란색으로
물들여져 있구나..쯧쯧쯧..아무래도 별 수가 없겠어 저런 놈들이야 나
혼자도 충분하지만 너의 미래가 걱정되니 내가 알아서 하는 수 밖에..
보아하니 촌장 아들인가 뭔가하는 녀석을 좋아하는 눈치인데...
가시내들이란...오...크레네..
이윽고 저 먼 산의 넘어 태양의 모습이 조금씩 비추어지며 본격적인
적들의 움직임이 나의 동공에 들어오고 있었다.
-길게 말할 필요없다.크크크..그 네 마리 놈들은 필요 없다 해가 뜨는데
별 도리도 없겠지....난 먼저 나가 있으마..-
즉각 나는 탑의 아래로 점프를 했다.갑옷의 강도도 알아볼 겸해서 한
짓인데..
-쾅!
-크크큭..굉장하군 뼈마디에 무리가 가지 않다니..-
땅에 내려선 나의 몸은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굉장해..나는 천천히
주위를 살펴보았다.그 곳에는 6명이 나를 둘러쌓으며 내 뒤에 보이는
탑의 문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마도 뭔가 나오리라 생각하는 모양이겠지
놈들이 기대하던 것과는 달리 문은 열리지도 않았다.나는 소리쳤다.
-크크크크,크하하하하! 내가 바로 제라투스다..어디 나를 보자던 놈들을
볼까?-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며 나의 목소리는 사방에 울려 퍼졌다.적들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이런 짓을 한 건..내가 바보기에 그런 게 아니라 다
생각이 있어서 한 행동이었다.난 마음이 너무 좋아서 탈이라니까.
아마도 저 탑의 위에서는 제레미아가 한층 놀라고 있겠지..다 너를 위한
일이니까..안심해라....나는 상대하는 6명의 용사란 놈들을 찬찬히
보았다.
굳센입술 거친 피부 조금 희끗한 흰머리가 난 부리부리한 호목의
2미터 가까이 됨직한 인간 전사와 얼굴에 흉터가 가득한 마법사 차림의
여자,거대한 도끼를 손에 들고서 나를 노려보는 드워프,그리고 미치겠군.
이런 것도 있다니..생전에 딱 한번 국왕이 새로운 첩을 맞으며 온
나라에 자랑하며 행사를 열게 하던 때에 보았던 엘프라는 놈이 두 마리,
것도 똑같이 생긴 가슴 나온 놈과 가슴 밋밋한 놈이 있었다.이쁘긴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나는 그 옆에 이상한 힘이 느껴지는 검을
들고 있는 소년을 보았다.대략 추정나이는 17세 키는 나보다 머리
반개쯤 작은가?붉은 머리에 꽁지를 질근 묶고 가죽으로 된 장비를
걸친 남자아이..아마도 이놈이 촌장의 아들이겠지..좋아..이제 남은
건 나의 시나리오일 뿐이다..나는 놈들에게 말했다.
-크크큭..놀라운가 내가 이렇게 있는 것이. 그 때 너희들이 본 시간은
내가 인간의탈을 쓰고 있었던 때였다..지금은 나는 힘을 얻기 위해
언데드로 몸을 바꾸었다.영원히..-
그때 놈들 중에 키가 가장 큰 전사차림의 인간이 나를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살아생전에도 갖은 악행을 일삼더니 이젠 힘 때문에 삶을 포기했는가!
어리석구나..긴말은 필요 없다. 자 공격하자!"
아니 저런 무식한 놈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단 말이다! 놈들은 순식간에
나에게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 공격을 하기 시작한 놈은 마법사
나부랭이 차림의 얼굴에 긴 세로흉터가 있는 여자였다.
[기나긴 불구덩이에서 나와 적을 태워라!]
얼마 전에 보았던 그 여자아이정도는 못 되었지만 그래도 큼직한 불길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 폭음을 내며 뒷 쪽에 있는 탑의 벽과 충돌했다.
그리곤 드워프의 도끼가 나르며 역시 내 옆으로 빗겨나가 깡소리를 내며
탑의 벽을 갈았다(?).또 엘프들이 활을 시위에서 놓았으며 키 큰 놈과
키 작은 곱상한 놈이 전광석화가 무색한 속도로 내게 질주를 시작했다..
이제 나의 공격의 시작이로다..
-잠깐! 기둘려라! 할말이 있다!-
험하게도 내게 무서운 눈초리를 보냐던 6명의 놈들에게 나는 소리쳤다.
꼴 같지는 않지만 이 말은 하고 내가 당해야 저 위에서 오들 거리는
꼬마 놈을 구제할 수 있단말이다.
그러나..역시 전사는 무식해야 제맛이다란 말은 어느 때나 유효한가
보다.거대한 양손검을 든 전사 놈은 나를 검을 내리쳤다..그리고는...
물론 여기서 나는 슬쩍 피할 수도 있었지만 피하지 않았다 피하면
저기서 멍청히 나를 바라보던 놈들도 공격을 하는 구실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놈의 칼을 잡았다.
-카캉!
갑옷의 장갑과 놈의 검이 접촉하며 날카로운 금속음을 냈고 놈의
양손검은 나의 손에 검신이 잡힌 체 꿈쩍도 못하게 되었다.놈이 힘을
쓰는 것이 손에 느껴졌지만 나는 별 힘을 들이지 않고 있었다.
"크으으..이런 말도 안돼는..."
말이 되지 않아?현실을 직시할 줄 좀 알 것이지..나는 궁시렁 대는 놈의
검에 약간의 힘을 주어 놈과 함께 저편으로 날려 보냈다.2미터 정도의
놈이 날아올라 땅바닥에 구르는 모습이 가관이었다.으음..이제 잠시
조용하겠군..
-쿵..
-크크크..조금 진정들 해라..나는 너희들이 위대하신 어둠의 마왕
스크므스리쉬님의 제물로 쓰일 여자아이를 구하러 왔다는 걸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