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사회초년생2006.04.22
조회704

직장 다니시는 분들께 조언 구합니다.

 

톡톡 매일 들어와서 글 읽고 웃고 즐기다만 갔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될 줄을 몰랐군요..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어뚱한 리플들 사양합니다.

직장 다니시고, 해외 바이어 접대하는 일 잦으신 선배분들 특히 잘 들어주세요.

 

입사한 지 반 년 된 여자 사회 초년생입니다.

외국어 전공해서 중소기업에 해외영업부로 입사를 했구요.

전공과는 무관하게 입사를 해보니 처음부터 회사 제품에, 무역 업무에

배울 일이 이만 저만이 아니더군요.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제대로 아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일 하나 둘 점점 알아가니까

상사가 바이어 왔을 때 접대 나가는데 데리고 다니더군요. ( 처음이었습니다.)

 

상사는 영어만 하시고, 저는 제2외국어 전공자인데,

우리 바이어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제가 있어야만 제 2외국어로 영업이 가능하지요.

 

바이어 만나보니 돈 만아서 장사하는 놈이지 제대로 교육 받은 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는. 첫 대면.

저랑 인사 하는 순간. 인상이 꽤 느끼하다는 생각은 했는데,....인사하고 첫 마디가

한국 사람 맞습니까? (평소, 동남아나 남미 혼혈끼가 있어보인다는 말은 듣기에..)

몇 살입니까? 결혼 했습니까? 남자친구는요? ...............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좀 이상했지요. 바이어가 처음 만난 거래처 사람에게 할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친근감을 돋우기 위해 그 정도는 원래 묻기도 하는 건가 하고 생각 했습니다.

(처음 접대해보는 바이어라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잘 모르지요.)

 

회사 돌아다니면서, 인사 시키고 소개 시켜주고 등등 하는데

정작 제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리 있더이다.

" 저녁에 사장님 들어가고 나면 둘이서 시간을 보내자" 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제가 잘 못 들었나 해지요. 못 알아 들은 척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 네? 관광이라도 해 드릴까요? 라고 둘러댔지요.

 

바이어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 그러니까, 사장님 들여보내고, 둘이서만 돌아다니자. 그리고, 내 호텔에 가서 한 잔 하자고 "

 

띠용.............머리 아픕니다.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난감하더군요.

쉽게 생각해서 제가 남자라면 이런 제안이 이상할 것 없지요.

바이어가 우리나라 와서 혼자 밤에 시간 보내기 심심하면 거래처 직원한테

저녁에 술 접대 부탁 할 수도 있습니다. 장소가 그 사람 숙소가 될 수도 있구요.

제가 여자라서 민감하게 반응한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람이라는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지할 수는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이건 좀 느낌이 이상하다 싶었지요.

 

생각하다가 또 적당히 둘러댑니다.

"아니,,저기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곤란합니다. 내일 출국 시간도  있고 한데 일찍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늦은 시간에 손님 숙소에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실례예요. "

라면서 말도 안 돼는 핑계로 삐져나왔습니다

 

이 모든 대화는 과장님, 사장님도 계신 자리에서 오고 간 대화 입니다.

저 말고 제 2외국어를 하는 사람이 없기 떄문에 이 사람도 당당히 그런 얘기들을 한 거겠죠.

 

이 말들을 다 통역해 주기도 그렇고 정말 하루 종일 난감 했었습니다.

 

눈치 없는 과장님, 사장님 모두 먼저 들어가시면서 저보고 기사님하고 같이 바이어 호텔까지

 모셔드리고 집에 가랍니다. 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어쩌겠습니까. 기사님만 의지하고 저를 혼자 내버려 두지 말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차에 탔습니다.

 

이제 더욱 집요해지는 바이어. 이제 아예 노골적으로 말합니다.

"방에 가서 술한잔 하고,  나랑  자고 가라" 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미틴...............

 

어이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화를 내는 것이 맞는가요................?

정말 난감합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면서 최대한 바이어 기분 상하지 않게 해 보려니

진땀이 다 납니다.

 

개쉐이,..,정말 떼쟁이가 따로 없습니다, 웃으면서 말하니가 씨알도 안 먹힙니다.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하고 " NO !! NO!! " 그만 하십시오!!  라고 말을 끊었습니다.

 

차 안에 잠깐 냉기가 흐르고...정말 난감합니다.

 

바이어라는 점 때문에 성질대로 하지도 못하겠고,

내 장사도 아닌데 망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렇다고 내가 직업 여성도 아니고 바이어가 그런다고 하루 지내 줄 수도 없잖습니까.

 

기분나쁜 표 내기고 곤란하고, 상사한테 애기하기도 어중간하고

미치겠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은 어쨰 저쨰 빠져 나와서 호텔에 집어 넣고 나오긴 했는데

(그 떄도 외국식으로 볼 맞대는 인사를 하는데, 대뜸 얼굴을 돌려 입술을....개 쉐이.. )    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솔직히 여자라서 남자보다 일 못한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만일 제가 남자얐다면 바이어가 숙소가서 한 잔 하고, 늦게까지 자기랑 놀다가 자고 가라

이렇게 얘기 했을 떄 거절 할 이유가 없지요.

바이어의 속 뜻을 알 바가 없기에 자로서는 나한테 한 요구를 나는 성적인 걸로 밖에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는데, 어쩌면 진짜 바이어는 술 한잔이 하고 싶었던건데 제가 오바했을수도 있지요.

 

님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거 오바 해석 했습니까?? 그렇나여?

혹시나 진짜 그럴 수도 있어서 상사한테 얘기 하기도 그렇습니다.

 

이 일로 상사가 여직원한테 일을 맡기기 저렇게 밖에 안 된다고.

왜 혼자 겁 먹고 그거 밖에 못 해 줬냐 그럴 수도 있고...

 

"여자라서" 그런 소리는 정말 듣기 싫습니다.

체력적인 면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약해서 못 할 일은 있을 수는 있지만.

반대로 여자라서 남자보다 잘 할 수 있는 일도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에요.

_ 이 부분에서 남/녀 논쟁을 하기 위한 글은 아니므로, 글 읽은 님들끼리 괜한 논쟁은 사양합니다.

 

아무튼...이래 저래 곤란하게 하루를 보내고 돌려 보냈습니다.

 

이후..

회사 전화 나두고, 폰으로 종종 전화가 걸려 옵니다.

 

잘 지내냐. 다음에 또 한국 가면 그 때는 꼭 둘이서 시간 보내자.

한국에 내 여자친구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

이런 상황이면, 썩은 미소와 함께 다른 화제로 돌리곤 합니다..

 

어때요..제가 오바합니까?

님들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이 사람 이상하지 않나요?? 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한국 또 온다는데...도망가고 싶습니다.

 

어렴풋이 남자 동요한테는 좀 편하니까 그 사람 좁 이상하더라. 다음에는 같이 접대합시다.

하고 그렇게는 얘기 했는데...

 

진짜 제 마음은 상사한테 이런 얘기 다 시시콜콜 해 버리고 싶습니다만,

괜히 이상한 소문 날까봐 걱정도 되고, 결국은 이 일을 계기로 제가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질까봐

그것도 그렇고...그렇다고 저 하나 때문에 회사에서 이 바이어를 버리겠습니까??

 

고수님들,

이런 바이어 잘 없죠?

혹시나 이런 바이어 만나 본 적 있습니까?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을까요?

상사한테 다 얘기 해 주는 게 맞습니까? ( 어차피 이런 놈 이라면 됨됨이가 이상한 사람 아닌가요? )

핑계 대면서 접대 빠지기도 그렇고...곤란해 미치겠네요.

 

조금 전에도 전화 왔습니다...

아...죽겠네...해외 바이어가 자꾸 집적거립니다...ㅠ.ㅠ

 

남자 친구한테 얘기 하면 직장 관두라 할지도,..쩝쩝....

 

좋은 의견들 좀 남겨주세요...............ㅠ.ㅠ

혹시 읽으시는 분들 중에 상사분들 계시나요?

밑에 여직원이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결국은 능력 부족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