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온다고했는데 하늘을 보니 아직 맑습니다. 토요일 퇴근하고 온 각시는 이런저런 생각의 끝에 지금의 랑이와 첫 여행때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를 떠올립니다 글쎄요 남들이 들으면 참 별볼일없고 특별할것같지않은 에피소드지만 각시에겐 참 중요했던 순간이였으니까요 아마 작년2월?이였을까요? 1월달부터 랑이와 정식으로 뜨뜨미지근한 친구의 관계를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한단계업그레이드된 연인이라는 관계에 돌입한지 한달조금 넘었을때 일이군요 갑자기 1박 2일 여행을 가자는 랑이 그것도 대관령으로........... 뭐 스키를 타러가는건 아니구 그냥 눈구경가자고합니다.... 각시...그저 랑이를 보고만 있어도 좋을때였으니 지옥인들 못따라 가겠습니까 ㅎㅎㅎㅎㅎ 그래서 가게된 대관령 눈꽃축제 터미널에서 만나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아직까진 조금 어색한 두사람입니다 그때 랑이의 가방에서 나온 음식들 과일 과자 음료수 물 ㅎㅎㅎㅎ '헉 어느틈에' 그냥 가볍게 오라고 한 랑이 정말 그말그대로 믿고 지갑만 달랑들고온 각시 오히려 이런것들은 여자한테 챙기라고 할법도한데 ㅎㅎㅎㅎ 가방에서 주섬 주섬 나온 음식들을 일일이 건내주는 랑이를 본 각시는 그동안 친구였을때 볼수없었던 자상함을 발견하곤 어리둥절합니다 뭐 그렇게 달리는 버스안에서 키득키득 이런저런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듣다가 이내 서로서로 기대에 깊은 꿈나라에도 빠져봅니다 결국 긴 시간이 지나 대관령 눈꽃축제에 도착 이런 인터넷의 행사장면과 사뭇 다르네요 멋진설경과 화려한 축제인줄만 알았던 대관령 눈꽂축제가 완전히 동네 잔치분위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술취한 아줌마 아저씨 들의 노래자랑 과 너무 많은사람들로 눈은 이미 거의 녹아버려 질퍽하고 어쨌든 너무나도 실망한 각시와 랑이 특히 너무 미안해 하는 랑이에게 각시는 그저 웃어줄수밖에 없습니다. 드디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주전부리도 하고 나름대로 구경도 하다 랑이가 미리 예약을 해둔 민박집을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 스키 시즌인 그때 대관령에 모든 숙박시설은 만실이 였고 어째어째 인터넷으로 뒤지고 뒤져 찾아낸 민박집 그것도 겨우 겨우 예약을했습니다. 저희가 도착해서 전화를 드리자 마침 민박집 아저씨차가 저희가 놀고있는곳에 있다고 하셔서 그 차를 타고가기로 했습니다. 아저씨 " 작년까진 그래도 꽤 괜찮았는데 올해는 예산이 없어서 눈꽃축제라고 볼게 하나도없어 그쵸?" 랑이 각시 " ㅎㅎㅎㅎ 예 조금 썰렁하네요 아저씨 "그럼 오늘저녁에 가서 내일 몇시쯤 출발할껀가?" 랑이 " 음~~한 10시 아마 10시전에 나갈듯싶네요 " 아저씨 "어? 그래요? 그럼 내가 2층 독층을 줄께요 거긴 단체팀만 받는곳인데 마침 내일 가족들이 몇쌍오기로했거든 근데내일아침에 출발해서 빨리도착해야 낼 12시나 되서야 도착한다니까 그전에 가실거면 아래층쓰지말고 윗층써요 " 아저씨는 선한 웃음으로 랑이와 각시에게 이런 저런 대관령에 대해 말씀해 주시며 꼬불꼬불 산길을 능숙하게 운전을 하십니다 아저씨의 차를타고 가는도중에 보이는 경치는 와~이게바로 진정한 눈꽃축제군아 할정도로 눈으로 둘러싸인 계곡 골자기 산등성이 마치 눈의 나라에 온것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너무나도아름다웠습니다 그 경치에 랑이와 각시의 조금실망한 눈꽃축제의 아쉬움은 멀리 저멀리 달아나고 그렇게 찾아온 작은 산장 아저씨가 말씀하신 2층에 독층을 본 각시와 랑이 입이 딱 버러집니다 넉넉히 50평정도 될까요? 방이 3개 운동장같은 거실 대형티비 노래방시설완비 넓은 대리석 식탁 이런외진곳에 이런 멋진 민박집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 냉장고에 김치도 있고 기본양념다 있어요 혹시 밥필요하면 아래층에 있는데 갔다먹어요 그리고 더 필요한것있음 말해요 있는건 다 갔다줄께요 " 아저씨의 서글서글함과 아주머니의 따뜻함이 혹시 이런 멋진 자연속에서 살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되는 랑이와 각시입니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내려가시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각시와 랑이의 시간입니다 ㅎㅎㅎㅎ 민박집에 들어오기전에 조그마한 마트에서 꼬마김치며 삼겹살이며 소주랑 맥주를 잔뜩사온 랑이와 각시는 둘만의 만찬을 준비합니다 각시 " 자갸 우선 내가 상추랑 야채 씻을께 자긴 고기구워" 랑이 " ㅎㅎㅎ 알았어" 고기를 구우면서도 자꾸 각시에게 뽀뽀를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랑이 고기타는줄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 그때아마 각시는 생각했을겁니다 아마 이남자와 결혼하면 이런모습으로 살지않을까 하고말이죠 왠지 잠깐 예행 연습을하는것같고 리어설같기도하고 묘한기분의 각시입니다. ' 음 괜찮네 써~억 괜찮은 그림이잖아?' 각시는 생각합니다 조금뒤 대리석 대형식탁에는 어설프게 차려진 삼겹살 *반 소주 그리고 어울리지않게 상위에 올려진 과자들 ㅎㅎㅎㅎ 랑이와 각시의 첫 작품입니다 밖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행복한 저녁식사와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직까진 푸시시한 모습을 가급적이면 보여주기싫은 각시가 먼저일어나 샤워를하고 욕실에서 화장까지하고 나옵니다 그동안 잠꾸러기 랑이는 아직도 꿈나라 ' 아~영화에서 처럼 달콤한 모닝키스로 한번 깨워볼까?' 한참 분위기를 잡고 랑이에게로 다가서는그때 갑자기 밖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차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랑이는 각시의 모닝키스가 아닌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밖을보는순간 랑이 " 헉~ 자갸 빨리 옷 옷입어 " 전날 잠옷을 안가지고 온 관계로 어쩔수없이 랑이의 커다란 티셔츠한개만 달랑입고잤던 각시 물론 유난히도 쬐그마한 각시에겐 커다란 원피스가 되었습니다 그 원피스 바람의 각시에게 랑이가 다급하게 말합니다 각시"응?" 랑이 " 어 사람들 벌써왔나봐 어제 아저씨가말한 여기 묵을 가족들" 각시 "진짜? 뭐야 지금 겨우 9신데 저사람들은 12시에 온다며 내가 미쵸" 서둘러 각시가 옷을갈아입자 아슬아슬하게 가족들이 몰려옵니다 아저씨가 체 말리시기도 전에 아이들부터 쿠당탕탕하며 윗층으로 올라왔고 그 뒤를 이어 건장한 남자들이 짐을 들고올라옵니다 각시 "어떡해 어떡해 자기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우리 어제설겆이며 저기 하나도 정리 안해놨잖아" 그렇죠 어제 술을 거하게 마신 랑이와 각시는 어짜피 일찍 떠날거 아침에 일어나서 치우자라는 생각에 정신없이 잠에 골아떨어진것입니다 랑이 " 괜찮아 자긴 여기있어 나오지말고 " 하며 밖으로 나가는 랑이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 중년 아저씨들의 목소리 아줌마들의 목소리 그 조용한 민박집은 갑자기 시장바닥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시는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각시 "에라 모르겠다 " 하며 방을나온 각시는 랑이혼자 주섬주섬 상을치우고 설겆이를 하는 모습을 봅니다 각시 " 자갸 내가 여기정리할께 자긴씻어 " 랑이 " 빨리 들어가 나오지말고 여긴 내가 정리할께 그냥 들어가있어 " 사람들은 짐을 옮기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까 랑이와 각시의눈치만 살핍니다 . 특히 각시를 이상한듯이 처다보는 한 아저씨 그렇죠 곱게 보이지만을 안을것입니다 보아하니 부부같지는않고 젊은것들이 이런곳이나 놀러오고 특히 연세가 있으신분들은 뉘집딸인데 행실이 ....하시며 혀를 차실수도 있을상황입니다 순간 랑이 " 빨리 들어가 있어 나오지마 여긴 내가 다 정리한다고 " 그래도 각시는 다 씻고 화장도 다했는데 랑이는 아직도 뿌시시한 자다깬모습입니다 충분히 " 자갸 나 씻지도 못했으니까 정리좀 부탁해 나빨리 씻고올께 " 이럴수도 있었습니다 허나 랑이는 알고있었겠죠 이런상황에서 각시가 참 많이 당황스럽고 조금은 창피해할거라는거 조금전 아저씨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했던 것처럼 각시는 다시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밖에선 랑이가 조용히 식탁과 식기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둘이 버린 쓰레기도 차근차근 정리하고있었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각시가 있는 방에문을 왈칵 열어버립니다 너무나도 깜짝놀란 각시 순간 " 죄송한데요 저방에 아직 사람있거든요 아이들 못들어가게 해주시겠어요?" 랑이입니다 . 이런 엄연히 따지면 이곳은 이제 저사람들 방인데 그렇게말하다 싸움이라도 나면 어쩔려고 너무나도조마조마한 각시입니다 이윽고 랑이가 들어오고 랑이 "여기아무도 못들어오게했어 나 금방아래층에서 씻고올께 알았지 나가지말고있어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랑이가 올라오는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곤 거실에서 누군가와 말하는 랑이 " 예 어제 저랑 제 여자친구랑 눈꽃축제보려고 왔었거든요 원래는 아래층에있는 방을 쓰기로 했는데 아저씨가 늦게 도착들한다고 하셔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일찍오실줄도 모르고 " "아니요 원래는 12시도착할줄 알았는데 너무 길이 막힐까봐 새벽같이 출발했더니 이렇게 일찍 도착했네요 아이고 저희도 갑자기 들이닥쳐서 미안스럽네 ㅎㅎㅎㅎ" 그렇게 정중하게 사과하는랑이 또 그사과를 재치있게 받아주시던 아저씨 ㅎㅎㅎㅎㅎㅎㅎ 작은 애피소드였지만 그때 아마 각시는 느꼈습니다 이사람과 결혼을 하면 어떤상황에서도 왠지 자신을 보호해줄것같은 남자라고............ 조금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짧은여행으로 각시는 그동안 몰랐었던 랑이의 여러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그때만약 랑이가 더 챙피해 했거나 모든뒷정리를 각시에게 떠맏기거나 그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거나 심하게 짜증을 냈었다면 아마 각시는 랑이에게 많이 실망을했겠죠 차라리 그냥 친구로 남을걸 하고말이죠 ㅎㅎㅎㅎㅎ
<<첫여행의 추억>>
비가온다고했는데
하늘을 보니 아직 맑습니다.
토요일 퇴근하고 온 각시는 이런저런 생각의 끝에
지금의 랑이와 첫 여행때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를 떠올립니다
글쎄요 남들이 들으면 참 별볼일없고 특별할것같지않은 에피소드지만
각시에겐 참 중요했던 순간이였으니까요
아마 작년2월?이였을까요?
1월달부터 랑이와 정식으로 뜨뜨미지근한 친구의 관계를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한단계업그레이드된 연인이라는 관계에 돌입한지 한달조금
넘었을때 일이군요
갑자기 1박 2일 여행을 가자는 랑이
그것도 대관령으로........... 뭐 스키를 타러가는건 아니구
그냥 눈구경가자고합니다....
각시...그저 랑이를 보고만 있어도 좋을때였으니 지옥인들 못따라 가겠습니까 ㅎㅎㅎㅎㅎ
그래서 가게된 대관령 눈꽃축제
터미널에서 만나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아직까진 조금 어색한 두사람입니다
그때 랑이의 가방에서 나온 음식들 과일 과자 음료수 물 ㅎㅎㅎㅎ
'헉 어느틈에'
그냥 가볍게 오라고 한 랑이 정말 그말그대로 믿고 지갑만 달랑들고온 각시
오히려 이런것들은 여자한테 챙기라고 할법도한데 ㅎㅎㅎㅎ
가방에서 주섬 주섬 나온 음식들을 일일이 건내주는 랑이를 본 각시는
그동안 친구였을때 볼수없었던 자상함을 발견하곤 어리둥절합니다
뭐 그렇게 달리는 버스안에서 키득키득 이런저런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듣다가 이내 서로서로 기대에 깊은 꿈나라에도 빠져봅니다
결국 긴 시간이 지나 대관령 눈꽃축제에 도착
이런 인터넷의 행사장면과 사뭇 다르네요
멋진설경과 화려한 축제인줄만 알았던 대관령 눈꽂축제가
완전히 동네 잔치분위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술취한 아줌마 아저씨 들의 노래자랑 과
너무 많은사람들로 눈은 이미 거의 녹아버려 질퍽하고
어쨌든 너무나도 실망한 각시와 랑이
특히 너무 미안해 하는 랑이에게 각시는 그저 웃어줄수밖에 없습니다.
드디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주전부리도 하고
나름대로 구경도 하다 랑이가 미리 예약을 해둔 민박집을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 스키 시즌인 그때
대관령에 모든 숙박시설은 만실이 였고
어째어째 인터넷으로 뒤지고 뒤져 찾아낸 민박집
그것도 겨우 겨우 예약을했습니다.
저희가 도착해서 전화를 드리자
마침 민박집 아저씨차가 저희가 놀고있는곳에 있다고 하셔서
그 차를 타고가기로 했습니다.
아저씨 " 작년까진 그래도 꽤 괜찮았는데 올해는 예산이 없어서 눈꽃축제라고
볼게 하나도없어 그쵸?"
랑이 각시 "
ㅎㅎㅎㅎ 예 조금 썰렁하네요
아저씨 "그럼 오늘저녁에 가서 내일 몇시쯤 출발할껀가?"
랑이 " 음~~한 10시 아마 10시전에 나갈듯싶네요 "
아저씨 "어? 그래요? 그럼 내가 2층 독층을 줄께요 거긴 단체팀만 받는곳인데
마침 내일 가족들이 몇쌍오기로했거든 근데내일아침에 출발해서 빨리도착해야
낼 12시나 되서야 도착한다니까 그전에 가실거면 아래층쓰지말고 윗층써요 "
아저씨는 선한 웃음으로 랑이와 각시에게 이런 저런 대관령에 대해 말씀해 주시며
꼬불꼬불 산길을 능숙하게 운전을 하십니다
아저씨의 차를타고 가는도중에 보이는 경치는
와~이게바로 진정한 눈꽃축제군아 할정도로 눈으로 둘러싸인 계곡 골자기 산등성이
마치 눈의 나라에 온것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너무나도아름다웠습니다
그 경치에 랑이와 각시의 조금실망한 눈꽃축제의 아쉬움은
멀리 저멀리 달아나고
그렇게 찾아온 작은 산장
아저씨가 말씀하신 2층에 독층을 본 각시와 랑이
입이 딱 버러집니다
넉넉히 50평정도 될까요? 방이 3개 운동장같은 거실 대형티비 노래방시설완비
넓은 대리석 식탁
이런외진곳에 이런 멋진 민박집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 냉장고에 김치도 있고 기본양념다 있어요 혹시 밥필요하면 아래층에 있는데
갔다먹어요 그리고 더 필요한것있음 말해요 있는건 다 갔다줄께요 "
아저씨의 서글서글함과 아주머니의 따뜻함이 혹시 이런 멋진 자연속에서 살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되는 랑이와 각시입니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내려가시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각시와 랑이의 시간입니다 ㅎㅎㅎㅎ
민박집에 들어오기전에 조그마한 마트에서 꼬마김치며 삼겹살이며 소주랑 맥주를
잔뜩사온 랑이와 각시는
둘만의 만찬을 준비합니다
각시 " 자갸 우선 내가 상추랑 야채 씻을께 자긴 고기구워"
랑이 " ㅎㅎㅎ 알았어"
고기를 구우면서도 자꾸 각시에게 뽀뽀를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랑이
고기타는줄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
그때아마 각시는 생각했을겁니다
아마 이남자와 결혼하면 이런모습으로 살지않을까 하고말이죠
왠지 잠깐 예행 연습을하는것같고 리어설같기도하고 묘한기분의 각시입니다.
' 음 괜찮네 써~억 괜찮은 그림이잖아?' 각시는 생각합니다
조금뒤 대리석 대형식탁에는
어설프게 차려진 삼겹살 *반 소주 그리고 어울리지않게 상위에 올려진 과자들 ㅎㅎㅎㅎ
랑이와 각시의 첫 작품입니다
밖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행복한 저녁식사와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직까진 푸시시한 모습을 가급적이면 보여주기싫은 각시가
먼저일어나 샤워를하고 욕실에서 화장까지하고 나옵니다
그동안 잠꾸러기 랑이는 아직도 꿈나라
' 아~영화에서 처럼 달콤한 모닝키스로 한번 깨워볼까?'
한참 분위기를 잡고 랑이에게로 다가서는그때
갑자기 밖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차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랑이는 각시의 모닝키스가 아닌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밖을보는순간
랑이 " 헉~ 자갸 빨리 옷 옷입어 "
전날 잠옷을 안가지고 온 관계로 어쩔수없이 랑이의 커다란 티셔츠한개만
달랑입고잤던 각시 물론 유난히도 쬐그마한 각시에겐 커다란 원피스가 되었습니다
그 원피스 바람의 각시에게 랑이가 다급하게 말합니다
각시"응?"
랑이 " 어 사람들 벌써왔나봐 어제 아저씨가말한 여기 묵을 가족들"
각시 "진짜? 뭐야 지금 겨우 9신데 저사람들은 12시에 온다며 내가 미쵸"
서둘러 각시가 옷을갈아입자 아슬아슬하게 가족들이 몰려옵니다
아저씨가 체 말리시기도 전에 아이들부터 쿠당탕탕하며 윗층으로 올라왔고
그 뒤를 이어 건장한 남자들이 짐을 들고올라옵니다
각시 "어떡해 어떡해 자기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우리 어제설겆이며 저기 하나도 정리
안해놨잖아"
그렇죠 어제 술을 거하게 마신 랑이와 각시는 어짜피 일찍 떠날거
아침에 일어나서 치우자라는 생각에 정신없이 잠에 골아떨어진것입니다
랑이 " 괜찮아 자긴 여기있어 나오지말고 "
하며 밖으로 나가는 랑이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
중년 아저씨들의 목소리 아줌마들의 목소리 그 조용한 민박집은 갑자기 시장바닥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시는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각시 "에라 모르겠다 "
하며 방을나온 각시는 랑이혼자 주섬주섬 상을치우고 설겆이를 하는 모습을 봅니다
각시 " 자갸 내가 여기정리할께 자긴씻어 "
랑이 " 빨리 들어가 나오지말고 여긴 내가 정리할께 그냥 들어가있어 "
사람들은 짐을 옮기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까 랑이와 각시의눈치만 살핍니다 .
특히 각시를 이상한듯이 처다보는 한 아저씨
그렇죠 곱게 보이지만을 안을것입니다 보아하니 부부같지는않고 젊은것들이
이런곳이나 놀러오고 특히 연세가 있으신분들은 뉘집딸인데 행실이 ....하시며
혀를 차실수도 있을상황입니다
순간 랑이 " 빨리 들어가 있어 나오지마 여긴 내가 다 정리한다고 "
그래도 각시는 다 씻고 화장도 다했는데 랑이는 아직도 뿌시시한 자다깬모습입니다
충분히 " 자갸 나 씻지도 못했으니까 정리좀 부탁해 나빨리 씻고올께 "
이럴수도 있었습니다
허나 랑이는 알고있었겠죠 이런상황에서 각시가 참 많이 당황스럽고 조금은
창피해할거라는거 조금전 아저씨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했던 것처럼
각시는 다시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밖에선 랑이가 조용히 식탁과 식기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둘이 버린 쓰레기도
차근차근 정리하고있었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각시가 있는 방에문을 왈칵 열어버립니다
너무나도 깜짝놀란 각시
순간 " 죄송한데요 저방에 아직 사람있거든요 아이들 못들어가게 해주시겠어요?"
랑이입니다 . 이런 엄연히 따지면 이곳은 이제 저사람들 방인데 그렇게말하다 싸움이라도 나면
어쩔려고 너무나도조마조마한 각시입니다
이윽고 랑이가 들어오고
랑이 "여기아무도 못들어오게했어 나 금방아래층에서 씻고올께 알았지 나가지말고있어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랑이가 올라오는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곤 거실에서 누군가와 말하는 랑이
" 예 어제 저랑 제 여자친구랑 눈꽃축제보려고 왔었거든요 원래는 아래층에있는 방을 쓰기로
했는데 아저씨가 늦게 도착들한다고 하셔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일찍오실줄도 모르고 "
"아니요 원래는 12시도착할줄 알았는데 너무 길이 막힐까봐 새벽같이 출발했더니 이렇게
일찍 도착했네요 아이고 저희도 갑자기 들이닥쳐서 미안스럽네 ㅎㅎㅎㅎ"
그렇게 정중하게 사과하는랑이 또 그사과를 재치있게 받아주시던 아저씨
ㅎㅎㅎㅎㅎㅎㅎ
작은 애피소드였지만 그때 아마 각시는 느꼈습니다
이사람과 결혼을 하면 어떤상황에서도 왠지 자신을 보호해줄것같은
남자라고............
조금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짧은여행으로 각시는 그동안 몰랐었던 랑이의 여러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그때만약 랑이가 더 챙피해 했거나 모든뒷정리를 각시에게 떠맏기거나
그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거나 심하게 짜증을 냈었다면
아마 각시는 랑이에게 많이 실망을했겠죠
차라리 그냥 친구로 남을걸 하고말이죠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