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녀를 보면 두근거리네요.

바부곰팅이.2006.04.23
조회568

그 애를 안 것은 2년 전..

 

 처음엔 너무나 귀엽고, 너무나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아이였습니다.

뭐, 신체적으로는 아주 건강해요. 바람에 날아갈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통통한 것두 아니구

적당한 몸매에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귀여워 해주고,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아이였습니다.

전화를 하면 항상 1~2시간씩은 그냥 편하게 얘기하는 그런 상대였었죠..

 

그런데 얘가 저희 학교로 왔네요.

전 대딩, 그 아이는 고3이었거든요.

 

제가 가르친 그 아이가 저희 학교에 온 것이 너무나 기특해서 잘 챙겨줬죠.

물론 이쁘고 귀여워서 항상 자랑하고 다녔죠.

내 제자다 ..

 

그런데, 그런데 어느 순간 여자로 느껴지더라구요..

전 아니라고 애써 부인했죠.

그리고 그 아이를 제 머리 속에서 여자로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아이로 각인시켰습니다.

 

다른 사람을 좋아할려고 노력하였고, 항상 제자로만 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너네 사귀냐? 전 당황하며서 그랬죠. 절대 아니야..

사제지간이라 내가 특별히 신경써주는 것 뿐이지..

 

 어느날

그 아이와 전 저녁 후, 카페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참의 얘기 후,

전 저도 모르게 그 아이에게 고백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헉, 예상도 못했지만, 제 고백을 받아주더군요.. 고마워..

 

그리고 그 담날

 

제 친구 녀석이 그녀를 열라게 갈구더군요. 순간 나도 모르게 흥분했죠..

그 자식 나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ㅡㅡ;;;

 

그 날 저녁.

그 녀석 왈. "불어라"

당황한 나는 뭘 어쩌라고..

알았어, 앞으로 계속 갈군다..

ㅜㅜ 사귀고 있다.. 봐주라..

 

그리고 정말 그녀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습니다.

부끄럽게도 25년 동안 한 번도 사귀지 못하다 그녀가 처음이었습니다.

 

원래는 아무도 안 만나다가 그냥 맞선 보고 결혼하거나 나중에 혼기가 차서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그때 사귄 사람과 만나서 결혼할려고 아무도 안 사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너무나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서 악세사리점도 데리고 들어가구, 옷가게두 들어가구, 이쁜 것 생기면 다 사주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한 달 후,  그녀의 생일을 챙겨주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저의 사랑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 관계로 서로가 오해하며, 조그만한 다툼으로 헤어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제가 그녀에게 너무 잘해주어서 저에게 질려하는 줄 알았습니다.

 

때마침 같은과 남자친구들이랑 놀러간 것두 있구해서요.

그래서 매달리기보다는 쿨하게 보내주는 것이 그녀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그랬죠..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최소한 제가 질린 줄 알구요.

그런데 헤어지는 것에 동의하고 나서, 그게 저의 오해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보같은 놈... ㅜㅜ

 

그 후, 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매달려봤지만, 용서를 안 해주더라구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헤어진 후, 1년이 다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립네요. 아직도 보고싶네요.

아직도 두근거리네요.

하지만 걱정이 되네요. 다시 받아줄지도 걱정이지만, 제가 또다시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까하는..

한 번 헤어졌지만, 그래도 잘 될 수 있을까?

 

그저 마음이 답답해서 글을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