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그거기억나 ? 11년전이던가 겨울방학특강이라고 온동네애들다개떼같이모아놓고 수영가르쳐주던 , 그거등록하러가던날 ; 유난히또래보다작고말라서 , 키안클까봐엄마가걱정했었잖아 가자마자열살이라고육학년짜리들틈에끼워서 자유형발차기를시키는데 , 다들앞으로나가는데나만안나가는거야 후 ............. 어찌나답답하던지 운동회날이면 , 맨날꼴찌했잖아 ; 조금만뛰어도넘어지구 무릎까지고멍들고 그런내가운동선수가될줄이야 , 내가어렸을때 , 엄마가무지많이아팠잖아 맨날유치원갔다오면혼자있는게싫었고 할머니손잡고유치원가는거도사실쪽팔렸어 맨날링겔을맞고약기운에겨우잠들어서 , 다른아이들엄마처럼안아주지도못하고 그게너무싫었어 그래서내가그때그랬잖아 의사가될꺼라고 , 엄마같이아픈사람꼭고쳐줄꺼라고 후 이딸래미줏어온게맞나봐 엄마를안닮았나봐 공부가싫었거든 책에나오는얄랑굿은것들은 다필요가없었어 많이배우고많이익혀두 힘없으면짓밟히고아프고 항상불리해 코치선생님눈에띄어서 팀에들어가게됐을때 , 너무몸이약해서안된다고 일년동안기다렸잖아 나그때진짜다짐했다 열심히해서 , 국가대표가되서 꼭엄마호강시켜줄꺼라고 하하하 지금생각하면좀우습지 국가대표가다가아닌데 ; 세상에직업이얼마나많은데 돈벌수있는길은천지인데 근데나는그때는그게제일멋있게보였어 사실은 , 국가대표가되면 ......... 꼭해보고싶던게있었거든 엄마한테말한적이있었던가 ? 백두산천지물에서딱한번만수영해보고싶었어 천지물은웬지천연사이다맛이날꺼같았거든 (대한해협횡단이런건 이미조오련아저씨가다해놨더라구 ;) 좀컸다구 , 엄마한테말안듣고방황하고 그랬었잖아 ; 아빠가힘없는엄마를때리는게싫었어 핏기없는엄마내팽겨치고 싸구려년만나는거도싫었고 나운동하는거보태줄돈은백원도없는데 그런년한테돈쥐어주는거도싫었어 쪼꼬만한게하루담배두갑씩펴대고 술먹고집도못찾아오고 , 엄마그때내가미웠지 ? 근데그때는몰랐어 돈주고다사도 , 미워도내가족 .......... 그거하나만은 어딜가도못산다는거 , 살수없다는거 엄마 , 내가방황이너무길었던거같애 국가대표될꺼라고 그렇게큰소리쳐놓고 , 아파서응급실에실려가거나 멀쩡해지면도망다니기바빴었지 나를찾으러동네방네돌아다니고 내가없는빈방에서재떨이비우면서 눈물닦아낼엄마는생각도못했어 대학생됐다고 이제다컸다구큰소리치면서 나운동안할꺼라구그랬잖아 사실너무하고싶었는데 , 너무늦어버린거같아서 혼자서다시못일어설꺼같은데 그거티내면내자존심금가는일인거같아서 어느누구선생님께도 , 친구한테도 , 엄마한테도사실말못했어 혼자서시합뛰러갔을때 , 감기걸려서목잠겼다고 엄마한테혼났잖아 사실그날 , 나그날사실펑펑울었어 스타드대앞에만가두환청들리고 머릿속은어지럽고 , 다시는못할것만같았어 혼자서화장실에서펑펑울었는데 엄마한테말도못했어 다내가자초했던일이니까 , 이번시합신청할때 , 연습도제대로안하고 200미터어떻게갈꺼냐구 엄마걱정했잖아 , 사실엄마보다내가더걱정됐어 근데 , 그런게있다 ? 웬지한번만 , 딱한번만더해보면기록나올꺼같아서 , 예전처럼 ........ 그렇게될꺼같애서 그래서미련못버리구신청해버렸어 , 더이상몸이못이겨내서 200미터갔다오면 제대로말도못이을정도로아푸면서 , 그래도그렇게똥고집부려가며신청해버렸어 사실요번시합뛸때 기대도못했었다 ? 나는항상패자였으니까 , 남들앞에서기죽지않은척 당당한척태연한척연기해도 화장실에쪼그려앉아서펑펑우는 그런바보니까 , 타고난소질이나재능이없어서 고등학교때까지전국메달구경도못해본 그런아이였으니까 , 200미터터치하고도내눈을의심했어 , 뭔가잘못됐겠지 하고 , 전국3등하면대따기쁠지알았는데 , 금방이라도눈물쏟아질꺼같이눈뿌리가아팠어 엄마가나부둥켜안고말했지 이날을십년동안기다렸다고 , 엄마너무미안해 , 내가너무늦었다 너무많이기다리게한거같아 , 나안아주는데 우리엄마흰머리가너무많아졌더라 , 내가너무철이없었어 , 계속기다려줄줄알았는데 , 이제서야내힘으로제대로뭔가보여줬는데 그동안우리엄마늙는지몰랐어 , 미안해엄마 , 너무늦었다 아 이글쓰는데자꾸눈물난다 이딴전국메달같은거 집에수두룩한년놈들은 이런내가우습겠지만 뭐상관없어 엄마가이글을본다는보장은없지만 , 후 , 보면쪽팔릴꺼같다 볼꺼면 , 진짜난중에봐라 알았지 ? 바보같은딸 , 뭘하고지내던항상믿어주고걱정하고그래줘서 너무고맙고미안해 , 나노란색진짜좋아하는데 , 정작노란메달은몇개있지도않네 ? 사실서너개는잊어버리고 , 몇개는친구들갖다줬어 엄마미안해 그리고너무고마워 다음번에두엄마딸루태어난다면 , 못난삐꾸 , 말안듣는삐꾸말고 질릴정도로노란메달만갖다주는그런딸로태어날까 ? 해외시합두나가고태극마크도달고 ......... 우아 에이그럼재미없겠다 땡땡이까고골목길구석에서쪼글쳐앉아서친구랑담배푸고 , 엄마생일선물산다고동전걷고 , 그런재미는없을꺼아냐 ? 엄마두그렇게생각하지 ? 비록그깟수영은좀못해도 인간미넘치는내가좋지 ? 요즘엄마너무아픈거같아서많이무섭다 나는인제돌덩이도씹어먹을만큼강해졌는데 엄마는자꾸아파서 , 무섭다 오래도록내옆에있어줘 앞으로도잘할테니까 , 1
엄마 그거기억나?
엄마 , 그거기억나 ?
11년전이던가
겨울방학특강이라고
온동네애들다개떼같이모아놓고
수영가르쳐주던 , 그거등록하러가던날 ;
유난히또래보다작고말라서 ,
키안클까봐엄마가걱정했었잖아
가자마자열살이라고육학년짜리들틈에끼워서
자유형발차기를시키는데 ,
다들앞으로나가는데나만안나가는거야
후 .............
어찌나답답하던지
운동회날이면 ,
맨날꼴찌했잖아 ;
조금만뛰어도넘어지구
무릎까지고멍들고
그런내가운동선수가될줄이야 ,
내가어렸을때 ,
엄마가무지많이아팠잖아
맨날유치원갔다오면혼자있는게싫었고
할머니손잡고유치원가는거도사실쪽팔렸어
맨날링겔을맞고약기운에겨우잠들어서 ,
다른아이들엄마처럼안아주지도못하고
그게너무싫었어
그래서내가그때그랬잖아
의사가될꺼라고 ,
엄마같이아픈사람꼭고쳐줄꺼라고
후
이딸래미줏어온게맞나봐
엄마를안닮았나봐
공부가싫었거든
책에나오는얄랑굿은것들은
다필요가없었어
많이배우고많이익혀두
힘없으면짓밟히고아프고
항상불리해
코치선생님눈에띄어서
팀에들어가게됐을때 ,
너무몸이약해서안된다고
일년동안기다렸잖아
나그때진짜다짐했다
열심히해서 , 국가대표가되서
꼭엄마호강시켜줄꺼라고
하하하
지금생각하면좀우습지
국가대표가다가아닌데 ;
세상에직업이얼마나많은데
돈벌수있는길은천지인데
근데나는그때는그게제일멋있게보였어
사실은 , 국가대표가되면 .........
꼭해보고싶던게있었거든
엄마한테말한적이있었던가 ?
백두산천지물에서딱한번만수영해보고싶었어
천지물은웬지천연사이다맛이날꺼같았거든
(대한해협횡단이런건
이미조오련아저씨가다해놨더라구 ;)
좀컸다구 ,
엄마한테말안듣고방황하고
그랬었잖아 ;
아빠가힘없는엄마를때리는게싫었어
핏기없는엄마내팽겨치고
싸구려년만나는거도싫었고
나운동하는거보태줄돈은백원도없는데
그런년한테돈쥐어주는거도싫었어
쪼꼬만한게하루담배두갑씩펴대고
술먹고집도못찾아오고 ,
엄마그때내가미웠지 ?
근데그때는몰랐어
돈주고다사도 ,
미워도내가족 .......... 그거하나만은
어딜가도못산다는거 , 살수없다는거
엄마 ,
내가방황이너무길었던거같애
국가대표될꺼라고
그렇게큰소리쳐놓고 ,
아파서응급실에실려가거나
멀쩡해지면도망다니기바빴었지
나를찾으러동네방네돌아다니고
내가없는빈방에서재떨이비우면서
눈물닦아낼엄마는생각도못했어
대학생됐다고
이제다컸다구큰소리치면서
나운동안할꺼라구그랬잖아
사실너무하고싶었는데 ,
너무늦어버린거같아서
혼자서다시못일어설꺼같은데
그거티내면내자존심금가는일인거같아서
어느누구선생님께도 , 친구한테도 ,
엄마한테도사실말못했어
혼자서시합뛰러갔을때 ,
감기걸려서목잠겼다고
엄마한테혼났잖아
사실그날 ,
나그날사실펑펑울었어
스타드대앞에만가두환청들리고
머릿속은어지럽고 ,
다시는못할것만같았어
혼자서화장실에서펑펑울었는데
엄마한테말도못했어
다내가자초했던일이니까 ,
이번시합신청할때 ,
연습도제대로안하고 200미터어떻게갈꺼냐구
엄마걱정했잖아 ,
사실엄마보다내가더걱정됐어
근데 , 그런게있다 ?
웬지한번만 , 딱한번만더해보면기록나올꺼같아서 ,
예전처럼 ........ 그렇게될꺼같애서
그래서미련못버리구신청해버렸어 ,
더이상몸이못이겨내서
200미터갔다오면
제대로말도못이을정도로아푸면서 ,
그래도그렇게똥고집부려가며신청해버렸어
사실요번시합뛸때
기대도못했었다 ?
나는항상패자였으니까 ,
남들앞에서기죽지않은척
당당한척태연한척연기해도
화장실에쪼그려앉아서펑펑우는
그런바보니까 ,
타고난소질이나재능이없어서
고등학교때까지전국메달구경도못해본
그런아이였으니까 ,
200미터터치하고도내눈을의심했어 ,
뭔가잘못됐겠지 하고 ,
전국3등하면대따기쁠지알았는데 ,
금방이라도눈물쏟아질꺼같이눈뿌리가아팠어
엄마가나부둥켜안고말했지
이날을십년동안기다렸다고 ,
엄마너무미안해 ,
내가너무늦었다
너무많이기다리게한거같아 ,
나안아주는데
우리엄마흰머리가너무많아졌더라 ,
내가너무철이없었어 ,
계속기다려줄줄알았는데 ,
이제서야내힘으로제대로뭔가보여줬는데
그동안우리엄마늙는지몰랐어 ,
미안해엄마 , 너무늦었다
아
이글쓰는데자꾸눈물난다
이딴전국메달같은거
집에수두룩한년놈들은
이런내가우습겠지만
뭐상관없어
엄마가이글을본다는보장은없지만 ,
후 ,
보면쪽팔릴꺼같다
볼꺼면 , 진짜난중에봐라
알았지 ?
바보같은딸 ,
뭘하고지내던항상믿어주고걱정하고그래줘서
너무고맙고미안해 ,
나노란색진짜좋아하는데 ,
정작노란메달은몇개있지도않네 ?
사실서너개는잊어버리고 ,
몇개는친구들갖다줬어
엄마미안해
그리고너무고마워
다음번에두엄마딸루태어난다면 ,
못난삐꾸 , 말안듣는삐꾸말고
질릴정도로노란메달만갖다주는그런딸로태어날까 ?
해외시합두나가고태극마크도달고 ......... 우아
에이그럼재미없겠다
땡땡이까고골목길구석에서쪼글쳐앉아서친구랑담배푸고 ,
엄마생일선물산다고동전걷고 , 그런재미는없을꺼아냐 ?
엄마두그렇게생각하지 ?
비록그깟수영은좀못해도
인간미넘치는내가좋지 ?
요즘엄마너무아픈거같아서많이무섭다
나는인제돌덩이도씹어먹을만큼강해졌는데
엄마는자꾸아파서 , 무섭다
오래도록내옆에있어줘
앞으로도잘할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