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역삼동에 위치한 근무처로 출근중이다. 꽉 막힌 지하철 안.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가는 게 싫은터라 일부러 일찍 나왔건만 역시나 사람들이 미여 터지고 있다. 젠장할! 서울시에서는 맨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합시다~ 라고 하는데, ‘당췌! 시민들이 이것보다 어떻게 더 많이 이용할 수가 있단 말이더냐! 제발 눈이 있으면 보아다오. 아침 출근길의 이 사람들을… (무슨 피난민도 아니고… )’ 어쨌든 몸을 배배 꼬아 지하철 안으로 무사히 탑승을 하였는데, 문제는 바로 지금부터다. ㅠㅠ 내 앞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는 중년 이상의 외모를 가진 범상치 않은 아저씨… 어떻게 된 것이 눈 높이가 내 목덜미와 같은 수준이란 말인가 ;;; (참고로 내 키는 165cm 평균 사이즈 입니다. -_-)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중년 아저씨의 머리가 내 콧등 아래에 와닿게 되고, 이 아저씨 정수리에 발모제를 발랐는지, 퀘퀘한 내음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한다. ?ㅠ- 아침에 먹은 콩나물국의 콩나물 대가리가 그 퀘퀘한 내음에 박자를 맞춰 기어나오려 하는데!!! 제발 조금만 참아다오. 아무리 조건반사적인 행위라지만, 나의 사회적인 위치와 이미지가 있지, 어찌 이 아저씨의 민머리에다 콩나물을 몇 가닥 심어줄 수 있으리오 ㅠㅠ 차라리 죽자! 어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회사 안으로 들어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 반갑게 맞이하는 이쁜 꽃들, 화사한 햇빛 ^^, 그리고 그 옆에 수북히 쌓인 컵… -_-;; 진정 이것들을 씻겨줄 사람은 나 밖에 없단 말인가! 참자 조금만 더 참자. 곧 있음 시작될 공개채용에 의해 들어올 신입사원을 생각하며… 사랑스런 신입사원 여러분~ ^^ 입사와 동시에 당신들의 몸과 마음을 마음껏 부숴드리겠어요! (--#) 점심시간이 끝난 후, 택배 아저씨의 우렁찬 목소리! “김진희씨. 꽃배달 왔습니다.” 얼라? +_+ 우리 회사에 나 말고 또 다른 진희씨가 있었던가! 그렇다면, 저 꽃배달은 분명 나에게 온 것이 분명한데… ‘호호~ 나의 미모를 드디어 알아주는 시대가 도래한 모양이군~’ ‘언젠간 이 사각턱과 통통한 다리알이 대세가 되는 날이 올 줄 알았어! -_-v ’ 그리곤 당연한 듯, 도도한 척, 꽃다발을 받아 들고, 마치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한 꽃병에 꽃다발은 꽂아 넣었다. ㅡ_- 몇 년만의 횡재에 감동한 듯, 난 그 꽃에만 매료되어 그 꽃다발을 보낸 이의 정체는 누구일까라는 생각조차 않고, 시간을 흘러 보냈다. 아마 이 때부터 내가 그 자의 정체를 까발리려 샅샅이 조사를 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2006년 3월 14일 첫 꽃 배달이 온 이후로 한 달이 지난 시점. 난 그 날 이후로 일주일에 1 ~ 2번씩은 정기적으로 꽃다발을 배급 받았고, 처음에는 관심도 없던 그의 정체가 날이 갈수록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궁금증이 날이 갈수록 증폭되기 시작. 나는 과거에 연을 맺었던 남자들과의 연락에 몰두하게 된다. “여보세요! 아. 진우니? ^^ 나 진희야. 잘지내지? ” “어? 담달에 결혼한다고? ” “그래~ ^^ 당연히 축의금도 듬뿍(?) 넣어줘야지… -_-;;;; ” 32번째 남자, 이 남자도 나의 꽃돌이가 아니다. ㅜㅜ 그럼 내 꽃돌이는 당췌… 누구란 말인가~ 2006년 3월 20일 회사로의 꽃배달이 일주일째 끊기고 있다. 나름 쏠쏠한 재미와 꽃돌이를 찾는다는 스릴이 있었는데, 거참 섭섭하군. ㅡ_ㅡ 벌써 포기했단 말야~? 조금만 더 끈기 있었으면, 적당히 사랑해줬을텐데.. -_ㅡ ‘요즘 것들이란 지구력이 부족해!’ ‘어릴 적부터 영양제를 먹이던가 해야지!’ 그리고 집 앞! 현관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주시하는데, 무언가 야리몽실한 비닐봉지가 문 손잡이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Korea 요구르트 협회 아주머니들 솜씨는 아닌 것 같고… 머지? -_-? 야리몽실 비닐봉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봉지 안 이물질들을 검색하는데… 흡!!! @,.@ 이건 머야??? ‘오늘 아침 진희씨 화장실 체류시간이 1주일 전보다 약 20분가량 늦어졌네요… 혹시 변비가 걸린 것이 아닌가 싶어 이렇게 약을 전해드립니다. ’ 그리고 편지 옆에 살포시 누워있는 변비약 : ‘비켜그린’ ↑ 문제의 그 것들...ㅜㅜ 이 인간 도대체 머야… ㅜㅜ 내 화장실 체류시간은 어떻게 알아낸 것이며, 얼마 전부터 시작된 변비는 또 어떻게 알아낸거지??? 변비 걸림 몸에서 은근 향내도 폴폴~~ 나는감? ;;; 젠장 이젠 편하게 집에서 X도 못싸겠군 2006년 3월 22일 예전부터 밤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는 소문이 있어… 그래서 난 항상 손톱은 낮에 깎고 발톱은 밤에 깎는 습성이 있지 -_-;; 이 날도 퇴근을 하고, 밤 늦게 발톱을 하나씩 하나씩, 깎아내려 가는데… “뾰로롱,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진희씨 현관 앞에 나가보세요, 발신인 4444’ ㅜㅜ 아~ 이 인간 도대체 머야… 1004도 아니고 4444 ;;; 거기다가 또 현관 앞에 뭘 두고 간건가? ‘혹시 내가 현관 앞에 나가면 날 보쌈시켜 잡아가는건 아니겠지? ;;; ’ 이런 건 내가 원한 스릴이 아니었는데… ㅠㅠ 아~ 어제부터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날까? 어쨌든 물건은 받아야 했기에… -_- (주는 건 잘 못해도 받는 건 마다하지 않는 것이 내 생활철학이기 때문 ;;;) 아! 있다! 어제 보았던 그 야리몽실 비닐봉지… -_- 난 현관 문틈 사이로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느끼고 잽싸게 물건을 낚아챘다. 봉지 안은 역시나 카드 한 장과 약 한통… ;;; ‘진희씨 발가락 사이에 있는 무좀균 때문에 고생하시죠… 언능 완치하삼~ ’ 그리고 옆에 있는 무좀약 : ‘피임졸’ ↑ 두 번째 문제의 그것들...ㅜㅜ 우~~~ ㅠㅠ 눈물샘이 마를 시간이 없다. 가뜩이나 여자 혼자 자취하느라 밤만 되면 무서운데… (가끔 밤만 되면 외로울 때도 있다. -_-) 이런 인간까지 속을 썩이냐!! 아무래도 방금 발톱 깎는걸 눈치 챘나보다. 도대체 어느 구멍으로 나의 행동들을 살펴보는거야? ㅜㅜ 안되겠어, 집안 잠금장치부터,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공간까지 모조리 확인해봐야겠어!!! ……………………………………………………………………………………………… ……………………………………………………………………………………………… ………………………………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 ㅡ_ㅡ 오늘은 너무 피곤해… 이미 오늘 볼 건 다 봤을텐데 머~ 그래 일단 자자… (직장생활 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야근 후 12시가 얼마나 피곤한 시간 인지를… 공감할 수 없다면, 느껴라 -_-) 2006년 3월 26일 무좀약을 전해 받은 후로, 회사일은 팽개치고 집안 내부공사에 매진하게 되었다. 집안 구석구석 잠금장치들의 진행상황들을 파악하고, 한 줄기의 빛이라도 새어 들어오는 곳은 커튼과 문풍지 등을 총동원해 틀어 막고, 또 틀어막았다. 물론 작업은 나 혼자 -_-v (친구들이 없어서가 아니다. 믿어다오… 단지 혼자 일을 하고 싶었을 뿐…;;;) 그렇게 몇 일간의 작업을 끝내고, 일주일간의 쌓인 피로를 잠으로 풀기 위해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었다. 외부와의 단절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인가… 4일 동안 스토커로부터 연락이 없다. ^^v 기쁘다. 그런데, 빛을 너무 틀어막았나 보다. -_- 빛이 전혀 들어오질 않으니, 잠자리에서의 공포감이 더욱 심해지는데… ;;; 이걸 미처 생각지 못했다니… 또 다시 나의 완패다. ㅜㅜ 2006년 3월 27일 새로운 한 주! 새로운 시작 ^^ 출근이닷! 오늘은 제발 그 민머리 아저씨를 만나지 말아야 할텐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 모든 상황들이 그 민머리 아저씨를 만나면서부터였으니… 샬랄라~ 현관문을 열어제끼니… 젠장… 교도소에서 출감하는 사람들의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눈이 부셔서 제대로 눈을 뜨질 못하겠다. -_-;; ‘또각또각, 부스럭…’ ‘응? 또각또각, 부스럭?’ 물끄러미 신발 밑을 쳐다보는데 ( ..) 니미럴~ 야리몽실 비닐봉지 출현! 아침부터 또 울고 싶다. ㅜㅜ 카드 내용 : ‘몇 일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많이 피곤하셨죠? 여기 영양제가 있으니, 이거 먹고 힘내세요’ 영양제 : ‘빠마톤’ X쉑히!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힘든데, 상황파악이 안되나 보다. 이 인간!! 쓰읍!! @,.@ 정신건강 + 육체건강 = 빠마톤… ↑ 날 울린... 세번째 문제의 그 약... 약 포장지에 이렇게 쓰여져 있다. ㅜㅜ 지가 하는 짓이 어떤 짓인지는 알고 있나 보다. 정확한 처방에 의한 정확한 약을 배송하는걸 보니… 2006년 4월 24일 그 이후에도 몇 번의 스토커 짓이 있었지만, 다른 건 생략하고, 본론에 들어갔겠소! 이젠 나도 힘있게 그대에게 소리쳐 보겠나이다. 여보시오. 스토커씨…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다 주시하고 있다면, 이 글도 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드옵니다만, 제발 그러하다면, 이젠 당당하게 내 앞에 나타나주시오. 내 비록 연약하고 힘이 없는 여자이긴 하다만, -_-;; 그대 내 앞에 당당히 나타난다면, 기꺼이 맞짱을 떠드릴 각오는 되어있오! ‘비켜그린’으로 변비 탈출에도 성공을 하였고, ‘피임졸’로 무좀에도 벗어나고, ‘빠마톤’으로 건강도 찾았지만, 그대로 인한 나의 스트레스는 도저히 치유되어 지질 않는군! ‘제발 이 글을 읽고 이런 짓을 하지 말아주세요. 전 힘이 없는 여자예요.’ 란 약한 소리를 기대했다면, 오산이오 -_- 내 그대 얼굴을 똑똑히 쳐다보고, 지금까지 나에게 했던 비겁한 행동들에 대한 보상을 직접 받아낼 것이오!! ‘제발 내 앞에 나타나 나의 핏발 서린 ‘스피닝 쵸크’와 ‘리버스 암바’를 받아보시오!!! (‘스피닝 쵸크’와 ‘리버스 암바’ 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격투기 기술임. 얼마전에 배웠죠 ^^v) 그럼 이만 ㅡ_ㅡ
스토커에게 당하다....이 글을 보고 그만좀 하시오!!
오늘도 어김없이 역삼동에 위치한 근무처로 출근중이다. 꽉 막힌 지하철 안.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가는 게 싫은터라 일부러 일찍 나왔건만 역시나 사람들이
미여 터지고 있다.
젠장할! 서울시에서는 맨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합시다~ 라고 하는데,
‘당췌! 시민들이 이것보다 어떻게 더 많이 이용할 수가 있단 말이더냐! 제발 눈이 있으면 보아다오.
아침 출근길의 이 사람들을… (무슨 피난민도 아니고… )’
어쨌든 몸을 배배 꼬아 지하철 안으로 무사히 탑승을 하였는데,
문제는 바로 지금부터다. ㅠㅠ
내 앞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는 중년 이상의 외모를 가진 범상치 않은 아저씨…
어떻게 된 것이 눈 높이가 내 목덜미와 같은 수준이란 말인가 ;;;
(참고로 내 키는 165cm 평균 사이즈 입니다. -_-)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중년 아저씨의 머리가 내 콧등 아래에 와닿게 되고,
이 아저씨 정수리에 발모제를 발랐는지, 퀘퀘한 내음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한다. ?ㅠ-
아침에 먹은 콩나물국의 콩나물 대가리가 그 퀘퀘한 내음에 박자를 맞춰 기어나오려 하는데!!!
제발 조금만 참아다오. 아무리 조건반사적인 행위라지만, 나의 사회적인 위치와 이미지가 있지,
어찌 이 아저씨의 민머리에다 콩나물을 몇 가닥 심어줄 수 있으리오 ㅠㅠ 차라리 죽자!
어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회사 안으로 들어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 반갑게 맞이하는 이쁜 꽃들, 화사한 햇빛 ^^, 그리고 그 옆에 수북히 쌓인 컵… -_-;;
진정 이것들을 씻겨줄 사람은 나 밖에 없단 말인가!
참자 조금만 더 참자. 곧 있음 시작될 공개채용에 의해 들어올 신입사원을 생각하며…
사랑스런 신입사원 여러분~ ^^
입사와 동시에 당신들의 몸과 마음을 마음껏 부숴드리겠어요! (--#)
점심시간이 끝난 후, 택배 아저씨의 우렁찬 목소리!
“김진희씨. 꽃배달 왔습니다.”
얼라? +_+ 우리 회사에 나 말고 또 다른 진희씨가 있었던가!
그렇다면, 저 꽃배달은 분명 나에게 온 것이 분명한데…
‘호호~ 나의 미모를 드디어 알아주는 시대가 도래한 모양이군~’
‘언젠간 이 사각턱과 통통한 다리알이 대세가 되는 날이 올 줄 알았어! -_-v ’
그리곤 당연한 듯, 도도한 척, 꽃다발을 받아 들고,
마치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한 꽃병에 꽃다발은 꽂아 넣었다. ㅡ_-
몇 년만의 횡재에 감동한 듯, 난 그 꽃에만 매료되어
그 꽃다발을 보낸 이의 정체는 누구일까라는 생각조차 않고, 시간을 흘러 보냈다.
아마 이 때부터 내가 그 자의 정체를 까발리려 샅샅이 조사를 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2006년 3월 14일
첫 꽃 배달이 온 이후로 한 달이 지난 시점.
난 그 날 이후로 일주일에 1 ~ 2번씩은 정기적으로 꽃다발을 배급 받았고,
처음에는 관심도 없던 그의 정체가 날이 갈수록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궁금증이 날이 갈수록 증폭되기 시작.
나는 과거에 연을 맺었던 남자들과의 연락에 몰두하게 된다.
“여보세요! 아. 진우니? ^^ 나 진희야. 잘지내지? ”
“어? 담달에 결혼한다고? ”
“그래~ ^^ 당연히 축의금도 듬뿍(?) 넣어줘야지… -_-;;;; ”
32번째 남자, 이 남자도 나의 꽃돌이가 아니다. ㅜㅜ
그럼 내 꽃돌이는 당췌… 누구란 말인가~
2006년 3월 20일
회사로의 꽃배달이 일주일째 끊기고 있다.
나름 쏠쏠한 재미와 꽃돌이를 찾는다는 스릴이 있었는데, 거참 섭섭하군. ㅡ_ㅡ
벌써 포기했단 말야~?
조금만 더 끈기 있었으면, 적당히 사랑해줬을텐데.. -_ㅡ
‘요즘 것들이란 지구력이 부족해!’
‘어릴 적부터 영양제를 먹이던가 해야지!’
그리고 집 앞!
현관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주시하는데, 무언가 야리몽실한 비닐봉지가
문 손잡이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Korea 요구르트 협회 아주머니들 솜씨는 아닌 것 같고… 머지? -_-?
야리몽실 비닐봉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봉지 안 이물질들을 검색하는데…
흡!!! @,.@ 이건 머야???
‘오늘 아침 진희씨 화장실 체류시간이 1주일 전보다 약 20분가량 늦어졌네요…
혹시 변비가 걸린 것이 아닌가 싶어 이렇게 약을 전해드립니다. ’
그리고 편지 옆에 살포시 누워있는 변비약 : ‘비켜그린’
↑ 문제의 그 것들...ㅜㅜ
이 인간 도대체 머야… ㅜㅜ 내 화장실 체류시간은 어떻게 알아낸 것이며,
얼마 전부터 시작된 변비는 또 어떻게 알아낸거지???
변비 걸림 몸에서 은근 향내도 폴폴~~ 나는감? ;;;
젠장 이젠 편하게 집에서 X도 못싸겠군
2006년 3월 22일
예전부터 밤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는 소문이 있어…
그래서 난 항상 손톱은 낮에 깎고 발톱은 밤에 깎는 습성이 있지 -_-;;
이 날도 퇴근을 하고, 밤 늦게 발톱을 하나씩 하나씩, 깎아내려 가는데…
“뾰로롱,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진희씨 현관 앞에 나가보세요, 발신인 4444’
ㅜㅜ 아~ 이 인간 도대체 머야… 1004도 아니고 4444 ;;; 거기다가 또 현관 앞에 뭘 두고 간건가?
‘혹시 내가 현관 앞에 나가면 날 보쌈시켜 잡아가는건 아니겠지? ;;; ’
이런 건 내가 원한 스릴이 아니었는데… ㅠㅠ 아~ 어제부터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날까?
어쨌든 물건은 받아야 했기에… -_-
(주는 건 잘 못해도 받는 건 마다하지 않는 것이 내 생활철학이기 때문 ;;;)
아! 있다! 어제 보았던 그 야리몽실 비닐봉지… -_-
난 현관 문틈 사이로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느끼고 잽싸게 물건을 낚아챘다.
봉지 안은 역시나 카드 한 장과 약 한통… ;;;
‘진희씨 발가락 사이에 있는 무좀균 때문에 고생하시죠… 언능 완치하삼~ ’
그리고 옆에 있는 무좀약 : ‘피임졸’
↑ 두 번째 문제의 그것들...ㅜㅜ
우~~~ ㅠㅠ 눈물샘이 마를 시간이 없다. 가뜩이나 여자 혼자 자취하느라
밤만 되면 무서운데… (가끔 밤만 되면 외로울 때도 있다. -_-)
이런 인간까지 속을 썩이냐!!
아무래도 방금 발톱 깎는걸 눈치 챘나보다.
도대체 어느 구멍으로 나의 행동들을 살펴보는거야? ㅜㅜ
안되겠어, 집안 잠금장치부터,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공간까지 모조리 확인해봐야겠어!!!
………………………………………………………………………………………………
………………………………………………………………………………………………
………………………………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 ㅡ_ㅡ 오늘은 너무 피곤해… 이미 오늘 볼 건 다 봤을텐데 머~
그래 일단 자자… (직장생활 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야근 후 12시가 얼마나 피곤한 시간 인지를… 공감할 수 없다면, 느껴라 -_-)
2006년 3월 26일
무좀약을 전해 받은 후로, 회사일은 팽개치고 집안 내부공사에 매진하게 되었다.
집안 구석구석 잠금장치들의 진행상황들을 파악하고, 한 줄기의 빛이라도
새어 들어오는 곳은 커튼과 문풍지 등을 총동원해 틀어 막고, 또 틀어막았다.
물론 작업은 나 혼자 -_-v
(친구들이 없어서가 아니다. 믿어다오… 단지 혼자 일을 하고 싶었을 뿐…;;;)
그렇게 몇 일간의 작업을 끝내고, 일주일간의 쌓인 피로를 잠으로 풀기 위해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었다. 외부와의 단절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인가…
4일 동안 스토커로부터 연락이 없다. ^^v 기쁘다.
그런데, 빛을 너무 틀어막았나 보다. -_-
빛이 전혀 들어오질 않으니, 잠자리에서의 공포감이 더욱 심해지는데… ;;;
이걸 미처 생각지 못했다니… 또 다시 나의 완패다. ㅜㅜ
2006년 3월 27일
새로운 한 주! 새로운 시작 ^^ 출근이닷!
오늘은 제발 그 민머리 아저씨를 만나지 말아야 할텐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 모든 상황들이 그 민머리 아저씨를 만나면서부터였으니…
샬랄라~ 현관문을 열어제끼니… 젠장… 교도소에서 출감하는 사람들의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눈이 부셔서 제대로 눈을 뜨질 못하겠다. -_-;;
‘또각또각, 부스럭…’
‘응? 또각또각, 부스럭?’
물끄러미 신발 밑을 쳐다보는데 ( ..)
니미럴~ 야리몽실 비닐봉지 출현! 아침부터 또 울고 싶다. ㅜㅜ
카드 내용 : ‘몇 일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많이 피곤하셨죠?
여기 영양제가 있으니, 이거 먹고 힘내세요’ 영양제 : ‘빠마톤’
X쉑히!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힘든데, 상황파악이 안되나 보다. 이 인간!! 쓰읍!! @,.@
정신건강 + 육체건강 = 빠마톤…
↑ 날 울린... 세번째 문제의 그 약...
약 포장지에 이렇게 쓰여져 있다. ㅜㅜ 지가 하는 짓이 어떤 짓인지는 알고 있나 보다.
정확한 처방에 의한 정확한 약을 배송하는걸 보니…
2006년 4월 24일
그 이후에도 몇 번의 스토커 짓이 있었지만, 다른 건 생략하고, 본론에 들어갔겠소!
이젠 나도 힘있게 그대에게 소리쳐 보겠나이다.
여보시오. 스토커씨…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다 주시하고 있다면,
이 글도 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드옵니다만, 제발 그러하다면,
이젠 당당하게 내 앞에 나타나주시오.
내 비록 연약하고 힘이 없는 여자이긴 하다만, -_-;; 그대 내 앞에 당당히 나타난다면,
기꺼이 맞짱을 떠드릴 각오는 되어있오!
‘비켜그린’으로 변비 탈출에도 성공을 하였고, ‘피임졸’로 무좀에도 벗어나고,
‘빠마톤’으로 건강도 찾았지만, 그대로 인한 나의 스트레스는 도저히 치유되어 지질 않는군!
‘제발 이 글을 읽고 이런 짓을 하지 말아주세요. 전 힘이 없는 여자예요.’ 란 약한 소리를 기대했다면, 오산이오 -_-
내 그대 얼굴을 똑똑히 쳐다보고, 지금까지 나에게 했던 비겁한 행동들에 대한 보상을 직접 받아낼 것이오!!
‘제발 내 앞에 나타나 나의 핏발 서린 ‘스피닝 쵸크’와 ‘리버스 암바’를 받아보시오!!!
(‘스피닝 쵸크’와 ‘리버스 암바’ 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격투기 기술임. 얼마전에 배웠죠 ^^v)
그럼 이만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