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시집

푸우아줌마2006.04.25
조회912

^^ 안녕하세요... 매일 신랑 출근시키고 눈톡만 하다가....

우리 시집 자랑좀 할려고 난생 처음 글 올립니다.... 이건 신랑 아이디이고요...

 

저랑 신랑은 이제 결혼한지 3개월된 신혼이고요...

볼링클럽에서 만나서 1년만에 결혼했답니다...

처음엔 저희가 결혼까지 할줄은 아무도... 저희도 몰랐답니다...

참고로 저랑 신랑은 7살차이... 울신랑 33살.... 전 부산.. 신랑.. 울산...

더군다나 울신랑... 완죤 경상도 남자... 자상함이랑은 아주 웬수처럼지내죠..ㅋ

사귀다가 한번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그러다가 시집에서 신랑한테 결혼문제로 닦달을 하니까...

사귀는 사람 인사시킨다고 저 데리고 가고....

저흰 아직 결혼할 생각도 없는데 부모님들끼리 연락하시더만.. 상견례하고... 날잡고...

다른 분들 혼수 문제때문에 싸우시는데 저흰 그냥 양쪽다 검소하게... (정말 검소하게 했어염..)

시부모님이 문구사하시는데... 거기에도 집이 딸려있는데...

시아버님이 집하나 또 사셔서 (2층주택) "문구사 그만둘때까지는 니들끼리 살아라... 그때까지 돈모아서 아파트라도 하나사라.."하셔서 집문제 해결.... 사실 신랑이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어서...(빚도 쪼매...)

시어머님 왈... "니들끼리 살꺼니까... 혼수는 니들 필요한것만 해라... " 그래서 대충 저희 필요한것만 사고... 주방용품은 어머님이 다 주셔서 넘어가고... 예물 간단하게 커플링 교환으로 끝내고... 저흰 그냥 아주 쉽게 결혼했답니다...ㅋㅋ

 

여기까지는 서론이었구요...( 서론이 넘 길었나??)

시부모님 문구사... 장사 무지 잘됩니다.. 초등학교 앞인데... 거의 독점... (근처에 문구사 들어올 자리가 없어서..) 그리고 무지 큽니다... 일하는 아줌마도 있고... 가끔 무슨 DAY엔 저도 가서 도웁니다...

그럼 울어머님 일당줍니다..ㅋㅋ 글고 저 과자 무쟈게 좋아합니다... 울어머님 과자 한보따리 챙겨주십니다...ㅋ

울어머님 문구사하시랴 살림하시랴 바쁘십니다... 저번에 김치담그신다고 저 부르십니다...

당연히 갔습니다... 재료 다 준비해두시고.. 저 옆에서 놀았습니다.. 가게 보면서... 갈때 일당주십니다.ㅋ 그리고 김치 한통주십니다... 저 김치 담글줄 모른다고 일부러 불렀다면서..ㅋㅋ

설날에 울집에서 차례지냈습니다.. 친척분들 다 모이셨습니다.. 많습니다...

설거지 엄청 많이 나옵니다.. 저 한번도 안했습니다..ㅋㅋ 어머님, 숙모님, 고모님들 소리치십니다..

"야... 머스마들... 머하냐.. 설거지 해라..."

맨처음 아주버님 하십니다.. 그 다음번 울 신랑합니다.  사촌 아주버님합니다... 도련님합니다. 

다지내고 울어머님 저 용돈주십니다. 니가 제일 고생많았다고..

형님(울신랑 형수)이랑 사촌형님은 안주셨다고 말하지말랍니다..ㅋ

 

저희 시아버님 문구사에 잘 안있으십니다... 어머님 어디 가실때만 잠깐... 매일 저희집으로 오십니다..

열쇠있는데도 항상 초인종 누르시고 들어오십니다... ㅋㅋ

2층 베란다에 유리온실 있는데... 거기다 매일 화분이며 나무며 사오셔서 심고 가꾸십니다...

주위에 나무가 있어야 몸에 좋다고.... 그러면서 저랑 얘기하며 놉니다.  같이 신랑 욕하면서..ㅋㅋ

점심때면 저한테 너 먹고싶은거 먹자고... 돈주면서 사오던지 시키던지 하랍니다..ㅋㅋ

저 돈 아까워서... 라면(사리곰탕면) 끓였습니다... 아버님 무지 잘드십니다.. 맛있다고... 이런 라면도 있냐고... 밥해드립니다... 엄청 잘드십니다... 집에서 먹는거보다 훨씬 낫다고.. 심심할텐데 나가자고 하십니다... 화분사러 화원도 가고... 시장도 보러갑니다...

빨래 널때가 없어서 방안에 널었습니다.. 아버님 보시곤 바로 온실에 빨래걸이 설치해줍니다. 울신랑 내가 해달라고 해도 귀찮다고 나중에 한다고 계속 미루던걸....

얼마전에 신랑 늦게 들어온날... 집에 술취한 아저씨 담 넘어 들어왔습니다. 난리났습니다.. 울 시부모님 다 쫓아오시고... 아버님 그 연세에 술취한 아저씨 때려잡습니다. 울 신랑 늦게 왔습니다... 울 시부모님한테 죽다 살아났습니다... ㅋㅋ

아버님 그 다음날 바로 창문마다 방범창 설치하십니다. 뒷담 낮다고 바로 높이십니다...

 

주말에 신랑 움직이는거 귀찮아합니다...

시부모님 오셔서 신랑 두고 놀러가잡니다... 울산대공원가서 하루종일 놀다왔습니다...

울신랑 저녁에 칭얼댑니다. 하루종일 라면 한그릇 먹었다고....

울 어머님 바로 소리치십니다.. " 닌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밥해먹으면 될꺼 아냐~"

울신랑 깨깽입니다...

 

울아주버님 저희 신랑보고 맨날 "가문의 꼴통"이랍니다.ㅋㅋ

울신랑 어렸을때부터 사고 많이 쳤습니다.. 지금은 착실하게 직장생활하고 열심히 살지만...

울 아주버님.. 울 신랑 속썩이면 말하랍니다... 아주 반죽여놓는다고...ㅋㅋ

울 형님..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합니다.. 맛있는거 사준다고.. 나오라고...

이번에 친구 결혼식 있습니다... 울 형님 그릇세트 만들어주십니다.. 선물하라고...

울 형님 도자기하시거든요...

 

쓰다보니 써야될께 너무 많네요... 하지만... 여기서 그만 자랑할래요...ㅋㅋ

더 자랑하면 염장지르는거 같아서...ㅋㅋ

 

울신랑 저한테 그럽니다... "우째 넌 나랑 결혼한게 아니고 울집이랑 결혼한거 같다고.."

ㅋㅋ 맞습니다. 울신랑 볼꺼 없습니다... 근데 울 시집은 넘 멋집니다...ㅋㅋ

 

요즘에는 문구사 바빠서 아버님 안오시면 기다려집니다... 그럼 저 전화합니다... 안오시냐고...ㅋ

오늘은 아버님이랑 언양이라는데 갑니다... 울신랑 운전면허 접수하러...ㅋㅋ

 

울아버님 전화왔습니다... 지금 오신다고... 이쁘게 준비하고 나가야겠네요.... 아버님과의 데이트를 위해...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