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도 안해 본..내가 들은 충격적인 말..

ibelieve2006.04.25
조회9,634

제 소개를 하자면, 올해 33살인 남자입니다.
다음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2년전 제가 31살때 있었던 일입니다.

교회 청년중에 한 자매(교회에서는 이런 용어를 씀)가 결혼을 하게 되어서, 그 자매의 집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속한 청년회 구성원의 나이는 약 25세 이상부터 결혼을 하기 전까지의 나이로 30대중반도 꽤나 됩니다.

우리 청년들은 집들이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연애와 결혼 관련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키스를 지금까지 몇번 해봤는가를 공개 좀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아..이것이 바로 그 비극적인 말을 듣는 시초가 되는 계기였던 것입니다.

맨 처음에 공개해야 되는 사람이 나였는데..아..땀은 삐질삐질..상당히 난감하더군요.
저는 그 당시 나이도 있고, 더구나 남자라서....어떻게 이 인생최대의 위기를 돌파해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더군요.

머릿속에 적절한 횟수를 생각하는데..모임을 진행하는 아이가 저를 지목해서 키스를 몇번 했는지 자꾸..계속해서 밝히라고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아 진짜 뭐라고 말해야 되지..

교회모임이고 참으로 난감스런 일이었습니다.


마음에 생각하기를 3번이라면 너무 많고, 1번은 너무 적고..그래..2번이라고하자.........
전 큰 맘먹고 그냥 '2번'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자..제 말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제 맞은 편에서 방바닥을 잠자코 보고 있던 저보다 3살 적은 한 자매의 입에서 무심코 나온 한마디가, 저음의 나지막한 한 소리가 제 귀에 천둥소리같이 박히는 것이었습니다. 얼굴 표정도 얼마나 심각했는지..정말 심각했습니다. 그 심각한 표정으로 한 말은..

그 자매가 한 말은...
그 자매가 한 말은...
그 자매가 한 말은...





“저질”
“저질”
“저질”
“저질”




"저질"이란 단 한마디.. 처절한 말이었습니다.

아뿔사..저는 땅을 치고 후회하였지만..이미 그 말은 분위기를 깨기에 충분한 말이었습니다.
상당히 작게..지나가는 말로 읊조린 그 말은 모든 지체(교회에서 쓰는 용어..쉽게 한 가족 정도 생각하시면 됨)가 듣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그 자매의 한마디 말로 분위기는 썰렁해졌고..그 즉시 다른 이야기로 화제가 대체 되었습니다.


그런데..정작 억울한 것은 저는 그때까지 전혀 키스를 한번도 안해봤다는 것입니다.

제가 키스를 한번이라도..한번만이라도 하고서 저런 말을 들었다면..제가 억울하지라도 않습니다.

나는 키스를 한번도 안해보고, '저질'이 되었던 것입니다.

단지 나는 나이를 감안해서..남자라는 것을 감안해서..
31살이나 된 남자가 키스를 한번도 안해봤다면..이것도 문제가 있을 것이란 것을 감안해서..
적절하게 생각해 낸 것이 두번이었는데..이게 그 자매의 마음에는 '저질'이었던 것입니다.

저도 천연기념물, 희귀동물..이런 소리 꽤나 들어 봤는데요.
저보다 더 독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무척 놀랐습니다.

33살인 지금도 저는 키스를 안해 봤네요.
더더구나 요즘은 낮에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하고, 밤에는 책본다고...시간이 더 없고,
주변 친구들은 남자만 득실득실 하네요.

아마 결혼하면 그때 하지 싶습니다.


ps: 키스를 안한 이유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사귄 경험도 없거니와 결혼할 사람과 하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이 점에 대해서는 읽는 분들이 오해가 없었스면 좋겠습니다.

그때 당시는 참..뭐랄까..난감했지만..지금은 그냥 웃으면서 이 글을 적네요. 이 글 읽고..그냥 즐겁게 한번 웃어주시고..오늘 하루와 일주간도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