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김미화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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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 내린 빗방울 땜에 내 손엔 빨간 우산하나가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들려있다.

우산을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쓰고 있다가 버스를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탔는데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잠깐 흩뿌리고 가는 소나기.

그렇게 한순간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것이다.

내 손에 들린 빨간 우산을 폈다가 접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마음을 두드리고 스치듯 가버리면 하늘이야 다시 맑게 개이겠지만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그 잠깐 동안의 소나기는...

분명 아쉬움이다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내 빨간 우산이 사랑하는빨간 우산 그리고 빗방울 빗방울은 오래 기다려야 올텐데...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언젠가는 낮은 하늘과 함께

갑자기

내려와서 흠뻑 적셔주겠지.

그땐 소나기가 아니었으면...

장마였으면 좋겠다.

긴날 쉼없이 땅에 수직으로 꽂히는 빗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