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뻐할수도,미워할수도 없는 빌어먹을 친구녀석..

워렌버핏2006.04.25
조회152

이것도 은근히 중독이네요; 뭔 일만 있으면 반응이 궁금하니..

 

 

다름아니라, 한 친구놈에 대한 얘깁니다..

아무쪼록 실시간 리플에 대한 압박을 버리시고 진지하게 좀 생각해주세요.

 

 

 

올해 갓 군 제대를 한 놈입니다.

스물셋.

전 재수다 뭐다해서 올 7월 입대 예정이구요.

 

다른 녀석들도 거의 제대를 했지만 집이 가깝다보니.

더욱 더 애착이 가는 녀석인지라, 같이 알바도 시작하고.. 붙어있는 시간이 좀 많았지요.

 

 

 

문제는 이친구.

'리니지'의 홀릭입니다......

고등학교시절부터 리니지에 잡혀살길래.

재밌나..싶어 저도 잠깐 했던적이 있습니다만;

 

전 '노가다 게임'은 정말 체질에 안맞더군요;

게다가 잊을만 하면 터져나오는 '게임즐기던 20대 PC방서 사망'

 

친구녀석. 주말같은땐 열시간이상 게임에 접속하더군요.

부모님이 뭐라하시면 PC방으로 이동. 새벽에 몰래 집에 들어가고.

집이 그리 여유롭지도 않은녀석이 3만원 가까운돈을 매달 엔씨에 헌납하고.

책나오면 책사보고....전 그게 참 답답했던것 같습니다.

고3이었거든요.

 

학교에 있는 시간요? 만화책과 판타지소설.

집에선 리니지.

아니, 점심시간이나 야자시간에도 빠져나가서 리니지.

 

 

하루 날잡고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수능끝날때까지만 게임 접으라고. 부모님 생각하자고.

 

 

허허; 졸업여행때까지 말한마디 안나눴습니다. 3년동안 붙어있던 친군데요.

매우 몹시 심하게 삐지더군요 -_-;

 

 

집근처 지방전문대..가서 어느덧 말년휴가 나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 휴학하고 알바를 하고있었지요, 그 친구 제대하면 같이 일하면 되겠다란 생각에.

짐챙겨서 모처럼 집으로 내려왔구요.

 

어라; 말년휴가 나온녀석; ......리니지에 또 3만원 공손히 납부하더군요.

생각있겠지..혹은 힘들었으니까 하고싶었겠지..란 생각에 냅뒀습니다.

 

 

같이 야간알바를 하고있습니다. 밤 열시부터 세시까지요.

또 다른 친구 동생녀석과 셋이 일을 하는데..

그 동생과 끝날 때 까지 리니지 얘깁니다.....

 

 

월급받으면 현질을 해야겠다는둥..

앞날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는건지, 아님 생각하기 싫은건지..

답답해서 요 며칠 대화에서 빠졌습니다.

 

슬금슬금 눈치봅니다. 터질때가 얼마 안남았단걸 안걸까요.

사실 그녀석 제대하고 약 두달동안, 설렁설렁 얘기했습니다만.

제게 권유하더군요. 정말 해맑게.

 

"너도 리니지나 해^_________^"

 

 

 

저번주에 신경질나서 적금깨고, 엔씨소프트 주식 사버렸습니다.

십몇주밖에 안되지만.

 

 

좋은 녀석입니다.

본성도 착하고, 남한테 나쁜 말 못하고. 아쉬운 소리도 못하고.

이쁨 받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어려우시고..여동생 이번에 대학까지 들어가서.

제대하자마자 일하느라 고생하는건 압니다만..

 

게임이 그 녀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좀 먹고있는것 같아..

슬프네요.

 

 

 

 

 

 

도대체 그자식한테 뭐라고 조언을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