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만 그런줄알았는데 동지들이여 반갑습니다

아모르20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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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도 이상한짓을 잘해서 옛날에 그 총기좋던 머리는 다어디로 갔나하고 한숨쉴때가 많아요
전에 한번은 은행에 주택자금대출이자내는날이었는데요
그은행이 국민은행이었거든요 마감시간 30여분을 두고 울남편차로 이것저것 타행송금이랑 세금내는거랑 잔뜩 들고 갔어요
남편은 밖에 있고 저혼자 가서 계좌이체하고 송금하고 다하고 나왔죠
울남편 "다했어?" 나 "응 이제 국민은행가서 주택자금만 내면되"
말해놓고 돌아보니 기껏 국민은행찾아서 가놓고는 딴것만 하고 나왔어요
글고 애들 유치원서 화욜날 눈썰매장간다고 안내문온거 냉장고앞에 붙여놓고는 정작 그날은 잊어버리고 애들 그냥 유치원복입혀서 보내서 나중에 선생님이 울집에 애들데리고와서 옷갈아입혀서 과자랑 음료수싸서 보냈어요
그외도 님처럼 두부나 오뎅같은거 사오면 어디다 뒀는지 암만찾아도 없어서 포기하고 나중에 베란다가보면 재활용통에 같이 들어있기도 하구요
고스톱을 치면 치매가 예방된다는 말이 있더만 전 고스톱도 할줄모르고 우째야할지..
외출하면서 서너번은 집에 다시와서 문잠긴거 확인해요
잠궜나 안잠궜나 기억이 없어서리..
울남편은 아직 제가 이리 심각한걸 모르걸랑요 그때 은행사건만 알아요 나머진 제가 비밀로해서..
울남편보고 저랑 약속한거 잊어먹는다고 맨날맨날 난리쳤는데 울남편이 이런사실알면 저 쳐다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겁니다
" 거봐! 너는 나보다 더심하면서 나만갖고 그랬지?"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