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위인 우리 형님...정말 모른척 살고싶다....

산이맘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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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댁 2남 2녀.....첫째 아주버님, 둘째 큰시누, 셋째 작은시누, 막내 울 신랑.......

울신랑과 나는 10년차이....어머니 자녀분들의 3년터울이라 울 형님이랑 나랑은 20년 차이가 난다...

난 26살.....울 형님은 46살..... 몇년전부터 폐경이 왔다가 지금까지 한약먹고 그런다....

울형님 KT를 다닌다..형님이 중학교 졸업하자 마자 KT를 다녀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으니 연봉도

어마어마할거다.... 아주버님....법원에 근무하신다...... 두분이 버시면 기본적으로 한달에 600만원은

넉넉히 번다.....

우리 신랑 사립고등학교 행정실에 들어간지 3년째되어간다....

나....딱히 배운것이 없어서 지금은 선거사무실에 일용직(?)으로 다닌다....

우리 둘이 죽어라 벌어서 한달에 200만원정도 된다....

25개월짜리 아이가 있다... 시어머니는 우리 사는 형편이 너무나 안좋다고 우리 아이를 직접

데려다 키워주신다. 돈도 안받고 키워주시려고 했는데 형님이 나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하신다...

형님 : "어떻게 늙은 어머니한테 애를 맡기면서 용돈도 안드릴수가 있어?? 그리고 너(아랫동서를

           너라고 부른다) 애 갖다 어머니한테 맡기면서 나한테 한마디 상의 한적있어??

           나를 완전히 개무시하는구나????

완전히 어이가 없다..... 울 시어머니....형님 직장생활한다고 형님네 애들 3명을 지금까지 끼고

키워주시고 계신다.... 그리고 큰며느리 출근하라고 아침상도 차려놔야 이웃집에서 건너와서 밥만먹고

출근하고 출퇴근도 시아버지가 직접 자가용으로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한다..

어이가 없다...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항상 시아버지한테 데려다달라고 하는 큰형님

나는 20분거리도 아이 손잡고 걸어다니는데 형님의 사상이 이해가 안간다...

그래놓고 아주버님이 뚱뚱하다고 놀리니까 운동한답시고 나가고, 저녁엔 형님네 식구들만

모조리 찜질방에서 산다....

울시엄니....막내아들, 막내며느리 사는거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반찬도 해주시고, 나를 이뻐해주신다.

그게 꼴보기 싫단다...그리고 울 25개월된 딸을 낳아서 100일이 지나서 어머니한테 맡기고 돈벌러

다니는 심정이 오죽 좋았을까?? 게다가 시댁과 우리집은 40분거리인데다가 늦게끝나는 직장이라

일주일에 하루밖에 아이와 지낼 시간이 없다...

몇일전 형님 나한테 전화해서는 이런다..

형님 : "이젠 어머니도 늙고 힘드니까 아이 데려다 동서가 키워....어머니가 3년씩이나 키워주고

           또 3년씩이나 신혼생활했으면 되었지 또 뭘 바래?? 그럴거면 동서가 부모님 모셔!!!"

우리도 모시고 싶다...그래서 부모님 우리가 모시려고 아주버님과 상의를 하고 있었는데

아주버님이 울 신랑을 붙잡고 부탁을 했었다...

아주버님 : "야....부모님이 맨처음에 우리 결혼할적에 나가서 살라고 했었는데 내가 첫째고

                 부모님한테 불효한것이 많아서 내가 모신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너희 형수가

                 어머니가 너희애기 봐주는 꼴을 못보겠다고 해서 너희가 부모님을 모시면 동네에서

                 내 체면이 어떻게 되고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냐??

                 그냥 내가 계속 모실란다...부탁이다!!"

간절히 부탁하시길래 우리가 아니꼬와도 참고 1년을 더 버티기로 했다...

그런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

형님과 시부모님....같은 연립주택에 사신다...

형님은 204호, 시부모님은 203호

모든 집안살림 시어머니가 해주신다.... 형님이 출근하면 형님집에 건너가서 속옷빨래부터가져다가

손빨래하고 정리해서 갖다주신다...청소는 물론 아이들 오면 끼니때 매번 챙겨주는것은 말도 못한다.

그리고 아이들 등하교, 큰며느리 출퇴근 시아버님이 항상 자가용으로 해주신다.....

나는 가끔씩 시댁에 갈적에 아이데리고 버스를 타고 50분을 가도 절대 시아버님께 연락해서 데리러

오라고 하지 않는데 형님은 당연스레 한다.....

생활비 한푼 어머니한테 주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월급받아서 한번도 어머니한테 준적 없고, 용돈도 때마다 제대로 준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200만원정도 벌어서 꼬박꼬박 시어머니 40만원, 시아버지 20만원씩 주고 다닌다....

몇일전 일요일 시댁에 갔었다

우리가 오후 4시정도에 시댁에 도착했었는데 갑자기 신랑친구한테 전화가 왔었다...

일주일전에 늦장가를 간 신랑친구가 신혼여행다녀왔다고 부부동반으로 저녁을 먹자고 연락을했다

약속시간은 6시30분....

울형님은 딸기쨈을 만드느라고 집에 있었다....

나는 어머님, 아버님하고 이야기 좀 하고 오래간만에 울 딸아이를 시부모님이 보시는거라

다들 이야기를 하고있다가 시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6시에 시댁에서 나왔다...

다음날이 되어서 형님한테 전화가 왔다...

형님 : "어떻게 동서는 사람이 그래?? 오래간만에 왔으면 시부모님 저녁식사라도 차려주고 갔어야지

           그런 행동거지가 어딨어?? 동서의 그런 행동은 완전히 날 무시하고 깔아뭉갠것 밖에 되질

           않아....사람이 그것밖에 안돼니?"

나 : "형님...죄송해요...제가 미쳐 아버님, 어머님 저녁식사는 생각을 못하고 나왔어요...죄송해요"

형님 : "생각이 그렇게 없어?? 그리고 앞으로 동서 딸 어머니한테 맡기지마! 한번만 더 여기가 데려다

           놓으면 나 이혼할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알았어?? 그리고 나는 애초부터 신혼이라는것이

           없었는데 동서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계속 신혼생활하고 애기도 어머니한테 맡겨놓고

           그렇게 지냈으면 된거야...그리고 나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19년을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마음놓고 외식한번 못했고, 마음놓고 우리 가족끼리 여행한번 못가본 사람이야...

           그런데 동서는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고 있잖어. 안그래??

           그러니까 이젠 동서네 애기는 동서가 데려다 키우고 정히 직장생활하고 싶으면 애기

            놀이방에 보내고 직장생활해!!!! 아니꼬우면 동서가 부모님 모시든가......."

나 : .........................네........

사실 아주버님, 큰시누, 작은시누, 울신랑 전부다 형님을 안좋아한다...

형님이 이기주의자에다가 성질이 안좋다고....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시집살이한적 없다고

전부다 시어머니가 해주고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큰며느리 직장 나가면 시아버님이 끼니때마다

따뜻한 보약 먹인다고 집에서 보약을 직접 데워서 형님 직장까지 배달해주시고 그러신 분들이다...

나는 막말로 아이낳고 산후조리도 못했다..... 그래서 인지 지금도 비만 오려고 하면 무릎이 쑤시고

결린다... 어디 시어머니가 며느리 팬티빨래해주는 집이 있던가???

난 아이낳고 오로하는 동안에 팬티에 조금의 피가 묻어도 내가 직접 가져다 몰래 빨고 어른들 눈에

띄지 않는곳에 널어놓고 그랬는데 너무나 당당한 형님이다...

울 어머니.....형님하고 대화를 안하신다......꼴 보기 싫단다.....

그러시면서 나한테 그런다...

어머니 : "아가 너그 형님이 뭐라고 하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너희 담에 집얻을적엔

              방많은 집 구해라....나도 같이 좀 살자.... 도저히 못살것다...내가 너희 형님얻고나서

              지금까지 너그형님 눈치보고 사는데 도저히 못살것다..."

나 : "네...어머니......우리 같이 살아요"

울 신랑도 옆에서 이런 대화를 같이 들었다..... 속이 미어진다.....

우리라도 돈이 많으면 당장 부모님 모시고 싶은데 돈이 없다......

울신랑이나 나나 딸랑 몸만 가지고 시작했다....

지금 임대주택 11평짜리에서 딸아이와 함께 셋이서 생활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좁은 집에서 살고있지만 울 형님은 그렇지도 않다.....

그런데 날 그렇게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다...

나 아랫동서한테 "야, 너!"라고나 하고 울 신랑한테는 이름을 부른다....어디서 배워먹는 것인지.....

형님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시기에 나는 형님한테 잘하려고 일부러 생일도 챙기고 기념일도

챙기지만 울 형님 지금까지 내 생일 한번 기억하고 축하해준적도 없다.

지난번 내 생일에 어머니가 나한테 전화를 했다

어머니 : "집에 미역국 끓여놨으니까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 미역국이라도 먹고 가라."

그래서 시댁에 갔더니 울 형님은 미역국 먹는 날 보고 보는척 마는척 한다....

형님 생일이고 뭐고 안챙겨주고 싶다.

나한테 이런대접하는 형님 정말 이젠 모른척하고 등 돌리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