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하나에 이몸하나 던져야 했던 사연.

토마토도아니고..2006.04.27
조회3,911

 

 

 

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의 옛날 이야기 솔솔솔 꺼내 볼까해요. ^^

 

뭐. 다시금 말하지만. 저희집. 딸만 셋. 저는 천방지축 둘째구요^^

이 일은 제가 중3. 아니 중2때였던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딱. 8년전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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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초여름..

방학을 앞둔 며칠전.

센스있는 저희 담임선생님이. 당분간 못보니 단합대회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어린 저희들. 모두 좋다고 신나했고.

친한 아이들끼리 조를 나누며 . 가서 무엇을 해먹을지 정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 당일..

아침에 출발하려는 저를 어머니가 갑자기 막으시는 것이었습니다.

 

" 꿈에서. 외할머니가 보이는게.. 안되겠다. 가지마! "

 

이러시면서요..... OTL

 모든 아이들이 단합대회에 참가 하는데. 저만 안가는건. 너무 억울했습니다. ㅠㅠㅠ

그래서 울며 짜며. 보내달라고 애원했지요.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엔.  갔습니다.. -_-;;

그렇게 간 곳이. 바로. 현동!!  ( 경상북도 현동이에요^^ )

반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왁자지껄 떠들며, 현동까지 가는데. 어찌나 설레이는지..

어찌되었든. 도착할때까지는 모든것이 순조로왔습니다.

 

도착하기가 무섭게. 저희조는 현동의 어떤 다리 밑 난간에 자리를 잡았고,

다른조 친구들은 다리 밑 개울가나 좀 멀리 떨어진 큰 돌위에 자리를 잡으며,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 먹고 놀기 위해^^ )

그러나. 전. 정말이지. .. . . .  준비할게 하나도 없더군요. -ㅁ-;;

삽겹살.. 굽기만 하면 되는데. 남자아이들이 굽고 있고. -_-;;

그래서 저는... 고기가 익는 사이..

그당시 최고 유행하던 요요..-_-ㅋ 를 한손에 하고. 난간에 서 있었습니다.

 

이 요요가 . 제법 좋은거라 반짝 반짝 불이 들어 오는 거였는데.

전 그걸 보는게 좋아서. 한참 동안을 요요만 돌리고 있었죠.

 

 

그때 였습니다.

밑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친구 김모양이.

 

" ㅇ현아~~~  "  하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ㅇ_ㅇ 엥? 저는 요요를 돌리다 고개를 들어 김모양을 바라봤죠.

그당시 저의 등하교 멤버였던 김모양.

 

" ㅇ현아~ 이거 받아!!!  "

라고 외치며. 한쪽손에 쥐고 있던 방울토마토를 제게 던졌습니다.

 

 

 

.ㅇ ○ 점점 크게 달려드는 방울토마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순간엔. 손을 뻗칠것이고.

저역시 그 대부분의 사람들중에 하나이기에. 손을 뻗쳤습니다.

한손엔. 요요를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후엔...?

 

 

 

-_ㅇ)づ 이런 포즈로. 또다시 수직낙하... ( 공사장에 이어서.. ㅠㅠㅠ )

 

 

약 3m 가량의 높이가 되는곳에서.

반쯤 누운 포즈를 하고. 한손엔 요요를 한손엔 방울토마토를 쥔채. 떨어졌습니다.

그순간. 온갖 일들이 눈앞을 스쳐지나가더군요.

죽는건가? 이런 생각도 나고.. 어릴적. 동생 괴롭혔던 생각도 나고 말이죠...

그러나. 저를 항상 구박하던. 저희집 딸만 셋이라고 구박하던 고모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괴물처럼 그자리에서 손을 짚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 좀비도 아니고-_-::)

 

그리고 다시 쓰러져. 119에 실려갔지요. -_-;

정말 실려가면서. 나 이거 119 프로그램에 나오면 어쩌나..

정말 피곤해 죽겠네. 이런 생각에. 눈감고 있으려니.

옆에 계신 소방대원아저씨.

 

" 학생! 정신을 놓으면 안된다고! 눈떠! 눈떠! 학생! 학생!!  "

 

정말 피곤해 죽겠는데. 눈뜨고 있으려니. 미치겠더군요.

그렇게 실려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왼쪽손목이 조각나있더라구요.

정말. 깁스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식으로 하게 될줄이야. -_-;;

암튼. 그날 저희반 단합대회. 완전. 망치고.

선생님 욕먹고. 월급 감봉당하고. 저희 학교 단합대회 당분간 폐지되고. .  .

 

 

 

그런데. 더 우울하고. 견딜수 없었던건...

학교에 다시 나갔을때 선생님이 나에게 했던 한마디...

 

" ㅇ현아.. 살 좀 빼야겠더라... "

 

 

ㅇ현아.. 살 좀 빼야겠더라...

ㅇ현아.. 살 좀 빼야겠더라...

ㅇ현아.. 살 좀 빼야겠더라...

ㅇ현아.. 살 좀 빼야겠더라...

ㅇ현아.. 살 좀 빼야겠더라...

 

 

...

 

 

선생님. 청바지랑 잠바가 물에 젖어서 그런거라구요!!! ㅠㅠㅠ

 

완전. 망신망신ㅇ망신. ㅠㅠㅠ

 

지금도 중학교 친구들 만나면.

그때 떨어질때 포즈가 다이빙 대회 금메달감이었다는둥.

( 토마토도 아니고.. ) 방울토마토에 목숨 걸었었다는둥.

방울토마토 하나면 널 살수 있냐는둥. 이런말이 오갑니다.

저희 어머니도.

너 그날 내말만 들었으면 괜찮았는데. 너땜에 못산다는둥.

그렇게 다쳤으면서. 왜 바나나우유 사달라고 해서. 차에 토했냐는둥. 이런얘기를 하시곤합니다;;

( 그때 당시 저희집이 조금 가난해서. 바나나우유 같은걸 암때나 못먹었거든요.

뚱바우 = 뚱뚱한 바나나 우유 .. 그래서 아빠가 뭐 먹고 싶냐고 했을때. 그걸 먹고 싶다고 하고.

다 토했습니다. 멀미로;; )

그리고. 또 하나.

이상하게 그렇게 큰 사고 당하고도.

방울토마토 없어서 못먹는. 이노무 식성. ㅠㅠㅠ OTL

 

 

 

또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이렇게 옛날 이야기 하는거. 무지 재미있네요^^

같이 웃어주셨으면 해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