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니마눌] 울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8

규니마눌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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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울 신랑과의 통화입니다.

 

마눌 : "오빠...(자기라고 하기로 해놓고...못고치고 있음..ㅡㅡ;;) 우리..어린이 날때...오빠 토욜날 쉬면...3일 연달아 쉬잖아....그때 우리...친정에 가자.."

          "월욜날 어버이날도 있고..."

규니 : "그럼....포항은?"

          "작년에도 예천에만 갔었잖아..." (작년 어버이날때...친정에 댕겨왔습니다...그때 울 엄마가 갑자기 아푸다고 하셔서....걱정이 되어서 갔던거지요...)

마눌 : "음....엄마,아빠(시부모님)는...이번 아주버님 결혼식때 뵙잖아.."

          "그리고...요즘 농번기라서....일손도 딸리나봐.."

 

울....엄마...몸이 편찮으셔서...몇해전부터는...농사일 거의 못하시거든요..

그래서...울 아빠 혼자서 논,밭 전부 관리 하십니다.....에효...볼때마다..살이 빠져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무튼...올해는.....울 남동생...대학학비때문에....고추하우스까지 벌여 놓으셨습니다...

(몇년전까지도...울 압지....목수일 하셔서..부수입이 좀 있었는데...이젠...엄마가 농사일을 못하니까..

목수일은 전혀 못 가시거든요.......엄마가 농사일을 봐줄때는 아빠가 목수일 하러 다니셨는데..

요즘은.....전혀 못 나가시죠........울 압지...뭐든 잘 하시는분인데....)

 

규니 : "그래? 그럼...나 쉬게 되면...가자..."

          "가서...일 도와드려야겠네..."

마눌 : "웅"

규니 : "근데...이번에 가면....무슨일 하는데?"

마눌 : "글쎄..." (친정이 농사를 짓지만....저 아직 암것도 모릅니다...어떤 시기에 무얼 하는지...)

규니 : "벼 심기?"

          "고추 심기?"

마눌 : "ㅋㅋㅋ 글쎄..."

규니 : "그럼..깨 심기? 땅콩 심기? 음...또...고추 따기? 아님...모판 날르기? 음 또 뭐 있지?"

마눌 : "ㅋㅋㅋ 뭐 하는지는 모르겠어..."

규니 : "모판 날르기가 젤 쉬운데...히히"

         "그럼...포항에서도 너네 집에 오라고 할까?"

         "그래서 같이 하면 되잖아...ㅋㅋ"(시댁에서...울 집에 농사일 도와주러 오실 생각하고 계시거든요..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신랑.....그동안....농사일 돕는거..(사실..별루 하지도 않았음...친정가도 아빠가 일 거의 안하게 하시니깐....)많이 힘들었나 봅니다...ㅋㅋ

개구쟁이처럼....일 거리를 나열하는데...(저거보다 더 많았음..ㅋ 기억이 안나서리...)

얼마나 웃기던지...

 

그럼서...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농사 짓는 집으로 장가 안 왔으면....저런 걱정 안해도 되는데...ㅋㅋ

안쓰럽단 생각.....(물론..울 부모님은...그걸 몇십년 해오셨지만....ㅎㅎ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닥치면 다 하는 울 신랑이지만.....

저렇게 투정아닌...투정 부릴때....참 귀엽더라구요....ㅋㅋ

 

그나저나....정말 작년에 어버이날때도....시댁에 못 가고...

올해도 못 가게 되었는데.......서운해 하시지는 않을지....살짝 걱정이 되네요...

 

이번에 친정가는것도 아직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아빠 혼자 농사일 하고 계셔서.....도와드리러 가긴 가야 하는데....

 

그래서 말인데....이번 어버이날....선물 혹시 생각해 놓으신거 있나요?

작년엔....혈압계를 양쪽집에 사드렸는데.....

양쪽집에서 저희더러 가져다 쓰라고...ㅡㅡ;;

(울 신랑이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왔었거든요....일시적인 현상임...ㅋ)

 

올해의 어버이날은...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미리 미리 결정해야 하는데...

울 신랑은...또 태평입니다....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