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속에는 지우개가 없다...

르테2006.04.27
조회108

처음에는 그애의 집 주소를 잊고

다음에는 그애의 전화번호를 잊고

그리고는 그애의 목소리를 잊고

마침내 그애의 얼굴마저 잊어버렸다.

라고 말하고싶었다.

 

하지만 주소를 잊고 전화번호를 잊고

그녀의 학교이름을 잊고 그애가 자주가는 카페 이름까지도 잊어버렸건만

왜 그애의 얼굴과 목소리 는 잊혀 지지 않는건지.

 

장거리 연애라는거 원래 오래못간다고들 하더라

그래서 안될거라는거 알고 시작했더랬지.

하지만 하루 6~8시간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그애 집앞까지 달려가면

힘들엇던거 지루했던거 모두 잊혀 지던데 나만 그랬나보지

 

힘들대 그래서 헤어지자는대 뭐라고 말해야 하는걸까?

울고 불고 매달려나 하나? 너무 구차한건가? 자존심인가?

아무래도 상관 없는대 힘들다는대 아프다는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물었드랬지 날 사랑하기는 하느냐고

모르겠대   사랑하는지를 모르겠대..

 

그 한마디에 모두 무너지고 말았어

욕심이 너무 과했던건가봐 이미 이렇게 될꺼라는거 알고있었는대도

끝내 미련이 남아 핸드폰만 수도 없이 들여다봤어

 

내가 항상 그랬자나  죽어도 네가 실어 하는 일은 못한다고

내가 널 사랑 하는게 네가 싫어 하는 일 이니까 이젠 널 잊을께

아마 힘들겠지만 노력할게

언제가 끝일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