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편의점 알바녀 - 19

도도한병아리2006.04.28
조회454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일출에 떠오르는 태양에 반사되어 눈물이 반짝였다..

그녀는 눈물이 떨어질 정도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춥다며, 그녀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더니 침대에 홀랑 누워버리는 그녀.

-_-


에라이 모르겠다.


나도 옆에 같이 누워 두손을 꼭 잡고..

잠이 들었다.


나의 품에 안겨오는 그녀.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

"그래..그게 차라리 나을지도 몰라.."


"철수야. 세상에 영원이란게 있을까?.."

"그럼~ 있지."


"어디에 있는데?.."

"..음.. 마음 속에.

영원은 있다! 그렇게 믿고 있으면, 있는거야."


"그렇게 가까이에..?"

"당연하지. 원래 모든 건. 자기 주변에 있데. 행복. 영원. 믿음. 마음."


"이제 나가자.."

며 자리를 털고 일어 섯다.


그녀는 이내 아쉬운 듯..

나와 좀 더 있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해야할께 남아 있는데 어떻게 여기서 멈춘단 말인가.

난 그녀를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정말 특별한 날만 가던 곳.

왜냐면.

비싸니까-_-;;

 

그렇게 우아하게 식사를 마치고,

시내에 들렀다.


겨울 바람이 살살 불고 있지만 사람들은 게의치 않는 듯.

다들 제 멋을 내며 시내를 활보 하고 있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사람구경.. 동네구경.. 물건 구경 기타등등 구경을 하고 있는데

이쁜 목도리가 눈에 띄는게 아닌가..

 

난 그녀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기로 마음 먹고

덜렁 사들고 와서 그녀에게 걸어 주었다.

 

"넌 아무데도 가지마."


대답 대신 훌쩍이는 희영이.

커피숍에 들러 차를 한잔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덧 저녁이 다가 오고 있었다.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잘도 흐르는 구나!

 

길을 걷고 있는데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작은 무대위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웃긴 이야기를 하거나..


그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나는 그 곳으로 자진해서 올라갔다.


사회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속닥속닥 거린 다음..

사회자가 내려가고..


반주가 흘러 나왔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둘둘셋넷. 아아 잘들리오?"

"-_-;;;"

 

희영이가 뭐하냐며 빨리 내려오라는 손짓을 취하고 있었다.


잘들리나 보군. 후훗.


"이 노래를. 너에게 바친다."

 

'어찌 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노래가 흘러나오고..


평소에 소주단란주점에서 손님이 없을 때 마다

노래를 연습한 것이 효과가 있었을까..

 

'용서해 주세요..

벌 하신다면.. 저 받을께요..'

 


노래가 끝나자 사람들은 박수를 쳐주었고,

그녀는 또 울고 있었다.

 

"권희영! 자꾸 울지마! 너 우는 모습.. 왠지 너무 슬퍼."

"훌쩍.. 응.. 알았어...안 울게.."

 

나는 무대에서 내려와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너 생각보다 노래 쫌 한다면서 나를 놀려댔다-_-;

내가 원래 쫌 잘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의 미간이 갑자기 좁아지더니

그녀가 쓰러지며 나의 품에 안겼다.

온 몸에 열이 나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들처업고 가까운 병원으로 뛰어갔다.


"희영아 왜그래!? 정신차려봐!!"

 


난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다..

 

병원에 들려 응급실에 그녀를 눕히고,

의사들이 나가있으라며 나에게 손짓하는 바람에

걱정되는 그녀를 두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후..


병실 앞에 앉아있기를 1시간.


의사가 나오더니 이제 괜찮다고 그랬다.

나는 대답하지도 않고 병실로 들어갔다.


"희영아."

"어..철수야^^"


"뭐야 어떻게 된거야?"

"쿨럭..아무것도 아냐. 그냥 빈혈인거 같아."


"열은 왜 그렇게 나는데?"

"감기도 썩여서 그렇지 뭐..쿨럭"

 

"너 마저 아프지마라.."

"응.. 집에 가자.."


"좀 쉬어야 하지 않아?.."

"아냐 괜찮아. 집에가서 쉴래."

"어.."


고집도 쎄다 ㅠ_ㅠ.

결국 그녀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와버렸다.

 

"조심히 들어가구. 들어가면 전화해."

"여기 바로 집앞인데..-_-;"


"원래 등잔밑이 어둡다고 등잔밑을 조심해야 되는거야!"

"-_-;;응 알았어."


그녀는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카페라떼를 꺼냈다.

 

"자 이거."

"어?.. 이건 언제 산거야?"


"그냥.. ^^.."

"고마워.."


"나두. 고마웠어. 정말."

"히히."


그녀와 나는 서로 마주보며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년 뒤..

 

 

난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아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나?..

 

꽤나 힘든 여정이였다...

그리고..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난 아르바를 그만두고 취직을 했다.

그리고 전문대로 진학을 하여 야간에 학교를 다니면서 졸업장을 따기에 여념 없다.


이제 정말 목표가 생겼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 목표.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목적.

 

난 일을 마치고 여전히 편의점에 들린다.

나의 손엔 여전히 카페라떼 두개가 들려 있다.

 

딸랑.

그때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편의점 문에 달린 종.


"어서오...어? 왔네~!!"


그녀가 날 반긴다.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띄운 체.

 

나의 영원한 그녀.

 

 

 

 


by 도도한병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