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남 · 된장녀를 양성하는 행태다

즐킨도너츠200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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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을 포기하고 된장남 · 된장녀를 양성하는 행태다”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별적 해외 수학여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장 문혜선씨는 21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부모의 사교육비 형편 때문에 자녀 학벌 차이가 나는 것만으로도 피눈물이 난다”며 “그런데 이젠 아예 공교육 현장에서부터, 수학여행으로 ‘가진 학생’과 ‘못 가진 학생’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지부장은 “여름방학 때 해외연수를 다녀왔는가 아닌가 하는 입소문만으로도 상처를 받는 게 고등학생들”이라며 “그런데 학교에서 누구는 형편이 돼서 다양한 경험을 위해 해외로, 누구는 형편이 안 돼서 국내로 간다면, 이게 정말 학교가 할 일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공교육 현장에서 개인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해외 수학여행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학교 안에서 무너진 공동체성을 세우고 인성을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학교가 자본주의의 냉정함을 학습시키는 곳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만약 우리 학교가 선별적 해외 수학여행을 떠난다면, 아무리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우리 아이 기 살리기 위해 당연히 과다 출혈해서라도 해외로 수학여행을 보낼 것”이라며 “나라도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토로했다.

문 지부장은 “해외 수학여행을 가는 게 마치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것 인양 유행하고 번져 가는데도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를 그냥 지켜만 봐야 하나”며 “학교가 학창시절부터 된장녀, 된장남을 양성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학교에서는 학부모 운영위원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선별적 해외 수학여행 방침을 전면 취소시켰고, 우리 같은 학교가 주변에도 여럿 있다”며 “하지만 해외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들이 늘고 있는데, 교사와 학부모들이 더 문제의식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국내에도 관광지와 역사유적지가 너무나 많다”며 “돈 버는 어른들도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할 판에, 더군다나 수해 피해로 지역 경제가 가라앉은 곳에 더 여행 소비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대체 이게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문씨는 “교육 목적에서 벗어난 이런 행태를 교육부와 교육청이 제재해야 마땅하다”며 “참교육학부모회 역시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