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병아리] 설령 내 목숨일지라도 14 - 16

도도한병아리2006.04.30
조회787

잠깐..

 

글 읽으시기전에..

한가지 부탁 드릴께 있는데.. 이글 보시면서

 

'버즈 - 내가 아니죠'

 

라는 곡 들으시면 안될까요.... 그 노래가 이 글이랑 참 잘어울리거든요.

 

 

14.




뭐냐!!!!?? 왜 이 상황에서 침이 넘어가는거야!!!!

ㅜ0ㅜ;;


난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왜 그런지는 도무지 알 도리가 없었다.


나 변탠가?;;-_-;




배게의 선을 타고..

그녀의 가늘고 긴 새하얀 목선이 보인다.



자기 위해서였는지 머리를 위로 묶어 올렸는데

그 모습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
..




음.. 이제 집에 가봐야겠는걸..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네..



내일 지영이가 연락 온다고 했었는데..

아니.. 새벽이니까 오늘인가?



...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쇼파에 기대어 잠이 들어버렸다.









짹짹.


지저기는 새 소리.

그리고 따사로이 내리쬐는 햇살.


눈을 찌프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대충 느껴지는 공기만으로도 충분히 날씨가 좋다는걸 예감 할 수 있었다.



아. 여기 혜인이네 집이지 참..

집에 간다는게 그만 잠이 들어 버렸네..


그나저나 혜인이는..

얘는 어디갔지?



나는 언제 인지 모르게 바닥에 눕혀져있었고..

혜인이가 베고 있던 베개는 어느새 내가 베고 있었다.

이불 역시 마찬가지.



"혜인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티비도 켜놓고.. 어디 간거지?


부엌에도 가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간김에 목이 말라 물 한잔 먹고..



물 한잔 먹고나니 소변도 마려웠다.

난 아무 생각 없이..


욕실 문을 열어 재꼈다.

그 곳에는...





젖은 머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거품을 칠하고 있는 혜인.


그러나 그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할 만한 시간은 있지 않았다.

곧 이어 바로 ...




"꺅!!!!!!!!!!!!!!!!!"


혜인이의 비명소리가 온 집안에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헉..미..미안-_-!!"



ㅠ0ㅠ..

헙..


또 디비디방에서 봤던 영화가 생각 났다.

-_-;;


쟤는 아침부터 왜 샤워하고 난리야~!

*-_-*


욕실 안에서는 혜인이의 외침이 들려왔다.



"너 나가면 주것어!! 노크도 없이!!"

"내가 너 거기 있는 줄 알았냐 뭐.. ;;"



"어쭈~! 사과도 안하지! 두고봐!!"

"-_-;;"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내가 처음 누워 있던 자리로.



다시 자는 척 하는거다..;;

이..이게 아닌가;;

-_-;



어느덧 씩씩 거리며 나오는 혜인이.

난 이제.. x 됐다...-_-


그러나 생각했던 것 처럼

큰 소동은 일어 나지 않았다.



나오자마자 부끄러운듯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나도 부끄럽다고;;



"혜인아.. 정말 미안해."

"너.. ㅠ_ㅠ..나 책임져..흑흑."


"..;;-_-;; 고의가 아니였어.."

"그럼 이제 어떻게 할꺼야! 흑흑.."


"...채..책임질께. 걱정마-_-"

"어떻게 책임질껀데?"


"...그..글쎄?"

"너 지금 장난하는거지? ㅠ_ㅠ.."



혜인이와 나는..

혜인이의 방문 사이 하나를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는 도무지 결판 날꺼 같지는 않은데-_-;;

어쩌지..




삐릭~

한통의 문자.


[어디야!너희집인데
안보이네? 자나?
-지영-]


업..!


일단 지영이에게 문자를 보낼려고 폰을 열었는데

베터리가 다됐다면서 꺼져버리는 내 폰.


이런...밤세 켜놨으니.. 그럴 만도 하지..






"혜인아. 일단 나와바."

"왜 노크도 없이 들어왔었는데!"


"그야.. 오줌 누려...."


아참-_-.

지금 생각해보니 난 상당히 급한 상황이였던 것이다.

바보같이 혜인이의 말에 생각나고 말았다-_-;



"일단 기다려. 나 소변보고 올테니까!"



나는 욕실로 냉큼 달려가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욕실문이 벌컥 열리는게 아닌가?

역시나..


혜인이였다.



"우헤헤헤~ 복수다 복수~!!"

"야~!! 이러는게 어딨어!!"



"꺄~ 징그러~~"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며,

괴상한 비명을 지르는 혜인이.


그 두손가락이 펴져있는 이유는 뭐지?


ㅠ0ㅠ

도중에 끊을 수도 없고..........

.....

.....


난.. 그날..


17년 동안 고이 간직해왔던..

내 순결을 잃었다.

-.-


ㅠ_ㅠ

우리 엄마 말고는 본 여자 없는데 -_-


어느새 볼일이 끝나고;;;


난 손을 씻고 욕실을 나왔다.



혜인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혀를 낼름 거리면서 날 놀리고 있었다.

이건.. 명백한 고의적인 성희롱이다..;;

하지만 나도 봐버렸으니..

..-_-;



"...나도 봤어. 너만 본거 아니야."

"....쌤쌤이네 뭐."


"..-_-.. 근데 .. 넌 너무 적날하게 봤잖아!"

"난 한개도 안 입었었어!!"


"그거야.. 니가 문도 안잠그고..."

"나도 니가 화장실에 있는지 몰랐다 뭐~
내 집인데 내 마음대로 못 들어가니~?"



할 말을 잃었다.

말싸움으론 애시당초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걸 잊고 있었다.


이렇게 된다면..

역시.. 주먹 밖에 없는 것인가?....



이..이게 아닌데-_-;;




그렇게 혜인이와의 장난에..



지영이의 문자는..

어느새 잊혀져 버렸다....









마치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혜인이와 나는 밥을 먹고 있다.


-_-;


날라리가 틀림없어 ㅠ0ㅠ



밥 먹고 어디 갈꺼냐고 묻는 혜인.

그제서야 지영이 생각이 났다.


난 혜인이네 집에서 나서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가는데?"

"...집에"


"밥은 다 먹구 가야지..애써 차린건데.."

"많이 먹었어."


"...응..근데 나 심심한데.."

"..미안 급한일이 생각나서.."



"나 심심해..."

"..정말 미안해."


"...."



난 그 말을 남기고 혜인이네 집을 나왔다.


밥을 먹다 말고 숟가락을 놓는 혜인이의 모습.

침울해 하는 표정.. 울먹이는 모습..

그렁그렁한 눈..



자꾸 생각난다.

.....




그리고.. 한참을 달렸다.

옆엔 슈퍼가 보인다.


이 골목만 지나면.. 우리집이다..

우리집이면.. 지영이가 기다리고 있겠지..?







"쨘~!"

"뭐야..너.."










by 도도한병아리

15.





"아니..갑자기 라면이 급히 먹고 싶어서 말이야!"

"...?"


의아해하는 혜인이..


그랬다.


나는..

그 골목길에서..

슈퍼에 들렀다.



편의점에는 꽤나 이쁜 알바생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좀 어리숙하게 생긴 녀석도 있었다.

('편의점 알바생'의 철수와 혜린이라고 말 못함.-_-;;)
(이런 간접홍보쟁이 같으니라구..-_-;)

난 라면코너에서 라면을 집어들고 카운터로가서 계산을 마쳤다.


그리고..



그리고..

혜인이네 집으로 와버렸다.




내가.. 왜 이러지..


지영이가..날 얼마나 생각해주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세성아..고마워."

"뭐가?.."


"다시 와줘서.."


그렇게 말하면서 베시시 웃는 혜인이.


....오길 잘한거 같다..


혜인이와 또 다시 하루를 보내게되었다.



"놀러나 갈까!"

"놀러? 어디로?"


"그냥.. 봄 바다가 보고싶네."

"바다..?"


"응."

"둘이서?"


"뭐 어때?"

"그래. 가자 할 것도 없는데.."




그렇게 해서 출발한 바닷가.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기에..

근처에 가까운 곳으로 왔다.



드넓은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고,

끝 없이 펼쳐진 푸른 지평선은

나와 혜인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였다.




쏴아아...


"야~! 바다는.. 정말 멋진거 같다."

"그래? 난 솔직히 바다 근처에 살았어도.. 잘 안와봤는데.."


"왜?"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던거 같아."


"여유? 그런게 필요해?"

"음.. 당연하지.....

어릴땐.. 집안 사정 때문에 바다 같은데 간다는건..

꿈도 꾸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중학생 되고.. 그땐 공부한다고.."



"지랄-_-.."

"...-_-..응 미안. 논다고..;;"


그녀는 너무 직설적이다-_-;



"나도 바다는 별로 못 와봤어. 그래서 그런지..
볼때마다 새롭고 느낌이 좋아. 시원해."

"나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나쁘지 않은데?.."




사실은..

너와 함께 봐서 그럴지도..






"우리 회 먹으러 갈까?"

"회? 무슨 회?"



"오징어회!"

-_-;


그렇게 말한 혜인이는

다시 이어서 나에게 말했다.



"나 오징어 회 밖에 못 먹거든."




근처 횟집에 들어가서.. 오징어회만 시켰다.
-_-;;


이게 무슨...!!



그런데 혜인이가 먹는 모습을 보자,

더시켜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_-;



아무래도 먹는건 전부다 가슴으로 가나봐-_-;;


"소주한잔 할까?"

"술?"


"응. 전에 먹어봤는데.. 한번 더 먹어 볼라구.."

"술.. 안좋은데. 우린 아직 미성년자고..."

(양아치 주제에~!-0-)

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혜인이는 손을 들어 주문을 했다.


"아줌마 여기 소주 한병!"



못 말리는 뇬-_-;

근데 왜 이러는 혜인이가 싫지 않지??


아..


나 변탠가-_-;;




그렇게 둘이서 회 한접시에..

소주 한병에..


홀짝 홀짝..

주섬주섬..


먹다보니 어느새 해는 기울어 있었고,

혜인이와 나는 정신이 몽롱해 지기 시작했다.



혜인이..

술을 어찌나 잘 마시던지..


나도 꽤 먹는 다는 소리 듣는데

나보다 더 잘 먹는거 같았다.

-_-;


내가 알기론 이번이 두번째로 마시는 건데..

말술의 기질을 보이는군..-_-;



"야.. 그만먹자... 나 못 먹겠어."

"우헤헤헤 남자가 그거 밖에 못 먹는데~!! 바보멍충이!"


"아니야! 니가 잘 먹는거지!!"

"나 이번이 두번짼데? 원래 보통 이정도 마시는거 아니야?"


"....혼자서 4병 마시는 사람은 드물어.."

"정말??"


"4잔 먹고 기절하는 사람도 있는데!!"

"....-0-.."



정말 몰랐다는 듯한 그녀의 표정이 귀엽게 느껴졌다.

그건 그렇고 이대로 마시다간,

정신을 잃어버리겠다.



나는 얼른 계산을 하고..

혜인이를 끌고 나왔다.


어느 순간 비틀 거리는 그녀.

이제 술이 오르나 보다..


그리고는 과음도 막 지른다..



"야~~~~ 이세성~!!"


우씨... 내가 능력은 안좋아도..

청력은 좋은데 -_-

귀청 나가겠다;


난 고개를 좀 돌려서 고막파손을 최소화한 다음..

대답했다.


"왜.."

"너어~~~~"


"나 뭐어~~~~?"

"아니이~~ 나아아~~~"


"너.. 뭐-_-;;"

"기분 조아~~~~~ 지금~~~"


"적당히 마시면 원래 그래.. 근데 너 좀 과했다?"

"몰라~~기분 조아~~~헤헤헤"



그러더니 막 웃기 시작했다.

뭐야 이 헤픈-_-;;

빨리 집에 대려다 줘야겠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는 이미 끊겼고..

할 수 없이 택시를 잡아야했다.


혜인이가 비틀대고 있어서 그런지

좀 처럼 택시는 잘 잡히지 않았다.


고맙게도 우리 앞에 딱.. 멈추는 택시 한대.


그녀를 밀어넣고...

나도 택시를 탔다.


"아저씨. 우리 집으로 가주세요."

"예~ 아구~ 학생들이 무슨 술을 이리 마셨데~"


"아.. 그게.. 반주로 한잔 씩 먹다보니..-_-;;"

"한잔씩? 저 처자는 한짝은 먹은거 같은데..허허.."

-_-;;;


택시에서도 미친듯이-_- 웃어대는 혜인이 때문에

골치 좀 아팠다.




후...


어느덧 도착한 혜인이네 집.


"아저씨 많이 시끄러웠죠? 죄송합니다.."


기사 아저씨께 사과의 말을 전하고..

혜인이를 끌어내렸다;;




"혜인아 정신차려봐~!"

ㅠ0ㅠ

나더러..

어쩌라고..



난 혜인이의 몸을 더듬-_-;; 거려서

열쇠를 찾았다.

절대 가슴 쪽은 건딜지도 않았!!!



을까? -_-;;;

흐흐흐..

...아.. 그냥 나 변태할까?-_-;;



대문을 열고 현관문을 들어왔다.


아.. 피곤하다. 피곤해.

내일 학교 가야 될텐데..


하긴..

내가 언제 부터 학교에 신경썼다고..

나 답지 않은데-_-;;




혜인이를 방에다 눕혔다.

혜인이가 몸을 이리저리 딩굴며 불편해 하고있었다.


헥..

답답한..모양이네?

벗..겨줘야 하나?

-0-;;

그..근데


갑자기 왜 가슴이 두근 거리는거야!


난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그녀가 걸치고 있는 자켓을 벗겼다.


하아..

꽤나 힘들구나.


얜 술을 왜 이렇게 많이 먹어가지고..
(니가 먹인거겠지-_-)


어쩔수 없지 뭐. -_-


난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


ㅠ0ㅠ

뭐야~

나 변탠가봐..

-_-;








by 도도한병아리 16.








꿀꺽..

왜 이런 상황에서 침이 고이는거지..


나는 참으로 이상하다 생각하며;;


그녀가 입고 있는 셔츠의 단추를 두개 풀어주었다.

이정도면 답답하진 않겠지..


이제는 정말 가야 될 시간이라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세성아.. 가지마.."

"뭐야..? 너 안잤어?"


"방금 깼어.."

"아.. 지금 가봐야 할꺼 같은데.."


"혼자.. 무섭단말이야."

"아..아랐어. 걱정마."


그렇게 말하고.. 침대에 걸터 앉았다.

어색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혜인이도 이런 어색한 느낌은 싫었는지..

얼마되지 않아 그 침묵을 깼다.



".. 세성아.."

"어?"


"이리..와서 누워봐."

"왜?"


"잠깐 누워바.."

"어.."



"너.. 나 처음 본 날.. 기억해?"

"응? 처음 본날? 전학왔을때?"


혜인이가 공항에서 날 본걸 기억 못하고 있었기에..

난 그냥 전학왔을때를 말하냐고 물어보았다.



"응."

"물론..기억하지.."


"근데 난 그때 너 처음이 아니였어."

"어..?"



어라.. 혜인이도 알고 있었단 말인가?..

택시 안에서 우리가 만났었다는걸..?



"내가 그때.. 정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기억났어."

"어?.. 그래?"


일단 모르는척 하고 들어볼까..


"날 어디서 봤는데?"

"..공항에서!"


"공항?"

"응. 말하면 너도 놀랄껄..?"


"뭐가?"

"너.. 택시 탔을때~!!"


"택시?"

"그때.. 그 노란 머리가 나였어!"



혼자 신이 난 듯.

깜짝 놀라지 않았냐는 투로 물어오는 혜인이.


그런데 자세가 좀..


우리는 지금 침대위에 누워있는 상황이다.

그것도 1자로..


그렇게 내 표정을 보기 위해서 인지..

고개를 돌려서 날 바라보는 혜인이.


난 무심결에 그녀가 이야기 하고 있어서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눈이 마주쳐버렸다.



"아..그..그래.. 나도 기억난다. 너 막 울고 그랬었잖아."

"맞아..그랬지."


"근데 왜 울었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거든........"



이런...



"..미안하다. 괜한걸 물어서....."

"괜찮아.. 지난 일인데 뭐.."


혜인이는.. 괜찮다는 듯.. 말했지만..

그 말 속에는 슬픔이 묻어있었다..



"근데.. 다 괜찮은데...
마지막 가는 길.. 같이 있어 주지 못했다는게....
정말.. 미안해...."


또 그때의 생각이 나는지..

눈물을 글썽거리는 혜인이..



혜인이는..

애인이 있었나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데...."

"...그런데?.."


"널 보면 볼 수록.. 마음이 차분해져.."

"..."


"그리고.. 가슴이 두근거려.."

"..."


"이런게... 사랑이니?"

"....그..글쎄.."


"너랑 있으면 즐겁고.. 재밌고... 그래."

"나도.. 덕분에 나.. 많이 나아졌어. 예전엔 정말 폐인이였거든."



술을 먹어서 그런지..

꽤나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상대방이 이렇게 나오면.. 나도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겠지..


"근데.. 정말 거짓말 처럼. 널 만나고 나서부터..
괜찮아졌어. 왜 그런지는 몰라도.. 훗.."

"나는.. 안좋은 일이라서. 빨리 잊으려고..
일부러 말도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웃고.. 그랬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베시시 웃는 혜인이.

누워서 웃고 있는데도 그 모습 마저 이쁘다.



"나는.. 잊으려고..해도 잊혀지지 않았는데...
니가.. 잊게 해줬는데.."

"니가 나 웃겨줬잖아.. 대답도 해주고.."


"그거야..니가 자꾸 물으니까-_-.."

"...-_-;;"


당황하는 혜인이를 보며 살짝 웃어주고..

다시 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봤다.



"야..근데 지금 몇신 줄 알아? 우리 이러다 지각하겠다."

"너만 일찍 일어나면 지각안해."


"-_-.. 오늘은 너 데릴러 안와도 되겠네..하하."

"어..그러네..근데 애들이 우리 둘이 같이 잔거 알면.."


"뒤집어지겠지. 소문도 날테고.."

"어떤 소문?"


"글쎄. 얼레리꼴레리..정도?"

"얼..래.리..골래리??? 그게 뭔데?"



"음.. 좋지 않은 말인데. 정확한 뜻은 모르겠어."

"어렵다. 얼..레리. 꼴..레리?.


그녀가 정확한 발음을 알아 듣지 못하자..

나는 정확한 발음으로 다시 한번 말해주었다.



"얼.레.리.꼴.레.리."

"얼.레.리.꼴.레.리!"


하나하나 따라하는 혜인이를 보니

귀여워서 깨물어 죽이고 싶..

이..이게 아니고;;;


귀여워 죽겠다 -0-;;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하다가..

결국 우리 둘은..

잠이 들고 말았다.







두번째 밤.


으음..

난 잠에서 깨어나서 무의식 적으로 시계를 봤다.


허걱.. 10시 -_-;

x 됐다. 선생님한테는 뭐라 그러지?


난 옆에 혜인이를 바라봤...

어?

얜 어디 간거야.


설마... 또 씻고 있는건 아니겠지?


난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 앞으로 다가갔다.


귀를 문에다 대고 물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았다.



....???



벌컥!


콱!


ㅜ0- 꺄울



"어? 너 문 앞에서 뭐해?"


혜인이였다..ㅠ_ㅠ


"너 또 훔쳐볼려고 그랬지!?"

"아..아니 나는!! 니가 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그리고 한번 봤는데 또 보면 어때서..-_-;;"


"이..변태!"




아.. 난..진정.. 변태였단 말인가?


-_-;;



"지금 변태고 변비고 간에 몇신 줄 알아?"

"..몇신데?"


"10시!!"

"뭐!!? 진짜야?"


"난 몰라.."

"..에휴.. 우린 주것다.."



그녀가 씻을 동안..

나도 집에가서 씻고 교복을 갈아 입고 다시 혜인이네 집으로 왔다.



"야.. 빨리 가자..11시다-_-;;"

"응! 도착하면 점심 시간이겠다."



우리는 학교를 향해 걸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참.. 여유롭기도하지-_-;;



"우리에겐 아침이라고 할 수 있지..-_-"

"근데 이빨 닦았는데도 술 냄새 나~~ 머리도 어지럽구.."



"속도 아프지?? 어제 기억은 나냐-_-;;"

"응. 속도 아파 ㅠ0ㅠ 그런데.. 무슨 기억?"


"...말을 말자-_-;;"

"설마~! 나 또 사고 쳤니??"


"또? 사고? 무슨 사고???"

"아..안쳤지?-_-;;;"



이상하게 당황하는 혜인이.

이런건 장난을 쳐줘야..-0-;; 호호홋



"-_-;;; 너 어제 나 덥친거 기억 안나지?"

"허걱! 서..설마? 진짜야?ㅠ_ㅠ"


낚았다..크크크.



"그래.. 나 어제 얼마나 당황했다고..ㅠ_ㅠ 덕분에 내 순결을.."

"ㅠㅠ..나 어떻게 하면돼? 너 책임 지까?"

"어."



-_-;;



"이런 시빠빠룰라 시쓰마리 베이비!!! 나 어제 다 기억 나거든!?"

"헉-_- 미안 농담이였어. 장난친거야 장난;;"


"바보멍충이. 사실 기억안나는데~! 바보래요~!"

"헉.."


그녀는 고단수였다 -_-




우리는 서로 장난 치면서..

학교에 도착했을때..


경악 할 수 밖에 없었다.


...






by 도도한병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