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길에서..부엌칼을휘둘르다니..ㅡㅡ;

람보2006.04.30
조회318

한달정도 지난 지금에야 혹시 저 처럼 이런일 겪지 마시라고  글을 적어봅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면 저는 26살의 남자이고 법무사 사무원입니다.

 

여지껏 살면서 여자친구라고는 20살때 200일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전부였습니다.

 

원래 쉽게 이성을 좋아하지도 않고 사귀자는 말 함부로 하지 않는 저인데..

 

그런 저이기에 20살 이후로 군전역하고 여지껏 여자친구 없었습니다.

 

작년 겨울...

 

친한 친구랑 같이 동대문에 갔습니다. 친구가 옷 산다고 해서 따라갔죠.

 

친구녀석 옷 사고 동대문에서 오는길에 진실된 사랑을 논하며 열띤 논쟁을

 

벌이고  새벽 1시가 다된 시간에 둘다 술이 고파 호프집에 들어갔죠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할려는데  주문받는 아가씨의 표정이 영.. 아니었습니다.

 

아가씨 왈~  "2시까지 하는데 괜찮으세요? " 라고 말하는 아가씨가 상당히 피곤해 보였습니다.

 

저희는 "금방먹고 나갈거니 맥주 두잔이랑 아무거나 해주세요" 라고 했죠

 

그리고는 저희는 맥주와 매운양념 닭살 인가 하는 안주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제 시선이 자꾸 그 아가씨에게 가는거였습니다.

 

자꾸 볼수록 왠지 끌리는 묘한 매력의 아가씨... 말투로 봐서는 중국에서 온분 같았는데..

 

하여튼 저희는 금새 먹고는 나왔습니다.

 

그 후로 전 술먹을 일이 있으면 그 호프집에 가곤 했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저의 시선은 그 아가씨에게...  ^^;;

 

그리고 두달전... 한동안 법무사 사무실에 취직을 하여 업무땜에 못가다가 오

 

랜만에 그 호프집에 알친구와 둘이  맥주를 먹으러 갔습니다. 친구넘에게

 

제 감정을 이야기 하니까 친구녀석이 그 아가씨에게 물어봅니다. "중국분이세

 

요?"라고.. 역시나 중국분이더군요..  그리고 친구녀석 덕분에 우리들은 조금

 

이나마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의 이름과 남자친구가 없다는것 정도는 알게

 

되었죠.

 

 다음날 저녁 퇴근후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어제 그 친구와 또

 

호프집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조그마한 젤리로만든 꽃한송이를 가지고

 

술을 먹고 나가면서  그 꽃을 건네주면서 "이거 주고싶어서 왔어요.."라고 말했

 

죠 그러자 그녀는 웃으면서 "이거 제가 받아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러는

 

겁니다.  전 " 당연히 받아도 되죠.~ "  그리고는 집으로 오면서 너무 들떠서

 

왔습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거 같아서 너무 좋았죠..

 

정말 오랜만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더 설레이고 이것이 진심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데이가 되어 전 또 호프집에 갔고 술을 먹고 물었죠...

 

"사탕 많이 받았어요? " 

 

"아니요.. 한개도 못받았어요..ㅜㅜ" 

 

전 바로 옆 편의점으로 뛰어갔고 조그만한 사탕바구니를 사서 건내주었습니

 

다. (참고로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중국분 이라서 나름대로 점수 딸려고

 

아주머니들것도 조그만한거 사서 같이 드렸죠. ^^;)

 

바로 아주머니들께서  서비스 주시더군요...  그날 전 그녀의 핸폰 번호를

 

물어봤고  그리고 밤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화 받지 않더군요..  문자 보냈습니다.  답장 안옵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던도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   그녀 더군요  전 대번에 목소리와 말투로 알아채고

 

"아,,네 안녕하세요~  어제 전화 안받으시던데.. 전화 했었거든요.."

 

그러자 그녀                  

 

"사실 제가 중국에서 친구가 왔는데요.. 그 친구가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해서

 

길도 잘 모르고 해서 제 핸드폰 빌려줬어요.. 그러니까 그 핸폰으로 전화 하

 

지 마세요 제가 전화 하께요" 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전 " 아니에요 전화비 많이 나오니까 1541 먼저 누르고 전화 하세요"

 

라고 했더니 "아니에요 괜찮아요"라고 하도군요.

 

저는 저한테 완전 관심 없어서 전날 연락 안받은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그떄부터 항상 그녀가 저에게

 

전화를 하고 저녁이 되면 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호프집에 가서 그녀

 

를 보기위해..  술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토요일저녁  같이 영화를 보고 약속이 있다  해서  그냥 헤어

 

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날 하루종일 생각 많이 나더군요  오늘은 하루쯤

 

술 좀 자제 하고  보고 싶어도 참아야지...하는 생각으로 참고 참았습니다.

 

새벽1시쯤 잠을 청하려고 누웠는데 너무나 눈에 아른거리는 그 아가씨..

 

마침 전에 처음에 받았던 전화번호가 생각이 났고 전날 영화보러 갈때 전화기

 

를 들고 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전 문자를 보냈습니다.

 

' oo씨  보고싶어요.' 라고 보내고 바로 누웠습니다.

 

10초도 안되서 전화벨 울리더군요.  바로 받았죠.

 

왠 남자가 "누구세요?  절 아세요?  한국분이세요?  oo를 아세요? "

 

이러더군요.  전 "문자 잘못보낸거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끊었죠.

 

전화를 끊었는데도 전화 계속 옵니다.

 

순간 생각했습니다.  'oo가 나한테 거짓말을 했구나 이 남자와 이야기를 해야

 

뭔가 답이 나오겠군..'  전 바로 전화를 받았고 그 남자는 저보고 지금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답답한 마음에 오케이를 했고 그 남자와 저는 새벽

 

1시30분에 oo역에서 조금떨어진 육교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가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에 내리자  한 10미터 앞에서 한 체구가 작고 마른

 

남자가 오른손에 뭔가 길쭉한 것을 들고 오더군요.    제가 그 남자를 불렀죠.

 

" 이봐요 나 찾는거 아니요? " 라고 그러자 그 남자는 제 쪽으로 성큼성큼 다

 

가왔고 턱을 치켜들고 "앞으로 ooo 만나지 마요 "라고 하는데 제 시선이 그

 

남자의 오른손으로 ...    그 손에는 20센티 정도 되는 부엌 칼이 ....

 

순간 어이가 없었고 전 말했습니다. "그거 뭐요? 그거 저리 치우고 말하죠"

 

난생처음 칼을 들이대는 사람과 마주 보고 1미터도 안되는 간격을 유지하고

 

있으니 내심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제말은 안중에도 없고 칼로

 

도로변의 가로수와 이것저것을 마구 치면서 "나 oo의 남자친구라고요!! 그러니

 

까 ooo 만나지마요!! 내가요즘 당신땜에 미치겠어!!" 라고 마구마구 흥분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행동을 보이더군요.  전 안되겠다 싶어서 그 칼을든 오른손 팔목

 

을 잡았고 그 상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175에 80키로의 근

 

육질이고 상대방은 대략 167에 60키로정도의 외소한 몸집이다 보니 제 힘에

 

눌려 다른 행동을 취하지는 않더군요.

 

둘이 나눈 대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제가 그 아가씨를 만나기전 이 남

 

자와  그 아가씨는 2년간 교제한 사이였고 제가 둘 사이를 모르고 끼어들기

 

전까지는 별탈 없이 잘 사귀었는데 제가 연락처 물어보고 관심보이면서 그 아

 

가씨가 마음이 저에게 기울었는지 이 남자와정리를 하고 있던도중 이 남자는

 

여자친구가 연락도 안하고 핸드폰도  돌려주고 하니 답답하던 찰나에 저한테

 

문자가 왔던 겁니다. 전 상황 판단을 끝내고 그 남자에게 말했죠

 

"무슨말인지 알겠고 애초에 남자친구 있는줄 알았으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요즘세상에 이런거 들고 다니면 안된다.  난 이제 안만날거니까 둘이

 

잘 사귀고 잘 해줘라 " 제가 그렇게 말하자 그 남자 바로 육교로 뛰어 올라가

 

더군요 칼로 옆을 마구 치면서... 전 내심 불안한 마음에  혹시 저 사람이

 

그 아가씨한테 가서 사고 치는거 아닌가 해서  다시 불렀죠

 

"이봐요!!  좀 가라 앉히고 사람 만나는게 좋을거같은데  그 칼은 치우고 가

 

슈.."  그 남자는 제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역시나 뛰어서 비호처럼 사

 

라졌습니다.  전 집까지 털래털래 걸어갔고 속이 무지하게 쓰렸습니다.

 

몇년만에 좋아하고 가슴 설레게 한 아가씨였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여기서 잠시 말씀드리면 제가 그 아가씨를 포기한 이유는

 

첫재  아가씨의 거짓말.

 

둘쨰 부모님과 가족들의 사고위험.(동내에서 편의점 하시는 부모님에게 해꼬

 

지를 할 가능성)

 

셋째 아직까지는 내 마음의 상처가 적을거라 판단되어..

 

뭐 대략 이러하여 집으로 가는  길에 걸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근데 조금뒤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아보니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에요? 왜 남의 친구를 허락도 없이 만나요!!

정말 알수없는 사람들이야 왜 만나는데!! 만나서 뭐 어쩔려고 만나는거에요!!!  앞으로 연락하지 마요!"  .............,.,.....,.........뚝.............

 

순간 가슴에 부엌 칼이 꽂힌듯한 통증이 밀려오면서 속이 쓰리고

 

어지럽더군요.  '젠장 난 왜 이 모양이지...  ' 

 

한동안 속상해서 또 술로 살았습니다.. 물론 그 호프집은 근처도 안갔고요

 

앞으로도 안가겠지만 좋은 교훈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저같이 이런일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에 글 써봤습니다.

 

지루해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고  악플은 사양합니다.

 

아 그리고 빼먹은게 있는데  그 부엌칼 든 남자도 중국반 한국반의 피가 섞였다고 그러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