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주정(酒酊)*** 남자들이 유별나게 외로월질때가 가을이 오기 시작 할때이고 남자들이 지독스레 고독할때가 발렌타인day며 크리스마스인 모양이다. 세상여자들 다 챙겨 줄 것 같던 그 우정 어디가고 너 까짓것 두 번 다시 찾으면 인간이기를 포기하겠다던 그 만용(蠻勇) 어디 갔을까. 그렇다고 호락 호락 넘어 갈 여자도 없을 게다. 일편단심을 꿈꾸던 옛 규수는 허구일 뿐. 그들이 어디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디에 있었건 날이 밝기전에 뿌리를 찾아 자상한 남편으로 착한 자녀로 시치미 뚝 떼고 들어 앉으면 되겠지만 "인간답게 살아라!"며 몇 시간째 거리를 배회하는 그의 아픔을 유추(類推)한다면 과민반응일까. 아버지뻘 되는 수위아저씨는 선생님,선생님하며 달래 보지만 귀에 들어올리 만무하고 그의 무테안경너머에는 분노로 인한 혈기로 용암이 분출할 것도 같고 그의 반소매 셔츠아래 팔뚝은 추위조차 잊었다. 인간답게 살지 못한 자성의 채찍인지 맨 정신으로는 몰아 부치지 못하기에 술 힘을 빌려 누군가를 책망하는 원망의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느끼하고 느글느글한 인스탄트식품속에 갓 담은 썰지 않은 김치같은 산듯함으로 아직도 식탁위에서 보글거리는 된장찌개속의 청량초 같은 매콤함으로 그는 비틀거리면서도 외치고 있다. 인간답게 살아라. 인간답게 살아라. 글/이희숙
***별난 주정(酒酊)
***별난 주정(酒酊)***
남자들이 유별나게 외로월질때가
가을이 오기 시작 할때이고
남자들이 지독스레 고독할때가
발렌타인day며
크리스마스인 모양이다.
세상여자들 다 챙겨 줄 것 같던
그 우정 어디가고
너 까짓것 두 번 다시 찾으면
인간이기를 포기하겠다던 그 만용(蠻勇) 어디 갔을까.
그렇다고 호락 호락 넘어 갈 여자도 없을 게다.
일편단심을 꿈꾸던 옛 규수는 허구일 뿐.
그들이 어디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디에 있었건
날이 밝기전에 뿌리를 찾아
자상한 남편으로
착한 자녀로 시치미 뚝 떼고 들어 앉으면 되겠지만
"인간답게 살아라!"며
몇 시간째 거리를 배회하는 그의 아픔을 유추(類推)한다면
과민반응일까.
아버지뻘 되는 수위아저씨는
선생님,선생님하며 달래 보지만
귀에 들어올리 만무하고
그의 무테안경너머에는 분노로 인한 혈기로
용암이 분출할 것도 같고
그의 반소매 셔츠아래 팔뚝은 추위조차 잊었다.
인간답게 살지 못한 자성의 채찍인지
맨 정신으로는 몰아 부치지 못하기에 술 힘을 빌려
누군가를 책망하는 원망의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느끼하고 느글느글한 인스탄트식품속에
갓 담은 썰지 않은 김치같은 산듯함으로
아직도 식탁위에서 보글거리는 된장찌개속의
청량초 같은 매콤함으로
그는 비틀거리면서도 외치고 있다.
인간답게 살아라.
인간답게 살아라.
글/이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