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을 다녀왔는데 죄 지은 기분입니다.

주형식2006.04.30
조회330

중국여행 다녀온게 죄를 지은거 같은 맘이 듭니다..

 

4박 5일 일정으로 북경, 장가계를 다녀 왔는데.

 

중국의 참담한 현실만 보고 온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인의 불친절함 , 불결함 , 치안 그리고 위생상태에

 

욕이 나오는 심정이었습니다..

 

四星급 호텔에 드라이기 ,휴지도 제대로 없고 , 방음이 제대로 않되어서

 

옆방의 민망한 소리도 다들리고...

 

 

 

그러나

 

이곳 저곳 코스를 돌면서 조그만 손에 군밤 , 산딸기를 들고

 

거의 벗다시피한 2~3살짜리 어린 아이들이 외치는 소리

 

"1000원요! 1000원이에요 예쁜 아줌마 , 잘생긴 아저씨 1000원만 주세요..."

 

동정이 가서 1000원 정도는 그냥 주려면 현지 조선족 여성 가이드가 말립니다.. 애들이 전부

 

달려 든다는군요.. 집에서 부모들이 애들을 밖으로 보낸답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를 한국어를 처량하게 외치면서...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모택동의 공산화 물결 속에서도

 

8년 동안이나 굴하지 않았던 산적의 후예들로 용맹함과 긍지를 가지고 있던

 

토가족의 마을에 방문 하였을때는 90살 이상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나와

 

저글링을 하며 칼춤을 추시더군요.. 관광객의 팁으로 생활 하신다는데

 

자존심 상할까봐 그 할아버지의 손자에게 1000원을 건너주니

 

할아버지의 "쎄쎄"하던 목소리가 처연하게 들립니다..

 

 

필수코스로 들렸던 전신 마사지를 해주던 18살을 소녀랑 대화를 나누니(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기본 회화는 가능)

 

16살 무렵부터 마사지 일을 하였다 합니다.. 시골에서 왔다고 하는데 홀어머니에 집이 가난해서.

 

비용은 5000원이고 그 중 2000원은 매니저한테 준다고 합니다..

 

거의 막내 여동생 나이인데 고생을 하는..

 

값싼 동정심이었는지는 모르지만.. 2000원(200원 정도면 식사 1끼 값) 정도 더 주려니

 

그러면 마사지하는 다른 소녀들이랑 싸움이 붙는다면서 거절하더군요...

 

그래서 화장품이나 생필품을 선물하면 좋아 한다는 얘기 듣고 거의 쓰지 않은 "핸드크림"을 선물 하였습니다

 

그 핸드크림도 쓰지 않고 내다 팔겠죠...

 

 

우리나라 정치가 X판이니 경제가 엉망이니 치안이 허술하니 해도.

 

제가 우리나라에 태어난걸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씁쓸한 기억과 함께 중국여행은 마음이 울적하고 죄스런 느낌 뿐입니다..

 

현지에서 들려오는 우리 한국인의 추태도 정말 창피하고...

 

다시는 중국에 가고 싶지 않은 기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