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담배피는 여자는 사랑할 자격도, 결혼할 자격도 없는 겁니까..?

선인장2006.05.01
조회75,388

여러분들 의견..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글자 하나하나, 쉼표에 마침표 하나까지..다 정독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까지 여러분께서 의견을 주실 줄은..

 

정말 감사하고..깊이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고 조언 해 주신 것들중에.. 몇 가지 추스려서 제 나름대로 답변(?)을 해 드리면..

 

1, 남친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그러나 저도 여자인지라..조금은 신경을 써야 할 듯..

2, 남친이 맘이 떠났따..

-그럴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맘이 참 아픕니다..

3, 남친이 혜어질 핑계를 대기 위해서 그런 거다..

-일부 인정합니다..오늘 저녁에 만나서 진지하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 해 보렵니다..

 

여러분들의 답글로 인하여..

 

제가 얼마나 편협한지..담배 피는 여자의 인식이 어떤지..남자들의 사고방식이 어떤지..

 

정말 제대로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진심입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몇 글자 올리고자 키보드를 치게 되었습니다.

 

전 이제 남친과 사귄 지 300일 갓 넘은 커플입니다..

 

사내 커플 이였는데 제가 이번달에 회사를 옮기게 되었고,

내일부터 동종업계이긴 합니다만..새로운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전부터 남친의 무관심과 무뚝뚝함과 짜증에..

 

더 이상 참으면 안 될 것 같아..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첨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다가 이야기를 하더니..

 

이야기를 하더군요..

 

예전에, 연애 초반에 나 때문에 상처받은 자존심은 평생 잊지 못 할 것이고

어느날부터인가..너에게 잘 해 주고 싶은, 배려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버렸다고..

 

가슴에 망치를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널 정말 사랑하지만 너의 말이 진심이라면..난 마음이 아파도..너와 헤어지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건 연애 초창기 때,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들이댄 너를 밀어내고자 그렇게 되었던 것이고..

 

나중에 그것이 얼마나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깨달았기에..

 

울면서 너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었고..그 뒤로 너에게 잘 해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넌 그걸 잊지 못하고 그 감정을 키워왔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고 무섭다..

 

널 정말 사랑하지만..정말 니 말이 사실이라면..

 

넌 나에 대한 좋은 마음 및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는 것 같고..

 

등신같이 사랑밖에 모르는 내 자신에게는 그건 견딜 수 없으니..

 

헤어져야겠다..마음은 아프지만..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조용히 듣고 있던 남친 왈..

 

사실은 위에 한 말은 생각이 나서 그냥 주저리 떠든 것이고..

 

너가 술먹고 담배 피는 것 때문에 이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그럼 우선 헤어지고 한달 후에 연락한 후 다시 이야기 해 보자 그러더군요..

 

전 그래서 말했습니다.

 

그런 것이 이유라면 헤어지는 것 취소하자..난 너 마음을 물은 거지..그것땜에 그런 거라면..

나도 담배 끊을 맘이 있기 때문에..

 

널 사랑하기에 한 번 시도해 보겠다..라고 했습니다..

 

남친..넌 죽었다 깨어나도 못 끊을거라고..다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남친에게 물었습니다..

 

너 나랑 헤어질 맘은 있냐..없답니다..

너 날 사랑하긴 하냐..사랑 한답니다..

너 나랑 헤어지면 후회 안 할 것 같냐..후회 할 것 같답니다..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냐..

 

내가 널 사랑하기에 한 번 해 본다는데..

 

그래도 한 달 후에 다시 연락하자고 하는데..

 

제 생각에..그건 아닌 것 같아..

 

그럼 우선 일주일 후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 이야기 하고..

 

그 아이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잘 해 보자고..

 

그러나 그 다음날 남친은..여전히..무뚝뚝..

 

그 아이의 그런 태도에..그 동안 쌓여 있었던..모든 것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울고..소리치고..

 

태어나서 제 기억으로 그렇게 많이 울고..소리쳐보고..절규하며 울긴 처음이였던 같습니다.

 

그랬더니 남친 왈..

 

넌 나랑 사귀면 앞으로의 비젼이 있는 것 같냐..

 

그래서 전 되물었습니다..넌..?

 

그랬더니..너의 술, 담배 때문에 너와의 비젼이 없다고 합니다..

결혼을 생각할 수가 없다는 거죠..

 

저도 말했습니다..

 

나도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너의 그 편집증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그러나 난 너가 나를 재는 것처럼..

난 너를 재지 않았다..

 

내가 등신같아 그럴 진 몰라도..

 

처음엔 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으나..

 

널 사랑하는 걸 알기에..난 그냥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 들이기로 하고..

 

있는 그대로의 널 받아 들였는데..

 

너가 나를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

 

그랬더니..남친..

 

너가 술, 담배를 끊어야만..너와의 결혼을 생각하겠다..라고 하더군요..

 

비참하고..슬프고..자존심 상하고..눈물나고..

 

하아..

 

오늘 남친 시무룩한 저에게 친한 척을 합니다만..

 

제 마음은..남친의 친한 척을 받아주고 싶지가 않습니다..

 

물론, 저도 30세의 여자이며,

2세에 대한 걱정도 앞서며..

그로 인하여 담배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려중인 상태 입니다.

(술은 남친이 모라고 하지만..전 술을 그리 많이 먹는 편은 아닙니다..남친이 술을 못 먹어서 그것조차도 싫어 하는 듯 합니다..)

 

그러는 남친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닙니다만..

 

아직은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아서 그런 지 몰라도..전 다 이뻐 보이고..

편집증적이고 짜증 잘 내는 성격을 보면..안스럽기도 하고..

이 세상에 혼자만 있으면 된다는 남친의 사고방식이 애처로운 사람입니다..

 

그래도 남친..저 만나면서..성격 많이 활달해졌거든요..

 

휴..하여튼..

 

위 일을 계기로..

 

시간이 더 있어봐야 하겠으나..

 

머리에서도..그리고..심지어..마음에서도..

 

그와의 만남을 다시 고려하라고..헤어지라고...시킵니다..

 

그래요..헤어지면 모든 것이 다 해결 되겠죠..

 

그러나 저도 사람인지라..맘이 아프고..

 

정말 헤어지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지..마음이 답답합니다..

(참고로 남친..다른 사람의 말을 완전히 듣지 않습니다..)

 

답답한 맘에 주저리 글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술먹고 담배피는 여자는 사랑할 자격도, 결혼할 자격도 없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