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은 다 이래요?

이니스프리2006.05.01
조회397

정말 살다살다 별일을 다 당해 봅니다 .. 애인 아이디 이구요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입니다 .. 저희집은 아버지 어머니 오빠 저 동생 이렇게 다섯식구이구요

 

제가 늦게 잠이 드는 편이라 새벽 세시쯤에 혼자서 뒤척뒤척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고 있는데 새벽 다섯시무렵 누가 현관문을 덜컥 하고 열더라구요

 

(저희집은 십수년째 문한번 안잠그고 자요 .. 도둑이 든적이 한번도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훔쳐갈것도 없기 때문에..)

 

오빠가 잠시 음료수 뽑으러 나가는거겠지 하고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현관에서 옥신각신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습니까 ?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려명의 발자국 소리에 오빠가 자다가

 

일어나서 나간거였습니다

 

오빠 : "누구세요"?

 

형사들 : " 어른 안계십니까?"

 

오빠: "누구시냐니까요?"

 

형사들 : 어른 안계시냐고요 ?!

 

 (남의 집에 벨도 안누르고 문열고 들어와서는 끝까지 자기 신분도 안밝힙니다 )

 

오빠: 누구세요 ?! 누구신데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오셔서 이러시는데요 !

 

그러니까 금방이라도 신발 벗고 거실로 뛰쳐 들어올것 처럼 어른 안계시냐고 윽박을 질러대더라구요

 

잠시간 사태파악이 안되서 문을 열고 나가서 제가 물었습니다

 

저 :  누구세요?

 

(순간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 다섯이서 현관앞에 떼로 몰려있는데 전 뭐 어디 갱단에서

 

나온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

 

형사들 : (귀먹었나봅니다 끝까지 안밝힙니다) 어른 안계십니까?

 

저 : 아 글쎄 누구신지 말씀을 하시라고요 ! 새벽에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쳐들어와서

 

뭐하는 짓인데요 ?

 

형사들 : 어른 안계시냐고요 ?

 

눈돌아서 있는데로 길길히 날뛰면서 바락바락 소리 질러댔습니다

 

상상해보세요 잘자다 일어나서 문열고 나갔는데 새벽에 우락부락한 남자 다섯이  맘대로

 

들어와서는 다짜고짜 어른있냐고 물어보는데 안놀래겠습니까?

 

그러니 그제서야  아가씨 그만 성질내세요 하면서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더라구요

 

" 경찰이 무슨 일인데요?" 하고 물으니 일단 어른을 불러달라길래 아버지를 깨워드렸더니

 

저희집 바로 두코스 위에 있던  편의점에서 조금전 강도사건이 발생되었는데

 

용의자가 저희 오빠로 지목이 되었답니다 .. 참 어이가 없어서 ..

 

그 편의점은 저희 오빠가 1년전에 5개여월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 무슨 소리 하시는건데요 ? 여기서 잠만 잘자고 있었는데 ?"

 

하고 이야기를 하니 증거가 있다고 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 무슨 증거요?" 하고 물으니 cctv에  저희 오빠 모습이 찍혔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너무 기가차서 "지금 제눈으로 확인해볼수 있어요? " 하니  편의점으로 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희 오빠 방으로 들어오더니 " 얘 맞네 ~ 점퍼도 나왔네 ~ 여기 있네 ~ "

 

이러면서 저희오빠  한겨울에 입고 다니던 이만치 두터운 남색점퍼를 증거물이랍시고 챙기더군요

 

저희오빠가 미쳤습니까? 돈 오천원 털라고 한밤중.. 그것도 봄에 오바입고  칼들고 것도 자기가

 

5개월이나 일한 편의점 카운터에서 cctv 에다 얼굴 들이밀고 찍게 ..

 

그러고는 신발장을 열어서 저희오빠 밑이 다 헐어서 신은지 1년도 족히 더된 운동화를 쥐더니

 

"됐어 됐어 ~운동화도 여기 있네 ~" 하면서 지들끼리 확신을 하며 챙겨가더이다

 

나중에야 아차 했지만 영장도 안보여주고 집 수색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당시엔 너무 흥분해서 거기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고 우선 오빤지 아닌지 내눈으로 확인을

 

해야겠기에  아버지랑 같이 그 편의점으로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

 

그 형사들은 저희 오빠를 데리고 벌써 와있더군요 .. 들어가자마자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믿을수 없는 광경이 벌어지는거 아니겠습니까

 

cctv에 잡힌 180이 족히 넘는키의 건장한 남자가 저희 오빠와 인상착의가 정말 비슷한게

 

아니겠습니까 .. 남색점퍼에 까만색 츄리닝바지 흰색 운동화 오빠와 똑 닮은 체구

 

저희 아버지도 보고 놀랬습니다.  거의 측면모습만 잡혔는데 측면으로만 봤을때는

 

정말 흡사하더군요 .. 멍해서  cctv를 뜷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형사가

 

가족들 보시기엔 어때요? 맞죠? 똑같죠? 그러길래

 

"비슷하긴 한데 측면모습만 찍혔잖아요 ! 정면 모습이 있어야지 막말로 이정도 되는 키에

 

비슷한 옷 입고 옆모습만 찍어놨는데 안비슷한 사람이 어딨어요 ?

 

그리고 사람 두상이 얼마나 중요한데 창모자도 아니고 후드티 모자로 머리를 싹 다 가렸는데

 

이정도 키에 이정도 얼굴 크기 안나오는 남자가 어딨어요?!" 하니

 

옆에서 나이 지긋하게 들어보이는 수사반장이란 작자가  " 확실하구만 ! 뭐 빼도박도 할것도 없네

 

얼굴테가 딱 나왔는데 뭐 ~ 확실하네 ~!" 옆에서 이지랄을 털더군요

 

가족인 저희가 보기에도 인상착의가 너무 비슷하니 놀래긴 했지만 경찰에서 통밥만

 

수십년 경력인 수사반장이란 작자가 확실하다고 호언장담을 해대니 어이가 없더군요

 

너무 충격을 받아 밖으로 나와서 저희 오빠에게로 갔습니다

 

조용히 다가가서 낮은 목소리로 "오빠 정말 오빠 맞아?"  하고 물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제가  "오빠 괜찮아?" 로 들은 오빠는 "응" 이러더라구요

 

순간 눈앞이 노래지는게 한숨만 나오더군요

 

그러고 있으니 한 형사가 아가씨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아닌것 같다고도 하니까

 

기다려 보세요 하더군요  그 아르바이트생이 저희 오빠를 처음 봤을때 입은 옷도 다르고 모자를 벗고

 

있으니 긴가민가 하다가 가까이에서 저희 오빠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아닌데.. 피부가 하얬는데 .." 이랬답니다   저희오빠는 피부가 누가봐도 표날 정도로

 

어두운 편이였거든요 ..피부도 거칠고 .. 아르바이트생이 아닌데.. 아닌데 .. 이렇게 이야기 하는걸

 

확실히 들은 오빠는 "저 아니래잖아요 ! " 하고 화를 버럭내니  옆에 있던 형사들 말도 지어내더군요

 

아르바이트생이 그런말을 한적이 없답니다 참..   알바생이 처음 들어올때 헷갈려서

 

버벅이였던것 뿐이지 아니라고 한적이 없답니다 이런 개 샹늠들 ..

 

그래서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가 cctv를 자세히 뜷어져라 쳐다보니 그남자 아래위로

 

한벌로 된 남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더라구요

 

상의는 민무늬 허리까지 오는 남색 트레이닝 점퍼에 하의는 검정색에 양옆에 남색 스트라이프가 된

 

바지더군요 .. 저희 오빠가 범인이라며 증거물로 챙겨간 점퍼는 엉덩이까지 덮는 오바였고

 

하의는 검정색 바탕에 흰색 스트라이프 바지였는데 말이죠 ..

 

그래서 제가 " 보세요 ! 옷이 다르잖아요 여기 남색줄 안보여요? 이게 우리오빠 바지에요?"

 

하며 따지니 갑자기 말돌리며 cctv 상으로는 색상의 차이가 있다면서 누가 봐도

 

눈에 확연히  다르게 보이는 색을 그럴수도 있다며 버벅이더니

 

나중에는  "옷이야 갈아입을수도 있는거고 뭐 .." 이지랄병을 털더군요

 

옷이야 아닌게 확인되니 놔두더니 신발만은 확실하다며 챙겨서 경찰서로 가지고 갔습니다 ..

 

경찰서까지 가는 도중에도 제가 눈물 흘리면서 불안해하니 형사가

 

동생인 아가씨가 오빠를 잘 설득해보라면서 자수하는것과 아니라고 우기다가 조사해서 들통나는

 

건 형량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며 겁도 주면서 말이죠 .. 후자의 경우 최소 10년

 

산다고 하면서요 .. 저희오빠 6월에 유명한 대기업 연수원에 들어가는데 뭣하러

 

그와중에 돈 오천원 털라고 슴여섯이나 먹은 사람이 강도짓을 했겠습니까 ..

 

경찰서에 도착해서 오빠는 떨림하나 없이 조근조근 큰소리로 진술하고  저는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반대쪽 테이블에서 조서를 꾸미더군요

 

그 순간에도 아까 잘못 듣고 대답했던 오빠의 "응"이라는 대답도 마음에 걸리고 오빠는

 

정말 결백하다고 목이터져라 소리치고 저는 중간에서 미치겠더라구요

 

참고인 조사 받으면서 형사에게  cctv를 국과소에 보내면 정밀하게 확대대서

 

누가봐도 한눈에 알아볼만큼의 크기로  자세하게 나오냐고 물어봤더니

 

조사하면 다 나온다던 그 형사는 그것은 자기가 확답을 해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참 ..  만약 cctv를 보내서 오빠라고 감정이 나왔을경우 그땐 증거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더이상 빼도박도 못한다고 .. 그땐 10년 살러 가야된다고 하면서요

 

국과소에 의뢰를 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 겁은 있는대로 주고 ..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러기전에 자수를 하면 선처를 해줄수도 있으니까 동생인 제가

 

오빠를 잘 설득해보라면서 회유도 하더군요 ..

 

cctv 상으로 봤을땐 저희오빠가 확실하다면서 말이죠 ..

 

진짜 저는 중간에서 겁이란 겁은 잔뜩 집어먹고.. 우선 오빠랑 이야기 좀 해봐야겠다고 하고

 

오빠가 있는 자리로 갔습니다 .. 형사들한테 자리 좀 비켜달라고 하고서요

 

오빠한테 이래저래 상황 설명을 다 해주니 오빠는 있는데로 화를 내더라구요 ..

 

자기는 잘못한게 없으니 당당하다고 .. 너도 옆에서 헛소리 할것 같으면 당장 사라지라고요 ..

 

형사들 모르냐고 .. 조금이라도 틈 보이면 비집고 들어와서 용의자로 모는거 모르냐고

 

국과소에 당장 cctv를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 오빠가 그렇게 확실하게 이야기 하니

 

저도 아니라고 확신을 하고 형사한테 가서 저희 오빠는 정말 아닌것 같다 비슷하긴해도

 

우리오빠가 아니다 이야기하니

 

형사가 사진 판독 결과가 나왔다며 사진 두장을 보여줬습니다

 

자체 사진판독도 가능하면서 왜 그런이야기는 일절 안했는지 ..

 

아까도 봤던 측면사진 -_-  .. 저희 오빠와 제일 비슷하게 사진 측면사진 한장이랑

 

머언~~발치에서 찍은 정면사진 한장을 보여줬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겠지만

 

정면 사진을 보니 비슷하긴 비슷한데 코길이와 입매 .. 인중의 길이가 확실히 다르더군요

 

그래서 형사를 붙잡고 이야기 했습니다

 

" 이거보세요 .. 코 길이랑 입매 인중길이가 확실히 차이 나잖아요 .. 우리오빠는 콧대가 이렇게

 

매끈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중 길이가 이렇게 길지도 않다고 .. 자세히 보세요 우리오빠 아니에요 ..!"

 

라고 하니 그 형사는 한번 힐끗 훑어보더만 "맞구만.." 그러더라구요 ..

 

진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사건 당사자인 아르바이트 생이 조사받고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옆에서 기웃기웃 거리니 형사가 "아가씨 무슨일이에요?" 하고 묻습니다

 

" 저분이랑 이야기 좀 해보려구요 " 하니  지금 조사 받는중이고 그리고 저분이 원치 않을텐데..

 

하며 못만나게 하려 하더라구요 . 그래서 저는 " 아니 뭘 어떻게 하자는게 아니라

 

바로 코앞에서 봤던 사람이니 인상착의나 물어보려고 그래요 .." 하며 이야기하니

 

그러던지 말던지 냅둬라는 식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옆에서 한참을 바라코 서있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

 

저희오빠가 확실하다던 형사가 그 아르바이트 생에게 전과자 목록을 보여주면서

 

몇십분을 살펴보게 하는데 자기들 말대로 범인은 우리오빠가 확실한데 왜 다른 사람을 찾고 있지

 

하며 더 옆으로 가서 슬며시 고개를 들이밀어 보니

 

참.. 사진 판독 결과가 더 나왔더라구요  8컷 정도가 더 나왔는데 그 사진은 cctv가 아닌

 

세콤 카메라에 찍힌 사진이라 확실히 선명히 나왔는데 저희오빠가 아닌 완전 딴사람이더라구요 ...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 사진을 집어다 보니 형사도 흠칫 놀라더군요 ..

 

순간 오빠가 누명을 벗었다는 기쁨도 잠시 .. 왜 형사가 훨씬 더 선명하고 정확하게 나온

 

이 사진은 안보여주고 최대한 비슷하게 나온 사진 두장만 보여줬는지 이해가 안되며 

 

화가 치밀기 시작하는데  진짜 살인누명이던 어떤 누명이던 뒤집어 쓰고 감옥간 사람이

 

딱 이심정이다 싶겠더라구요 .. 혹시나 사진 숨길까봐 복도에 계시던 저희 아버지 모셔와서

 

사진 집어다가 다 확인 시켰습니다 .. 저희 아버지도 그 사진 보시고

 

우리 아들 아니네 !! 확실히 아니네 !!  소리치시니 그제서야 형사들 암말도 안하고 있다가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며 아 .. 이사진 보니까 정말 아니네요 .. 이러며

 

미안하다 합디다 .. 그러면서 편의점 사장이 자신이 5개월 동안 데리고 있었던 종업원인데

 

얼굴 하나 못알아 보겠냐며 우리오빠가 100프로 확실하다 했다는 말까지 잊지 않더라구요

 

저 눈돌아서 저희 아버지랑 그 즉시 그 편의점 달려가서 사장 붙잡고

 

니가 우리오빠가  확실히 범인이라고 지목했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난장 부리니

 

그 사장 자기는 그런말 한적이 없다고 합디다 ..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나 짐작가는 사람 없냐고 물어보길래 저희 오빠와 닮았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백프로 확실하다 이런말은 한적도 없다 .. 그 형사랑 삼자대면 하자 하며

 

억울하다고 하더군요 .. 그래서 그 경찰서로 전화걸어 그 형사 바꿔달라고 하니

 

회의 들어갔다고 안바꿔 주더군요 참..  뭐하자는 플레인지 ..

 

끝에는 그 사장에게 사과 받고 그리 나왔는데 씁쓸한 마음은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그리 외치는 과학수사라는게 이런건가 싶고 ..

 

우리오빠야 그나마 사진 판독이라도 나와서 누명을 벗었다 치지만

 

(그것도 제가 왔다갔다 하면서 확인 안했으면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어물쩡 넘겼겠죠..)

 

그렇게 주위에서 싹다 용의자로 몰아대면 확실한 물증과 알리바이를 증명 못하는 사람은

 

정말 억울한 누명을 쓸수도 있겠다 .. 섬뜩 하더군요 ..

 

저희오빠 우울증 증상으로 몇년째 정신과 치료받으며 약먹고 있는데 이번 일로

 

많이 놀래서 잘못되는건 아닌가 싶고 걱정 됩니다 ..

 

님들도 생각지도 않게 황당한일 당할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하세요 ^^

 

에휴 .. 이렇게 넋두리라도 하니 한결 가벼워 집니다 ~  다들 좋은 일들만 있으셨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