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수술 생각하시는 분들께..

나쁜여자2006.05.02
조회984

안녕하세요.

애기를 하늘에 보내놓고 이렇게 염치없게 하늘을 보며 사는 제가.. 몇자적습니다..

저는 작년 가을에 수술을 했습니다..

그때 나이 21살..

남자친구 27살이었습니다..

남자친구 연수 가 있는 기간동안 임신인걸 알았고..

남자친구가 연수 가 있는 동안 전 중절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자친구는 안된다고.. 결혼하자고 12월달에 결혼하자고 했지만..

사실 그땐 남자친구랑 사귄지 이제 열달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결혼을 생각할 만큼 사랑하는 지 알수 없었고,

사실 제 미래를 맡길 만한 남자인지 확신도 없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많이 서운했겠죠..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책임안진다는 남자분들도 더러 계신더군요..

하지만 제 남자친구는 잘할수 있다고 애기놓고 결혼하자고 수술하는 순간까지 얘기하더군요..

저는 이기적이게 제 미래를 그 남자에게 맡긴다는 것도 불안했고.

그때는 제가 해놓은것이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대학도 가야하고 해서 ..

그리고 제가 임신인지 모르고 감기걸린줄 알고 약도먹고

방사선검사도 해서 혹시 애기에게 문제도 잇을것 같은 불안함과

제 미래와 제 이기심때문에 아기를 포기했습니다..

이런말이 맞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철없이 그랬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럿네요..

반년이나 지났으니..

하지만 아직도 저는 믿기지 않는 사실이고 믿을수도없는 일들입니다..

수술하고 나서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후회..

후회많이 됩니다..

지금도 아기들을 볼때마다 눈을 못떼고..

임신에관한 이야기만 나와도 손이 떨립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구요..

남자친구랑은 지금도 사귀고 있긴하지만..

항상 미안합니다..

싸울때면..

애기이야기 나오면

남자친구에게 너도 겉으로만 그랬지 속으론 원한일 아니냐고 그런 모진소리도 합니다..

여러분..

글올릴 자격도없습니다..

하지만..

제친구중엔 저와 다르게 애기 가져서 결혼하고 애기 놓은 친구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애기 너무 이쁘더군요..

세상에 그런 천사가 없습니다..

그 아기 보고나니깐 더욱 더 후회되더군요..

지금의 저라면 그때 그런짓 안했을겁니다..

제 인생 여기서 애기엄마되도 어떨까싶습니다..

해볼거 이정도면 다해봤고,.

그 천사같은 아기보면서 한평생 살아도 후회 안할것 같습니다..

물론 살면서 힘든일이야있겠지만요..

하지만 어차피 결혼하고 애기놓고 살건데..

그 시기가 조금 당겨진것 뿐이잖아요..

이런글 올리는 것 조차 웃기지만요..

여러분..

혹시나 수술 생각하시는 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처럼 후회하지않으시길바랍니다..

천사를 세상에 보내실 소중한 몸인데..

아끼시고..

어차피 애기놓고 결혼할겁니다..

아까 말햇듯이 그 시기가 조금 당겨지는거뿐이에요..

잘생각해보세요..

저처럼 가슴에 평생 상처 남지마시구요..

전 아마 이 가슴에 상처..

결혼하고 애기놓고서도 지워지지않을..

아니 죽어서도 안지워질거에요..

그럼..

이만 ..

좋은 하루보내시구요..

어찌됐든 강하게 마음들 먹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