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벌써 당신이 저희 곁에 안계신지 10년이 다되어갑니다....

못난이2006.05.02
조회14,770

생각지도 못하게 톡이 되었네요^^ 관심가져주신분들께 감사드려요 어제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지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부모님 모두 살아계신분들!! 부럽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효도를 못했지만 나중에

시집가서 시아버지를 꼭 저희 아버지처럼 따를생각입니다 ^^ 따뜻한 리플들 달아주신 님들 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

 

 

 

   아버지... 벌써 10년이 다되어갑니다... 못난 저는 당신이 가신뒤 10년동안을 용서를 못하고 늘 아버

 

지 생각을 할때마다 이를 갈며 내인생 망치신 분이라며 원망만하고 컸습니다.... 살아 계실때 늘 술주

 

정과 폭력을 휘둘르시던 그모습에 늘 제 어린시절은 불우했고 학교에 있는 시간에 혹여 술드시고 어머

 

니를 죽이지 않을까  늘 불안에 떨며 보냈습니다..... 그러다 제가 중학교 들어 아버지는 그동안의 나쁜

 

버릇을 정리하시고 정말 열심히 살아보자며 지방에 가서 사업도 벌이시고 잠도 못주무셔 가며 일하셨

 

지요.... 그때도 전 아버지를 시원하게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 딱히 편찮으시지도

 

않은분이.... 평소에 고혈압 증세 조금 가지고 계셨던것 뿐인데.... 그걸로 말도 안돼게 돌아가시고.......

 

저와 철없는 언니는 해방돼었지만 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벗어났다는 그 해방감때문에 정말 마

 

음에서 울어나 아버지를 그리워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사업정리를 삼춘에게

 

맡겼더니 그 삼춘이 정말 알토란같이 하나도 남김없이 싹 긁어가버리고 저희한테는 한푼도 남겨준것

 

도 없이 그렇게 가셨지요.... 덕분에 정말 고등학교 시절 이를 악물고 가난과 싸워야 했습니다.... 언니

 

는 대학꿈도 못꾸며 하루종일 일했고 저는 어린마음에 가난과 늘 집으로 찾아오는 빛쟁이가 지겨웠고

 

아버지가 돌아가신뒤로 툭하면 우시는 어머니가 보기 싫어서 점점 밖으로 겉돌게 되었죠.... 그렇게

 

살아있을때는 폭력과 폭언으로 날 괴롭히더니 돌아가셔서는 남긴것없이 가셔서 가족들 모두 가난과

 

싸우게 만들고 가신 아버지가 한도끝도없이 미웠고 증오했습니다.... 그러고 저도 나이가 들어 이젠 이

 

십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렵던 고등학교 시절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사람은 저

 

희집 작고 초라하고 세식구가 한방에 모여사는걸 보고도 아무 편견과 조건도 없이 사랑해주던 사람이

 

였어요.... 그렇게 그사람에 의지해 7년을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끝내 저희집이 가난하고 아버지가

 

안계시다는 이유로 그집의 반대가 심해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찬라에 점집에 가서 점을 보

 

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실때 혼자 외롭게 돌아가신것도.......... 하실말씀도 제대로 못하시고 혼자 그

 

찬 공장바닥에서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신것도 모두 다시 알게됐습니다....... 어렸을땐 그런줄 알았으

 

면서도 애써 잊고 미워만 했는데.... 이제 저도 다커서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지고 인생에 실패를 맛보

 

보게되고.... 그럴수록 아버지가 점점더 그립습니다..... 이제라도 용서했는데.... 다시 볼수 없는 당신의

 

존재는 저를 더 가슴아프게 합니다.... 이제라도 정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를 이땅에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친구는 스킨을 바를때마다 자기아빠냄새라고 그 냄새를 그리워 하던데 아버

 

지는 한푼이라도 아끼시겠다고 그런것도 안바르시고 늘 까칠한 피부로 다니시고 옷도 늘 기워 입기만

 

하시던 내 아버지....... 몰랐습니다.... 철없던제가 몰랐습니다.... 이제 의지할곳도 없어지고 힘들기만

 

한 인생의 빈자리가 커질때마다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아버지... 벌써 당신이 저희 곁에 안계신지 10년이 다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