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에서 만난 스토커

슈퍼그랑죠2006.05.03
조회2,491

오늘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건 네이트온 때문에 일어난 스토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앞으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립니다.

저는 25살 건장한 남자입니다.여자친구는 없구요.

지금 얼마전에 수술을 받고 잠시 일을 쉬고 있으며.레져동호회 운영진에 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그 운영진이라는 사람에게 동호회 신입회원들이 많이 친추를 건넵니다.

그래서 친추가 와도 스팸인지 아닌지 잘 모르죠.일단 하고 스팸이면 삭제하는 방향이죠.

정확이 9일전에.저에게 누군가가 친추를 했습니다.

일단 받았는데 스팸은 아니더군요.성격이 급한편인지라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1번:저 2번:그녀)

 

1.동호회 분이신가요?

2.머래 -_-

1.그럼 혹시 절 아세요?

2.하핫.머래.-_-

 

순간 분노게이지가 서서히 올라갔습니다.참 4가지가 없으시더군요.

 

1.그럼 왜 친추를 하신거죠?

2.친구하고 싶어서.싫으셈?싫으면 말고.흥.!

 

여기서 정말 저의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그녀의 싸가지없는 말투가 더욱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물론 쏠로인것도 죄겠죠.ㅠ)

 

1.아..아.그러삼?저도 네이트온 친구는 괜찮아요.나이가 어케 되시는데요?

2.당신나이부터 말해보삼.^-^

1.전 25인데요.

2.난 너보다 2살 많으니 말 놔도 되겠지?

 

이미 반말을 하면서 물어보다니.....참 어이가 땅을 치더군요.

이러면서 대략 머 통성명을 했습니다.동네는 어디살고.무슨일을 하고.머 어쩌구저쩌구.

그다음 그녀왈.!

 

2.너 근데 키랑 체중이 몇이니?

1.아;178에 72키로인데요.

2.뭘 못먹어서 그리 작아?디게 작네.툴툴.

1.아;요즘 평균키같은데 ㅠㅠ 누나는 몇인데요?

2.나?; 좀 작아.150중반.근데 나 디게 귀엽고 섹시해.흐흣.

 

완전 쿠쿠밥통에 감자삶아먹기 식의 발언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녀는 4가지 말투에 이어 잘난척까지.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대화가 이어질수록.짜증이 지하2천미터부터 솟구쳐오고 분노게이지는 이미 위험수위까지 도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저히 아니되겠다라고 생각한 저는.기본 예의는 지켜가며.바쁜일이 있어 이만 대화를 못하겠다 하고.

네이트온을 껐습니다.그때 시각 밤 11시 40분쯤이었습니다.

한 30분후.핸드폰이 울리고.처음 보는 번호가 떴습니다.

 

1.예.

2.나야.(허스키한 목소리..)

1.누구?

2.나 김xx너랑 방금 네이트온 한사람.

1.허걱!!!!핸펀번호는 어케 아셨어요?

2.다 아는 수가있지..클클.

 

싸이에 번호를 본것인지.아니면 네이트온 플필 번호를 본것인지....정말.미치겠더군요.

이때부터 그녀의 질문은 이어졌습니다.

연애는 몇번해봤냐.?제일 오래간건 얼마나 되냐?여자한테 어떤 스타일이냐?

이때쯤 느꼈습니다.아 이 여자가 너무 쏠로생활을 하다  지쳐서 아무남자에게 이러거나.

아니면 마지막으로 사귄남자에게 너무 디여서 상처가 심해서 이러는구나.

좀 측은했습니다.그래서 좀 대답을 해주었지요.그순간.!

 

2.나 내일 모닝콜좀 해줘.6시에.....

1.쿨럭.오늘 처음 애기하고 오늘 처음 통화했는데 무슨 모닝콜이에요?

2.낼 출근해야 하는데 알람으로는 못일어나고.모닝콜해주면 정말.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수 있을거 같애.부탁할게 모닝콜 해주면.내가 보답할게.

1.-_-음...

 

고민을 했습니다.어떻게 해야하나..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보지도 못한 여자에게 모닝콜을 해준다는건 머리털나고 해본적이 없는지라...

 

2.크흑.ㅠ 부탁할게 모닝콜 해줄거지?응?해줄거지?

1.-ㅅ-일어날 자신은 없지만...일어나면 해드리지요....

 

결국 전 단순한건지..아니면 저도 미친건지..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그리고 모닝콜을 해주고.

그날 밤에 동호회 분들과 술을 한잔 하고 있었습니다..

띠리링~!뽕뽕~!핸드폰 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그 여자였습니다.

 

1.여보세요.

2.머해?

1.아 동호회분들과 술한잔 하고 있어요.오늘 잘 일어나셨어요?

2.모닝콜해주는 목소리가 영 띠껍던데?음 어찌됐건 오늘 지금 나랑 만나자.

1.커억.저 지금 제가 그쪽으로 갈 상황도 안되고.갑자기 급약속을.잡으시면 어뜩해요;

2.오늘 찜질방과 계란이 무지 땡긴단 말이다.니가 다쏴.풀코스로.찜질방 게란 음료수 니가 다쏴.

 

완전 이때부터 울대를 솟구쳐오르는 욕지기를 참으며 전 말했습니다.

 

1.어제는 제가 정신이 없는지라 말씀안드렸는데 저도 여자에 그렇게 목멘 사람아니구요.오늘 처음보는건데 무슨 찜질방이에요?그리고.설사 간다고 해도 제가 그 비용을 왜 대야하는건데요?

2.아 되게 짜증나게 구네.그냥 와서 찜질방 같이 가주면안돼냐?

1.전 오늘 못가요.그리고 수술한지 얼마안돼서 아직 사우나 못가고 있어요.

 

이렇게 제 상황을 설명했으나.그여자는 무참히 썡을 다지며.찜질방오라느니 다음부터 절대 연락안한다느니 엄청나게 다다다다다~!쏴 붙이고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저도 너무나도 화가 나서 머 이런 여자가 다 있냐고 생각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네이트온 친구 삭제부터 싸그리 다 지웠습니다.완전히 똥밟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때 또 전화가 오더군요.저도 마지막으로 할말은 해야겠다.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1.저기요.!!!!!!버럭

2.너오는지 알고 30분동안 밖에서 떨면서 기다렸는데.정말 안왔네.ㅠㅠ

1.저 간다고 말안했거든요?글그 앞으로 연락안해주셨음 좋겠어요.

2.ㅠㅠ 그럼 마지막으로 사진한번만 보내주면안돼?

1.저 사진보내는거 모르구요 제가 왜 사진을 보내드려야하는데요?싫거든요?

2.너 사진보내주면 나도 사진보내줄테니까.한번 보고 니가 결정해.응?

 

완전 미친여자였습니다.또한 이여자는 혼자 찜질방으로 가서 저에게 전화를 했었구요.

마지막은 울먹울먹거리더군요.휴.그때일을 생각하니 혈압이.으~

불쌍하기도 하고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하는 심정으로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잠시후 문자가 왔습니다.

 

2.ㅋㅋ 내사진보면 너 오늘 찜질방 안온거 후회할거야.ㅋㅋ 잘못했다고.빌어도 소용없어.

 

그리고 사진이 도착했더군요...정말 솔직히 허심탄회하게.이실직고.그 여자분의 외모.

딱 두글자 였습니다.

골   룸. 단발머리 골룸.

 

저도 여자분들의 외모를 평가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정말.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그후부터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짧을때는 10분에 한통씩.하루에 몇통이나 온지도 몰겠네요.

안받았습니다.주변사람들 애기를 들어보니 정말 싸이코거나.아니면 꽃뱀이라고 하는데.

절대 좋은 평도 아니었고.제 생각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서.연락을 안받고 있습니다.

네이트온으로 친추도 다시 신청하고 핸드폰으로 전화도 계속 오고.죽겠네요..

제가 물론 초반에 질문에 다 응대하고 받아준것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또한.

이글 보신분들은 마지막에 외모때문에.결국 연락을 안한거 아니냐고 물으실수도 있겠지만.

천상 미녀라고 할지라도.전 그런 성격소유자 사절이기때문에.아마 상황은 똑같았을거에요.

아무튼 전 이번계기로 네이트온 주소도 바꾸게 되었고..

참 친추라는 메세지 창이 뜰때마다 조마조마 하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시고.절대 안 낚이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밤길이 무섭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