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졸초보프로그래머입니다...^^

휘립ㅇㅋ2006.05.04
조회216

저는 올해 27살 먹은 청년이구요...

이제 막 프로그램실무일을 하고 있는 햇병아리입니다..^^;;;

학력은 고졸, 경력은 5개월째...실력은 아직 초초초보..ㅋㅋ

모든것이 내세울것이 없는 저로서는 처음 회사에 면접을 봤을때도 , 돈은 얼마주든 상관없으니, 실무경력만 쌓게 해주십시요...라고 했어요...ㅎ

고로코롬 겨우 취직을 해서 이번달까지 약 5개월의 경력...

보너스도, 월차도, 주5일도, 퇴직금도 없는 회사지만 월급 89만원(세금빼고)은 그래도 꼬박꼬박

나오고 있다는 것하나로 만족하면서 1,2년만 버티면서 최대한 배울것들은 몽땅 배우자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어요...

 

근디 어릴때는 못느꼈는데,

왜케 지하철에서나 버스안에서 대학생들이 부럽게 느껴지던지....

그럴때마다....불현듯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부터 술집알바며 공사현장일이며 붕어빵장사, 대리운전알바등등 하면서 소름끼치는 빚더미와 힘겨운 싸움을 해오던 때가 생각이 나는지...

지금까지도 내 목을 조여오는 소름돋는 이놈의 빚....ㅎㅎ....

그저 열심히 실력만 키운다면  대학에서 어중이떠중이 공부해서 졸업한 사람보다는 나을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절대 대학생분 모두를 폄하한것은 아닙니다!! ^^;;;) 살아왔습니다...

 

제가 감자탕에 소주를 너무 좋아해서 주말만 되면 동네앞 할머니가 하시는 자탕집에 들리는데여..ㅋ

친구들끼리 얼큰허니 술좀 올라왔을무렵, 갑자기 자기의 미래얘기로 화제가 바뀌어서 한창 지놈끼리 설교하고 있을때였죠..

 

친구 - "ㅇㅇ야 , 넌 30살까지 뭐가 되겟다라는 그런계획잡은거 있냐?"

 

나 - "32살안으로 월급 200 받는게 내 목푠데?"

 

친구 -"200?...난  내년이면 받는데...ㅋㅋㅋㅋ"

 

나 - "그냐.......좋겟다 새꺄 ㅋㅋ"

 

친구 - "그러니깐 너도 얼릉 집안뒤치닥거리 손때고 지금이라도 대학교 함 알아봐 임마 ㅋㅋ"

 

나 - "......지랄말고 술이나 처먹어 씹어먹을노마 "

 

친구 - "야, 왜 다들 괜히 대학, 대학그러겠냐, 그만큼 사회에서 인정을 해주니깐 가는거아냐 새꺄

            그러니깐 너도 고3수능보고 갔었어야지 임마 ㅎㅎ"

 

순간 좀 울컥하더군요...저 위해서 하는 말인줄은 알겠는데....

 

집에서 주는 돈가지고 학교다니고, 책사고, 밥사먹고, 담배처사핀 새끼들이 차비몇백원아낄라고 

마을버스안타고 그냥 집까지 걸어가는 내 심정을 아냐고......

 

니들 용돈벌려고 알바하고 다닐때에....

난 당장의 빚때메 알바를 했었고...

 

니들 소개팅나가서 여자애들이랑 술먹고 뻐꾸기날리고 있을때....

난 손님들 테이블 치우면서 돌아다녔었고.....

 

니들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면서 잠안온다고 지랄하고 있을때...

난 10분더자고 싶어서 눈물나게 몸부림쳤었다.......

 

누구는 대학가면 좋은점이 더 많다는거 몰르더냐....

대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학나온사람이 아닌사람보다 유리한 고지로 올라설수 있는 기회가 몇배더

주어진다는 사실을 내가 몰르더냐.....

 

그러면서 난 눈물을 씹었다.....이 조옷같은 세상 내가 한번 깨보겟다고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발광하며 지금껏 살고 있다....

 

그래도 전 아직은 만족합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전 그 어느 누구보다 강하게 자라왔다고...

어떤 큰 장애물이 닥쳐와도 이제는 태연히 받아들일수 있는 마음이 여유까지 생겨버린듯합니다...

ㅋㅋㅋㅋㅋ

 

 

 

 저와 같은 고졸프로그래머분들,

 

 아니 이세상에 모든 고졸자분들 ^^;;;

 

힘내시고요,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자기만의 무기를 키우는 길밖에 도리가 없는것같애요....

 

다시한번 주먹에 힘을 불어넣어보자고요~ ^^;;;;;

 

오늘따라 바이브의 그남자 그여자와  오현란의 그대를 몰랐었다면  노래가 너므 좋네요..ㅋㅋㅋ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