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니마눌] 울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12

규니마눌2006.05.04
조회2,025

음...오늘 판교 당첨자 발표날인데.....우하하

미역국 먹었습니다.....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지만....그래두 살짝 맘 상하네요...

77년생 몇명은 된거 같던데.....ㅜㅜ

 

무튼....어제 시댁에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다른때와 달리.....긴장이 되었습니다..

 

왜냐.......주말에 신랑 올라왔다가...내려갈때...차를 가지고 갔거든요.(이번 연휴에 친정에 온다고..)

그전부터도....신랑이 차 필요하다.....차가 있음 좋겠다....이렇게 말했지만..

저 말렸습니다....

5시간 거리를 혼자서 운전해 간다는게....보통일이 아니잖아요..

제가 옆에 타고 있음 안심이 될텐데......혼자 보낸다는게....불안하더라구요.

그렇게..몇주를 말리고 말리다가....이번주엔...어쩔수 없이 끌고 갔는데..

이번주도....선뜻 결정을 내린것도 아니고...

출발하기 한시간전까지도.....기차타고 갈까..차 끌고 갈까....

둘다 고민을 많이 했어요.......저는 결정을 못 내렸구요....

아무리....울 집에 가는거라지만......장거리 운전을 하라고는 선뜻 말 못하겠더라구요...

(창원에서...울 친정으로 오는 버스나...기차도 없는 상황...ㅡㅡ;;)

 

그러다....울 신랑이 맘 먹고....끌고 간거거든요...

근데....내려가면서.....시댁이랑 통화를 했는데.....시엄니께서....화(?)를 내셨데요.

그 먼거리를 혼자서 차를 가지고 간다니까.....(거짓말 할 수는 없는 상황...)

 

저...4시간 30분(차가 전혀 안 막혀서..)걸리는 동안....

거의 1시간도 안된 간격으로 전화했거든요.....혼자 가다가 잠올까봐...(이어폰도 챙겨주고..)

(다행히.....출발전에는 잠올거 같다고 했는데....잠은 안왔다고 하더라구요..초행길이라...지도까지 옆좌석에 펼쳐놓고....)

 

가는 도중에 시엄마 전화를 받고....전화가 왔더라구요...

규니 : "엄마(시엄마)한테 전화 안 왔드나?"

마눌 : "아니..안왔는데...아까 아빠(시아빠)한테 전화왔었고.."

규니 : "그래..? 혹시 엄마한테 전화오면.....차 끌고 가는거...니는 말렸는데...내가 고집부려서 끌고 갔다고 그래..."(<=요 말 하는데..울 신랑 멋져 보이데요...히히 날 위해 주는거 같아서리..ㅋ)

이러는거 아니겠어요?

 

저....바짝 쫄았습니다.....제가 떠밀어서 차 끌고 간건 아니지만....

말리지 못한 제 책임도 있으니까.....

무튼....그날은....전화가 안왔고.....그리고 하루가 지나고....어제...긴장된 맘으로 전화를 했죠.

목적은......판교 당첨이 오늘이라는걸 알려드릴려고...

 

마눌 : "네...엄마...저에요.."

시엄마 : "응...퇴근하는 길이가?" (생각과 달리 밝은 목소리...)

마눌 : "네...지금 퇴근해요....엄마...요즘 날씨 되게 좋죠?"

시엄마 : "응...날씨 되게 좋다..."

마눌 : "요즘...산에는 가세요?"

시엄마 : "응...오늘도 갔다 왔다..."

마눌 : "날씨가 좋아서 다니기 좋겠어요.."

시엄마 : "응...."

마눌 : "꽃도 어느새 다 떨어지고....나무들이 다 초록빛이에요.."

시엄마 : "응...안그래도 베란다에서 보이는 산....예전에는 사람들 지나다니는거 보였는데..

              지금은 가려져서 안보이잖아..."

마눌 : "아~~ 그래요? ㅋㅋ 너무 금방 바껴요...꽃 핀지가 얼마 안된거 같은데..금새 다 떨어지고..

          잎이 났어요..."

         "다른게 아니고....내일이 판교 당첨발표날이에요.."

시엄마 : "그래? 하하하 좋은 꿈 꿔라.."

마눌 : "하하 안그래도 그 말 할려구요...ㅋㅋ 엄마,아빠 좋은꿈 꾸세요.."

시엄마 : "그래...너도 좋은 꿈 꿔라..."

 

저 바짝 긴장한거....괜히 했더라구요....

사실...울 시엄마....맘에 담아두실분 아니거든요....(속은 잘 모르지만서도..ㅎㅎ)

어느때보다...더 즐건 통화를 한거 같아요....ㅎㅎ

 

그리고...친정엄마에게도 전화를 했죠.

마눌 : "엄마...이번주에 갈께...오빠는 토욜 일해서..아마 마치고 올꺼 같애.."

엄마 : "그래? 그래 알았다...근데...시댁에 가야지 여기와도 되나?"

마눌 : "뭐...아주버님 결혼식때 뵜는데 뭐....."

엄마 : "그래도..."

마눌 : "하긴..작년에도...친정에 가고..올해도 친정에 가고...좀 죄송스럽다....내년엔 시댁 가야지.."

엄마 : "그래...그럼 내려오면 보자.."

친정엄마한테도....판교 발표날이라고..좋은꿈 꾸라고 하고....ㅡㅡ;;

 

무튼....울 시댁....섭섭하시겠죠?

작년도(울 엄마 허리가 갑자기 안 좋아서 간거였음..) 올해도(농번기라...ㅡㅡ;;) 친정에만 가니까..

 

그래도...내색 안하시는 시댁....너무 좋습니다..

죄송스러워서....갈수 있는 날을 달력으로 찾아보니....7월에 있는 연휴밖에 안될거 같다는..ㅡㅡ;;

(포항도 만만치 않은 거리라....연휴를 이용해야 하거든요...)

 

어제...신랑이랑 통화하면서...기분이 살짝 안 좋았어요...왜냐면...토요일에 안 놀꺼 같다고...ㅡㅡ;;

기대는 별루 안했지만.....그래도.....

토욜날 근무한다면서......오늘 일 마치고...친정 왔다가....5일날 다시 창원가고..

그리고 토욜 일하고 또 온다고 하는데....

 

왔다 갔다...넘 힘들잖아요....창원서 친정까지도...세시간정도 걸릴텐데....

그래서.....그러지 말라고 했어요..........혼자서 넘 힘들꺼 같아서...

그랬더니...그럼 혼자 뭐하지? 그럼...포항이나 댕겨올까? 그러는데..

시댁서도 그렇게 하면 싫어 하실꺼거든요.....몇일상간으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거...

울 신랑....힘들다고....

울 신랑...고민하더니....(어린이날...혼자 창원있어야 하니까...)친정에 왔다 갔다 한다네요..

규니 : "내가 왔다 갔다 할테니까...니도 내일(4일 오늘) 일 마치고...바로 예천으로 가.."

마눌 : "싫어....나는 5일날 내려갈꺼야.."

규니 : "이런.....그럼 그래라....나는 내일(4일 오늘) 예천 갈꺼다.."

마눌 : "그래라...나는 5일날 간다..."

규니 : "나 혼자 가서 집에서 놀고 있어야쥐.."

 

울 신랑....자기 힘든길을 택하네요....

 

사위혼자....처가집에 가있는거....ㅋㅋ 그런적 있나요? ㅋㅋ

그런거 못하면서....큰소리 치네요....

아무래도...제가 오늘 내려가야하겠죠? ㅋㅋㅋ

그냥...혼자 가서 놀게 냅둬? ㅋㅋ

 

 

피에쑤..자기 왔다 갔다 하니까....고생한다고...농사일 돕는거...지시감독 하면 안되냐고...ㅋㅋ

           그래서 그랬음돠.....지시감독은 울 엄마가 한다고..(일 못하시니까..거의 감독이거든요..ㅋ)

           작업반장은 울 아빠고...ㅋㅋ

 

피에쑤..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함돠...(오늘뿐만 아니라....매번..)

            다들.....즐건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