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엄니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겠어요..

한숨뿐..2006.05.04
조회1,718

요즘 말도 안되는 암튼 어머님 개인적인 입장으론 섭했겠지만 주위 객관적인 시선으론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이유로 아들 며느리를 들볶은지 한달정도...

결혼한지 1년반.. 드디어 제가 지쳤습니다..

그래서 아예 어머님한테 전화도 안 드리고 버티고 있었죠.. 물론 맘이 편하지야 않지만

전화하면 또 무슨 소리 할지 몰라 겁나서 전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월은 정말 부담스러운 달 맞네요..

작년에도 돈 엄청 깨지면서 열시미 해 드린다고 해 드렸는데 돌아온건 욕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울렁증이 생길정도로 시댁 얘기만 나오면 정말 겁나고 미칩니다.

그래도 며느리보단 아들이 좀 더 가까우니까 (울 신랑 정말 자기집에 전화 안하거든요.. 물론

처가집에도 당근 안하지만..) 어머님 맘좀 풀어드리라고 평소에 안부전화좀 해라 했죠..

나혼자 죽어라 하는것보다 번갈아 가면서 하면 나도 편하고 어머님도 좋아하실거라고..

근데 이놈의 신랑이 개기다가 어제 전화를 드렸나 보네요..

전화드린 김에 선물 택배 보낸다고 얘길 했다는데..

퇴근하고 와서 밥 먹을려고 하는데 어머님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신랑전화로..

거의 10분을 넘게 또 난리 치시고 저한테 잔소리 해야겠다고 끊으시더군요..ㅠㅠ

 

요점은 며느리 지가 얼마나 잘나서 신랑 시켜서 그런 전화를 하게 하냐고..

울 어머님은 모든 안부전화나 할 말 있으면 무조건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랑 시키면 버릇없다고 항상 그러시네요.. 아들은 전화하면 안 되나요?

 

신랑 한참 통화하다 끊더니 정말 자기 엄마지만 내한테 너무 쪽팔린다고 미안하다고..

다른 사람 들을까봐 겁난다고..

전화만 하면 인연을 끊으니 마니 부모 없는샘 치라니..키운 보람이 없다느니..

 

저한테 전화가 오더니 니가 머가 그리 잘났는데 ?!!  그렇게 잘나서 뒤에서 신랑 조정해서

전화하게 하냐고.. 니가 안시키면 전화할 인간이 아니라고.

제가 그랬죠.. 아들이 엄마한테 전화 하면 안되냐고.. 어머님 기분 안 좋으신거 아니까

제가 안부전화 드리라고 했다고..

근데 선물 보낸다는 얘기를 왜 아들이 해야 되냐고 막 악을 쓰십니다..

선물 보내기만 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안그래도 오늘 택배 보내고 나서 오늘이 아니라도 어버이날인데 제가 전화한통 안 할거라

생각하셨는지..

한번 기분 나쁘시면 사사건건 트집잡아서 난리 치시는데 이제 너무 힘드네요..

피해의식이 있는거 같아요.. 항상 다른 사람들이 어머니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저도 포함해서.. 어머님은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는데 제가 맘을 안연다네요.

거의 보름에 한번꼴로 사람 미치게 뒤집어 놓으시면서 저한테 정붙이시길 바라는게..

어제 신랑한테 그랬어요..

난 학교 다닐때도 그렇고 친정에서도 그렇고 누구한테도 야단맞은적도 없고

이렇게 말도 안되는걸로 구박받은 적도 없다고.. 크게 실수한적도 없고..

그래서 더 적응하기 힘들다고.. 30년을 겪어온 아들도 어머니 그러는거 힘들어하는데

내가 어떻게 적응하냐고 갈수록 더 힘들기만 하다고..

신랑이 미안하다고 해줘서 어젠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오늘 아무 상자에나 담아서 택배 불러 보내면 좀 그래서 직접 만삭의 몸을 이끌고 우체국까지

가서 박스 사서 보내고  왔습니다.. 오늘따라 어찌나 걷는게 힘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