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남편 벌써 4일째네요

패닉상태2006.05.04
조회2,639

성격차이로 못 살겠다던 남편 이혼을 요구 하더니

집을 나갔습니다.

시댁에서 이혼은 결단코 반대 하시니 자기가 사라지겠다고.

아버지와도 연을 끊었다면 그렇게 짐을 싸서 나갔습니다.

잦은 술자리(3일에 한번꼴로 술을 마셨습니아.노래방에서 도우미 불러서) 늦은 귀가(새벽3~4시)

가 잦은 싸움으로..

결국엔 몸싸움까지 갔었더랬죠.

그러더니 이혼을 해 달랍니다.

저와는 아무것도 할게 없다며...

그렇게 이혼 얘기 오가며 싸울때도 각방은 쓰지 않았는데..따로 자긴 했어도..

시댁에서도 알게 되고 아버님이 하루 걸러 하루 불러 올리셔서 걱정하시고..

그러는 동안 각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땐 일찍 들어 와서 컴터만 붙잡고 있더군요.

신랑이 시댁에서 시아부지 일을 도우고 있었는데 아버지랑 일하는것에 아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종종 이일 좀 마무리 되면 나랑 같이 가던 혼자 가던 어디 멀리 간다고 한번씩 얘기를

꺼내더군요.

그러다 이혼하잔 말이 나오고 시댁서 반대 할껄 뻔히 알았던 신랑은

자꾸 시끄럽게 나오면 자기 돌아 버려서 어디론가 사라 질거라 협박을 했었습니다.

말처럼 되어 버렸지요.

나갈때 시아버님께 차키랑 핸드폰이랑 두고 걸어서 나가더랍니다.

그날 저녁 5시쯤 전화를 했더군요. '내 말대로 되지? 잘해봐라'면서 끊더군요.

그래서 정말 사라 질려나 브다 하고 별 대답도 못 한채 끊었습니다.

그런후 7시 인가 다시 전화를 해서 부모님들 와 계시냐고. 그래서 아무도 안 꼐신다고 하니

전화도 안 왔었냐고..그래서 모른체 했습니다. 안왔다고.

그러더니 아버지랑 연 끊고 10시쯤에 나왔다.그래서 그때 나와서 안 들어오고 뭐하냐 했더니

기차역이라며 서울간다고..이제 집에 안들어 간다고 딸래미 잘 키우라더군요.

자기 딸이기도 하지만 내딸이기도 하니깐 잘 키우라며 딸래미를 찾더군요.

그래서 잔다고 자냐며 한번 더 물어 보더군요.

잡아도 나갈거 뻔히 알기에..여행이나 다녀오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고 한시간도 안되 집으로 들어 왔더군요..

집에 들어 오자 마자 가방을 막 찾더니..난리도 아니게 집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큰 가방이 안 보이자 작은 테니스 가방에 속옷 몇개랑 청바지랑 티셔츠를 쑤셔 넣더니

다 안 들어 가던 청바지와 티셔츠는 손에 들고 신용카드를 뺏어 갔습니다.

전 그러는 신랑 보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아버지 한테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안되는거 맞지..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집안을 들쑤시면서 그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나가는 사람 끝까지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오전11시반쯤에 집근처 백화점에서 신용 카드로 물건을 샀더군요.

제 생각엔 가방을 구입했지 싶습니다.

가는 행선지는 알아야 할거 같기에 신용카드 SMS서비스를 나가자마자 신청 했더랬지요.

그게 4일 전 일입니다.

여태 전화 한통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말로는 서울 갈거라고..서울 있을거냐고 했더니 일단 가보고 어디 갈지 결정할거라 하더군요.

이혼 하자는 이유중에 제가 시댁에 못 한다는 것도 포함 되어 있었는데..

부모까지 등지면서 이러는거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보기에 여자가 있는 것도 같고...

가지고 간 통장에 잔고 1~20만원 정도 들어 있었다 하고 친구한테 30만원 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용카드 한도 360만원밖에 안됩니다.

다들 돈 떨어지면 집에 들어 온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생각 같아선 부모님 그늘에만 있어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신랑 실컷 몇달이고 고생 좀 해 보고 들어

오란 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새 딴 여자랑 살림이라도 차릴까 걱정도 되고..

가만히 앉아 있을수도 없을 만큼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까지 됐는지 싶기도 하고..

어제까진 아무것도 하지도 아무것고 먹지 못하고 그저 애기 하나만 보고 있습니다.

처자식이랑 부모님까지 등지고 그렇게 나간 무책임한 사람..

정작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은 사람은 난데...

울신랑 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시댁 일만 해와서 나이 31 먹도록 다른 일 한번도 해 본적 없습니다.

흔한 아르바이트 조차..

학벌도 변변치 않고 딱히 기술도 없습니다.체격도 외소하구요. 키가 170도 안되거든요.

캐드로 설계 조금 하는정도? 그것도 전문적으로 배운게 아니라 자기가 그냥 익힌겁니다.

들고간 돈도 없어 기숙사 딸린 그런 공장 같은 데나 취직 할거 같은데..취직을 한다면..

어떻게 되어 갈지..정말 막막하고 걱정이 됩니다.

딸래미 보고 싶지도 않은가...

그동안 신랑이 딸래미 목욕시키고 나 밥 먹을때 밥도 먹여주고..나름대로 같이 놀아 주기도 해서

다른 무신경한 아빠들 보다는 딸에 대한 애정은 있는것 같습니다.

조만간 들어 올까요?

나이 들어 결혼을 하고 집을 나가 본 남자분들..조언 좀 해주세요..

너무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