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값하는남자..

2006.05.04
조회3,757

음.. 처음으로 써보는건데.. 이런저런야기듣다.. 집에서 혼자 술한잔하고.. 그냥..걍..술기운에^^

 

흠..횟수로 3년이 지났네요..

바로어제.. 그남자에게서 전화가왔습니다..

 

제가...스물한살에 만난 남자가있었습니다..

 

그남자..

저 3개월정도 따라다녔지요..

그때 주점 에서 웨이터를한 남자였거든요..

저 좋다고 하길래.. 키도 크고 얼굴도 반반하고..해서 외모상 괜찮았지만..

 

제가 조금반반한 첫사랑을 4년사귀면서..

바람피우는걸 4번이나 눈감아준여자였습니다....

 

남자 얼굴값한다는 어르신들말씀..  실감했지요.. 

그래서인지 더욱이 신경이쓰이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고등학교도 재대로 못마친 그런남자였어요..

그러다,, 너 검정고시학원 등록해서 검정고시딴다는 조건을 내세워.. 결국 사귀게 되었지요..

알수록 심성이 착한것같은 그남자가.. 제마음에 조금씩 들어왔거든요,,

 

주점 웨이터그만두고

차라리 페이가 적더라도 대학로에서 레스토랑이나 호프집알바를 하는게 어떻겠냐며

알바자리를 알아봐주고 그랬어요,,

더군다나.. 그남자 한참 리니지에 빠져 매일 피시방만 다니는것같아서..

피시방도 자제를하게끔했어요..

 

몰랐었는데.. 그남자.. 부모님 어릴때 이혼하시고 할머니가 온실의 화초처럼 오냐오냐하며

귀하게 할머니손에서 컸더라구요.. 언젠가 그 할머님께서 저한테 고맙다고.. 그남자 사람만들어주라고.

전 그때도 어렸지만.. 참.. 기븐은 말로할수없을만큼 묘하면서도 좋드라고요..

 

이남자.. 원래 여자를 만나면 2개월이상을 못간데요..

그런데 저랑 거짐 2년을사귀었었는데..

정확히 1년 지나고나서부터 변하더라구요..

일자리구해서 넣어주면 한달도 못되나오고 뭐가 싫다 뭐가 안맞는다.. 누가 성질건든다..

이래저래.. 몇번씩 나오고나오고..

 

제가 그땐 친구들이랑 사촌언니랑 원룸에 살때라 .. 맨날 우리집와서 있다가 ..

저..일나가면 전화와서 피시방에 있다고 데릴러오라고..

일끝나고 가보면.. 컵라면 담배 군것질한게 수두룩히쌓여있고..

제가 피시비 계산해서 끄집어내오고.. 그런일들이 나날이 늘어났었어요..

 

언젠가는 제 금목걸이며 반지 팔찌 까지 다 팔아서 몰래 피시방가서 저한테 걸린적이있어요..

그때 한다는소리가.. 자기가 나중에 벌어서 다 사줄꺼래요..

제친구들과도.. 참 친해졌었지만.. 그때 같이산 친구들.. 헤어지는게 어떻겠냐고..

저희언니까지도 그러더라구요..

 

저도 알고있었죠.. 그런데.. 그때.. 왜 못헤어졌냐면...

그남자.. 참 착하긴했어요.. 마음도 여리고.. 솔직히.. 점점알수록.. 가여웠어요.. 불쌍했거든요..

아버지가 장애인이신데.. 엄마가 아버지친구랑 어릴적에 나가서 따로 살림을 차리시고..

늙으신 할머니가 나이어린여동생이랑 그남자를 정말 힘들게 키워오신거예요..

 

그남자..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먹는거나.. 편의점에서 간밤에 컵라면 먹어보는거나..

영화관이나  나이트까지도그런것들 모두가 제가 처음인남자였어요..

맨날 여자만나면.. 노래방이나 술집이나 비방이나 모텔만 가봤지 ..

그런것들도 저 만나서 처음해본며 막 설래하고 좋아하는 그런남자였어요..

그땐.. 그남자가 나 없으면 안될것같고.. 애기같고..

저도.. 정이많이들어버려서...헤어질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2002년말에서 2003년 넘어가는해 그해에 눈이 엄청많이왔었어요..

밖에서 일하는데 너무너무 춥고.. 몸이이상한거예요..

아기를 갖었드라고요..

저희언니한테 빗자루며 베게로 엄청 맞았어요..

서로 막 울었어요.. 그남자한테 말했어요.. 놀래더니.. 알았다면서.. 병원을다녀왔어요..

처음으로 가보는 산부인과라 겁을 많이먹었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그남자불러서 얼마나 됬는지.. 어떻할건지 물어봤나바요..

결국 아기를 지우기로했지요..

 

그런데 매일같이 우리집에 왔던 그남자.. 일주일째 소식도 없고.. 불안했어요..

같이산 친구들은 그남자.. 심성은 고운거 다들 알고는있으니까... 저보고 괜한걱정말라고..

돈벌로간것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믿었구요..

 

그러더니 열흘째되던날 전화가 왔는데..

글쎄.. 막노동을한다네요...

눈물이 났어요.. 손이 참고왔었는데.. 그런힘든일 한번 안해봤을터인데..

미안하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살던 원룸이 이사를 가야해서.. 좀 와달라고 부탁했어요..

짐이 많으니까 도와달라고.. 알았다더니 이사하는날 안온거예요..

그래서 집으로 전화해서 왜 안와.. 차비가 없대요.. 그래서 차비준댔더니..

할머니가 보약을 지어줬는데 그걸 때마춰 먹여야한다며 이러쿵 저러쿵 핑계를 대길래..

화가나서 당장오라고만했어요..

와서 기껏화장대 하나 날라주더니 못해먹겠다고..

자꾸 짜증부리고 저혼자 다하래요..

 

결국 언니 학교과 친구들이 와서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됬지만..

이사하던날 다퉜어요..

자꾸 짜증내길래.. 그럼 하지마 니맘대로해!! 이말한마디에.. 진짜? 진짜 ? 이러더니 그냥

가버렸어요.. 그리고 연락이없더라구요..

내일이 제 생일인데..

 

 

그.. 그길로.. 그 남자네집까지 찾아가써요..

버스내려서.. 그 남자네집까지.. 찾아가는길에.. 그남자네 동네형을만났어요..

너.. 임신해따며.. 얘기들었다.. 그런데 왜 헤어졌어?

 

챵피했어요.. 자존심도 상하고,, 애가진게 자랑도 아니고 여기저기 다말하고 다닌것같아서,,

그기븐이야말로 설명할수가 없었어요,,

 

안그래도 그남자 만나러가는길이다.. 지금 어딨는지 아냐고 물어보니까..

동네 피시방에 있대요..

불러달라고하고.. 밖에서 기다렸어요..

세시간넘게.. 기다렸어요..

너무 추워서.. 피시방이 3층이였는데 그밑에 포장마차있더라구요..

그안에서 기다렸지요.. 소주도 한잔하고..

 

그남자 동네형이 같이 기다주시면서 하시는 말씀들..

그남자네 동네가 시골이거든요...

저랑 연락안되는동안 동네 다방 애기들이랑 놀러다니고 그랬다네요

 

일단 모두 본인에게 듣고싶어서.. 올때까지기다렸어요..

아주 있는째없는째를 내고 왔더라구요..

정말이지 제가 초라해보일정도로...

다짜고짜 여긴왜왔냐며.. 그냥 가래요..

갑자기 돌변해버린 그남자에게...

차근차근 물어봤어요.. 이것 저것..  다 사실이라네요..

 

그러니 그만보자고..

울었어요..

몸에 힘이 다 빠져버리더라구요..

매달렸어요.. 바지 잡고... 

저보고 너 이런애아니잖아.. 왜이래너 챵피하다고 놓으라고..

굳이 이유를 대자면,, 그냥 편하게 살고싶어졌대요,,

철없이 놀고싶데요,, 그냥 막 자유롭게 있고싶다고,,,,

자긴 아직 어린만큼 많은여자들의 대쉬도 다 받아들이고..

말그대로 얼굴값하고싶다고,,,,

그러면서,,그냥 가라고만하는 그남자한테 그랬어요..

 

그럼 내 뱃속에 있는애는 어쩌냐했더니..

.............

흠..

그건 니뱃속에있는거니까 니꺼아니냐... 왜.. 돈이 없냐.. 돈좀보태주까......

 

전 아마도,, 이말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밤 12시넘어서 제생일인데도 .. 그거 알면서도 잔인한.. 그남자...

결국 택시태워주고는 끝..

 

 

밥도 잘못먹겠고,, 같이사는 친구랑.. 부모님사시는 시골집에 갔어요..

우리엄마한테...

엄마가 저왔다고,, 생일도 못챙겨줬다시며.. 미역국이랑..생선조림을 해주시는데..

냄새가 너무 엮겨워서,, 입덧이 너무 심했어요,,

제 친구가 참으라고 눈치주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밥을 입에도 못댔었는데..

엄마가 주는밥... 한그릇뚝딱했었어요,,

먹는내내.. 우리딸 왜이렇게 살이 빠진거냐고,,

요새 꿈자리가 사납다고,, 차조심하고 ,, 어디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땐..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말하고 싶은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꾹꾹 참았어요,,

 

혹시라도.. 말했다가..

나중에라도,, 당신딸 시집보낼때,,,

당신 사위한테 죄책감들어서,,,,

고개한번 못드실까봐,,,,

엄마 가슴에 평생 못박는일이 될까봐,,,,

 

꾹꾹 참고 또참았어요,,,

밥만먹고 친구한테 그냥 일어나자고 가자고,,

하룻밤자고 가려고했었는데,,

자꾸 눈물이 나와서,, 주체를 못하겠더라구요,,

 

엄마가 간다는 저에게..

차비는 있어? 그러시면서 이만원을 주머니에 넣어주시는거예요,,,

막 화가났어요,,

엄마. 나 돈있어. 이런거 주지마. 나 싫어,,

그리고 눈물이 펑펑쏟아지는거 들킬까봐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어요,,

조심히 가라는 엄마 목소리가 안들릴때까지..

막 빠른걸음으로 도망나오듯 뛰쳐나와서,,

무릎까지 차오늘 눈을 밟으면서...

펑펑 울었어요,,,,,,,

친구랑 둘이 붙잡고 길바닥에 주저 앉아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리곤..

며칠이 지나도록 술만마셨어요.. 집밖에도 안나가고..

 

보다못한언니가 그집 엄마한테 연락해서

소식들으셨지요?,,

저 언니인데요,,

어머니,, 이거 이아이네집에서 알게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이아이가 부모가 없는것도 아니고 집에서 귀한집 딸인데,,

그쪽에서 그렇게 나몰라라 천대를 하신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그쪽 어머니는,,, 내가 지금바쁘니까 다른사람 보낼께요,,

그말에 언니가,,,

이게 무슨 남들한테 자랑일도 아니고 이런건,, 어머님께서 직접오셔야하는거아니냐고

 

그러다 아무때나 전화하면 나오라고,,

이쪽 들리실일 있으실때 오신다고,,

 

그리곤..일주일쯤 지났나,,,

병원앞에서 만나기로했어요..

그남자. 그남자네 엄마. 할머니. 여동생까지..

저 혼자갔었거든요.. 언니 회사때문에 그냥 오지말라구 했어요..

그남자 안본그며칠사이에 살 엄청마니 쪘드라고요..

 

정말이지.. 정떨어질만큼...

 

엄마 할머니 저보시자 마자 혀를 차시면서..

ㅉㅉㅉ..돈도 많이 번다면서 알아서 아들이면 낳아서 우리주고 아니면 혼자 긁어버리던가하지 ,,

혀만차셨어요... 빼짝곯은절보고........ㅋㅋㅋㅋㅋ,,,,,,,,,,,

 

병원의사랑 그남자네엄마랑 병원에서 아주 떠들썩하게 다퉜지요..

의사 수술못해준다.

그남자엄마 돈줄테니 해라 왜못하냐.

제가 168 에  그때 44키로.. 그것도 4개월된 아기를 뱃속에 넣어두고는..

저혈압에 초산 영양상태 제로.. 전신마취하면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르고 ..

극도로 위험하다고...

 

의사랑 저랑 짠게아니냐는 말에 의사선생님을 화나게하셨나봐요..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산모 보호자 불러서 다른병원가보라고,, 꼭 보호자 불러서 같이가라고,,,

 

결국 다른 병원가도 마찬가지일거다 다른병원가라는 의사쌤에 말에따라..

그남자 엄마가 잘아신다는 야매병원으로 저를 데려갈려고하시길래..

언니를 불렀지요;,, 무서워서,,

 

아.. 너무 많은걸.. 새새히 써놓것같네요........

.....내심.. 두려움..ㅋ

 

여하튼 여차여차해서 다른병원가니..

검사를 하더니.. 모두 들어오시라고,,

이병원도 아까 다른 병원에서 처럼.. 말씀을 똑같이해주시더라구요..

 

늙으신분이였는데.. 자기는 병원 운영도해야고,, 전기세도 내야하고 해서..

이거 내가 한번 수술해보겠다..

그리고 손발이 다있는........아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남자한테 그랬어요.. 이거 어떻할까요.. 버릴까요.. 드릴까요..

그남자 딱잘라 버려요.

그러더니 의사쌤이 산모수술하는날 나오지말라고,,

보호자 없이도 내가 알아서 잘 수술하겠다고,,

 

그날은안되고 하루입원해서 .. 날잡고 해얀다고..

그래서.. 날잡고 .. 했어요..

이틀 입원했었어요..그냥.. 눈물만 났어요..

내심 후회되는게있다면..

그남자 정말 따귀한대 못때리고 헤어진게 내심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니 여동생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너랑똑같은 남자 만나서..

나랑똑같은 상황되서,,니가 그걸다 지켜봐야한다며.. 증오를 퍼붓지못한거,,,

 

그리곤.. 이틀쉬다 바로 열심히 일했지요...

보란듯이 잘 살고싶어서...

그리고,,

지금은 서울로 올라와 정말.. 놀라울정도로 그런 일들 생각도 안하고 잘지내고있는데..

 

어제.. 전화가왔어요..

엄청 놀랐어요,, 당황스럽고,,손이떨릴정도,,

 

왜 그때 자기 사람끝까지 안만들었냐고,, 자꾸생각났다고,, 보고싶다고,,

싸이에서도 겨우찾았다고,, 사진보니까 그대로라면서,,

다른여자들 많이 만나봤는데 너 같은 여자는 없었던것같다며...

 

지금 군인이라네요,, 올해 제대한다고,,

사진도 친절하게 포토메일로 보내던걸요,,

아무말도 없어 듣기만했어요,,

 

그남자 할머니는 저 그렇게 하신 그해에 몇달안있다가,, 침해가 오시고,, 몸에 마비가오셔서,,

지금 요양원에 계신지 몇년째래요,,

그 말듣고,, 벌받이신것같다는생각,,, 그런 생각 들었어요,,,

 

뻔뻔스러울정도로 익살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애,,,

연락하지 말라고해써요,,,,

난 정말 잘지내고있다라고 너한테 말해줄 이유도 없다면서,,,,

 

사실.. 그남자랑 헤어지고,,

남자는 아직까지도 잘못만나겠어요,,

자신도 없고,, 그냥 대쉬를 해와도,, 진심처럼 안보인다고해야하나,,,,

그냥.. 글쎄요.. ;;

 

 

그냥,,,

친한친구들한테까지도 제 속얘기를 잘 않하는편이라,,

이런곳에,, 제 지난과거를,, ㅠ _ ㅠ;;,,,,

아,, 그때 그일 겪은후론.. 그렇게 힘든일이 없었던것같아요,,

점점 더큰일들이 하나둘 닥쳤을때마다 ,,

음.. 제마음이 돌덩이가 되어가듯,,단단해 지는듯한,,그런거^^

 

세상에 상처없고,, 사연 없는사람이 어딨겠어요,,

인생은 많이 경험할수록 아는거라지만,,

 

무슨일이든,,

세상 모든일은 본인 자기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일은,, 위로의말뿐,,

절대적으로 그사람의 상황을 완벽이 이해할수 없는것같아요,,

 

이곳 네이트톡이라는곳에,, 많은고민과 많은 이야기들,,

악플을 다시는분들,,

힘들게 용기내어 글을올리시는 분들에게,,

상처가 되는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저도 왠지,, 마무리를 지으려다보니,,

제글을 누가 읽을까도 싶고,, 많은 욕설들이 올라올까도 내심,, 두렵습니다 - _-;;

 

내일 즐거운 어린이날

모든분들.. 순수했던 어린시절때처럼 좋은추억만드시구요^^

항상,, 좋은일만 가득가득 만땅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