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고 싶은데.. 살면서 처음으로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희 집 얘기 할 자신이 없습니다. 듣고 실망해서 저를 떠나버릴까봐..
또 혹시 다 이해한다고 결혼하게 되더라도 저희 집 얘기로 다투게 되거나 시댁에 책 잡힐(?) 그런
일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저희 집이요.. 아빠, 엄마, 오빠, 언니 셋이 있습니다.
아빠는 어릴 때 소아마비로 한 쪽 다리가 비정상적이시고 (장애 4급이시죠)
술 담배를 밥 보다더 좋아하시고. 못배운 거, 돈 없는 거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평생을 엄마 기를 죽이면서 살아오신 분입니다. 돈도 안 벌고 의부증에 엄마에게 손찌검도
하셨더랬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크면서는 그러지 않으셨지만.. 제가 막내인데 제 기억에도 아빠가
엄마를 때리던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 중 누가 다른 사람이랑 다투는 일이 생기게 되도 절대 우리 가족 편을 들지 않으시고 남을 챙기시는 분입니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아버지상은 아니시죠.. 보통 딸들은 "우리 아빠 같은 사람 만나야지~" 한다는데 전 반대의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화조차를 운전하십니다. 배운게 없으셔서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고 계신거죠.. 다른 일 하시라고 해도 안하신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기엔 너무 부끄럽습니다. 엄마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사랑 하나로 아빠만 믿고 열아홉에 살림을 차리셨습니다. 결혼식도 못하고 객지로 와서는 청소며, 식당 일이며 갖은 고생이랑 고생은 다 하셨습니다. 불쌍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느즈막에 무슨 생각을 하셨던 건지.. 아님 보상심리로 그러신건지.. 다른 사람들 말에 속아 쇼핑몰 사기에 당장 먹고 살돈도 없는데 빚을 내서 보험료를 내고 계십니다. 신용카드란 카드는 온
가족들 이름으로 다 발급받아 비싼 옷도 사시고 현금서비스도 팍팍. 결국 압류까지 당했죠. 엄마만 그러면 우리 형제들이 어떻게 해 볼텐데.. 아빠 이름으로도 앞길이 창창한 언니 이름으로까지 발급 받아
다 신용불량자로 만드셨고. 엄마 이름으로 된 빚만 3억이 됩니다. 근데 아직도 그러십니다. 사고 싶은 거 있음 저한테 전화하시고 홈쇼핑에 저거 좀 사달라고.. 빚 있다고 엄마를 죄인 취급(?)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답답합니다.
오빠는 술주정뱅이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서 술을 죽도록 싫어합니다. 본인도 술을 안하니까..
컴퓨터를 무척 배우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그 어린 나이에 (중학교 입학 전..) 컴퓨터 학원에 찾아가
청소를 해주고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친구들이 놀려서 울고 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불쌍한 우리 오빠.공부도 잘했습니다. 머리가 나쁜 건 아니었죠.. 하고 싶은 건 다 배웁니다 혼자서. 컴퓨터는 물론 통기타, 영어, 일어도.. 혼자 다 깨치더군요.. 저랑 오빠는 직장, 학교 등의 이유로 3,4년 나가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집에 가 보니 빚이 눈덩이처럼 쌓여 있더라구요. 오빠도 겁이 났겠죠.. 장남으로 부담도 있었을테고.. 도피하고도 싶었겠죠.. 그리곤.. 자기 짐을 챙겨 나가더니. 부모님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한테라도 가끔 연락을 하니까.. 잘 지내고 있다고..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빠가 불쌍합니다. 안타깝고..
큰 언니는 .. 제가 참 싫어합니다. 같은 형제끼리도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영 코드가 안 맞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아시죠? 언니는 문제아였습니다. 담배도 피우고, 술도 너무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도 중퇴했습니다. 그거야 그렇다 쳐도..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양아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밤길을 달리다가 사고가 크게 나서 다리뼈가 가루가 될 정도로 사고를 당했습니다. 3,4년에 걸친 치료, 수술 끝에 걸을 수는 있지만 심한 수술 자국이 있고 무릎을 굽힐 수 없게 됐죠.. 어디에 가더니 별 거지 같은 놈이랑 눈이 맞아 임신을 한 채로 집에 왔습니다. 여차저차 혼인신고를 하더니 결국 양육비 한푼 못 받고 이혼을 했습니다. 큰 언니로 동생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은지. 생활비 한푼 안 내놓고 그렇게 얹혀 살더군요. 장애가 있어도, 미용이나 다른 기술을 배워서 일할 수 있을텐데.. 그저 밤일만 나갑니다. 술집에서 일하는거죠.. 조카가 아홉살이라 알거 다 아는 나이인데.. 한번도 아빠를 안 찾더라구요. 오히려 그게 더 불쌍합니다.. 아이는 나중에 어떻게 키울건지. 저축도 안하고.. 그 형편에 그랜저를 빚내서 샀네요 세금도 못낼 차를.. 에휴. 둘째 언니는 엄마가 만든 신용카드 때문에 신용불량자에 걸려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아시죠.. 4대보험 가입되면 거기로 카드사,은행 전화 오는거..) 에효.. 불쌍한 우리 언니.. 지금은 다른 데서 살고 있습니다. 셋째 언니는 큰 언니가 하는 그대로 합니다.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다른 지역에 가서 다방, 술집에서 일하고 더 웃긴건 엄마, 아빠가 그런 언니를 그냥 두신다는 겁니다. 포기하신건지..아님 그렇게라도 먹고 살라는 생각이신지.. 그렇습니다. 저희 집은..그렇게 나쁜 모습만을 보고 자라서인지 저는 오히려 모범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학금도 받고, 회사 취직도 잘되고 돈도 착실히 모으고.. 2년 반 직장생활한 거 집에 다 내놓고. 지금 새로운 직장에서 다시 시작한지 이제 4개월째입니다. 여기서 이 사람을 만나게 됐구요..전요.. 가족의 소중함 그런거 솔직히 못 느끼고 컸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정말 정말 나쁜 생각인데.. 내가 고아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집 걱정에. 고민에 많이 외롭고 지쳐서인지.. 지금 이 사람에게 더욱 기대게 됩니다.
마음도 더 커져만 가구요.. 이 사람은 한 살 어린 여동생이 있고 이미 결혼을 했습니다.
집 얘기도 자주 하는데 너무 화목해 보이고.. 동네에 일가친척들 다 화목하게 살고 있고..
집에서 자꾸 데려오라고 한다는데.. 솔직히 같이 갈 용기가 안 납니다.
저에 대해서 아직 모를텐데.. 솔직히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정말 민망하지만 저 하나만 본다면
그냥 평범한데.. 저희 집 얘기.. 알게 되면 분명 반대하실텐데.. 그게 걱정입니다.
그래서 많이 좋아하지만. 사랑하지만 이런 얘기 알기 전에 그냥 헤어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 나이 스물 넷.. 저 보다 일곱살 많은 남자분과 만나고 있습니다.
너무 착하고 자상하고 늘 제 생각만을 먼저 해 주는 사람입니다.
결혼 하고 싶은데.. 살면서 처음으로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희 집 얘기 할 자신이 없습니다. 듣고 실망해서 저를 떠나버릴까봐..
또 혹시 다 이해한다고 결혼하게 되더라도 저희 집 얘기로 다투게 되거나 시댁에 책 잡힐(?) 그런
일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저희 집이요.. 아빠, 엄마, 오빠, 언니 셋이 있습니다.
아빠는 어릴 때 소아마비로 한 쪽 다리가 비정상적이시고 (장애 4급이시죠)
술 담배를 밥 보다더 좋아하시고. 못배운 거, 돈 없는 거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평생을 엄마 기를 죽이면서 살아오신 분입니다. 돈도 안 벌고 의부증에 엄마에게 손찌검도
하셨더랬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크면서는 그러지 않으셨지만.. 제가 막내인데 제 기억에도 아빠가
엄마를 때리던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 중 누가 다른 사람이랑 다투는 일이 생기게 되도 절대 우리 가족 편을 들지 않으시고 남을 챙기시는 분입니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아버지상은 아니시죠.. 보통 딸들은 "우리 아빠 같은 사람 만나야지~" 한다는데 전 반대의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화조차를 운전하십니다. 배운게 없으셔서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고 계신거죠.. 다른 일 하시라고 해도 안하신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기엔 너무 부끄럽습니다. 엄마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사랑 하나로 아빠만 믿고 열아홉에 살림을 차리셨습니다. 결혼식도 못하고 객지로 와서는 청소며, 식당 일이며 갖은 고생이랑 고생은 다 하셨습니다. 불쌍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느즈막에 무슨 생각을 하셨던 건지.. 아님 보상심리로 그러신건지.. 다른 사람들 말에 속아 쇼핑몰 사기에 당장 먹고 살돈도 없는데 빚을 내서 보험료를 내고 계십니다. 신용카드란 카드는 온
가족들 이름으로 다 발급받아 비싼 옷도 사시고 현금서비스도 팍팍. 결국 압류까지 당했죠. 엄마만 그러면 우리 형제들이 어떻게 해 볼텐데.. 아빠 이름으로도 앞길이 창창한 언니 이름으로까지 발급 받아
다 신용불량자로 만드셨고. 엄마 이름으로 된 빚만 3억이 됩니다. 근데 아직도 그러십니다. 사고 싶은 거 있음 저한테 전화하시고 홈쇼핑에 저거 좀 사달라고.. 빚 있다고 엄마를 죄인 취급(?)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답답합니다.
오빠는 술주정뱅이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서 술을 죽도록 싫어합니다. 본인도 술을 안하니까..
컴퓨터를 무척 배우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그 어린 나이에 (중학교 입학 전..) 컴퓨터 학원에 찾아가
청소를 해주고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친구들이 놀려서 울고 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불쌍한 우리 오빠.공부도 잘했습니다. 머리가 나쁜 건 아니었죠.. 하고 싶은 건 다 배웁니다 혼자서. 컴퓨터는 물론 통기타, 영어, 일어도.. 혼자 다 깨치더군요.. 저랑 오빠는 직장, 학교 등의 이유로 3,4년 나가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집에 가 보니 빚이 눈덩이처럼 쌓여 있더라구요. 오빠도 겁이 났겠죠.. 장남으로 부담도 있었을테고.. 도피하고도 싶었겠죠.. 그리곤.. 자기 짐을 챙겨 나가더니. 부모님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한테라도 가끔 연락을 하니까.. 잘 지내고 있다고..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빠가 불쌍합니다. 안타깝고..
큰 언니는 .. 제가 참 싫어합니다. 같은 형제끼리도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영 코드가 안 맞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아시죠? 언니는 문제아였습니다. 담배도 피우고, 술도 너무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도 중퇴했습니다. 그거야 그렇다 쳐도..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양아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밤길을 달리다가 사고가 크게 나서 다리뼈가 가루가 될 정도로 사고를 당했습니다. 3,4년에 걸친 치료, 수술 끝에 걸을 수는 있지만 심한 수술 자국이 있고 무릎을 굽힐 수 없게 됐죠.. 어디에 가더니 별 거지 같은 놈이랑 눈이 맞아 임신을 한 채로 집에 왔습니다. 여차저차 혼인신고를 하더니 결국 양육비 한푼 못 받고 이혼을 했습니다. 큰 언니로 동생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은지. 생활비 한푼 안 내놓고 그렇게 얹혀 살더군요. 장애가 있어도, 미용이나 다른 기술을 배워서 일할 수 있을텐데.. 그저 밤일만 나갑니다. 술집에서 일하는거죠.. 조카가 아홉살이라 알거 다 아는 나이인데.. 한번도 아빠를 안 찾더라구요. 오히려 그게 더 불쌍합니다.. 아이는 나중에 어떻게 키울건지. 저축도 안하고.. 그 형편에 그랜저를 빚내서 샀네요 세금도 못낼 차를.. 에휴. 둘째 언니는 엄마가 만든 신용카드 때문에 신용불량자에 걸려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아시죠.. 4대보험 가입되면 거기로 카드사,은행 전화 오는거..) 에효.. 불쌍한 우리 언니.. 지금은 다른 데서 살고 있습니다. 셋째 언니는 큰 언니가 하는 그대로 합니다.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다른 지역에 가서 다방, 술집에서 일하고 더 웃긴건 엄마, 아빠가 그런 언니를 그냥 두신다는 겁니다. 포기하신건지..아님 그렇게라도 먹고 살라는 생각이신지.. 그렇습니다. 저희 집은..그렇게 나쁜 모습만을 보고 자라서인지 저는 오히려 모범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학금도 받고, 회사 취직도 잘되고 돈도 착실히 모으고.. 2년 반 직장생활한 거 집에 다 내놓고. 지금 새로운 직장에서 다시 시작한지 이제 4개월째입니다. 여기서 이 사람을 만나게 됐구요..전요.. 가족의 소중함 그런거 솔직히 못 느끼고 컸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정말 정말 나쁜 생각인데.. 내가 고아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집 걱정에. 고민에 많이 외롭고 지쳐서인지.. 지금 이 사람에게 더욱 기대게 됩니다.
마음도 더 커져만 가구요.. 이 사람은 한 살 어린 여동생이 있고 이미 결혼을 했습니다.
집 얘기도 자주 하는데 너무 화목해 보이고.. 동네에 일가친척들 다 화목하게 살고 있고..
집에서 자꾸 데려오라고 한다는데.. 솔직히 같이 갈 용기가 안 납니다.
저에 대해서 아직 모를텐데.. 솔직히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정말 민망하지만 저 하나만 본다면
그냥 평범한데.. 저희 집 얘기.. 알게 되면 분명 반대하실텐데.. 그게 걱정입니다.
그래서 많이 좋아하지만. 사랑하지만 이런 얘기 알기 전에 그냥 헤어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저희 집 얘기 듣고도 이 남자가 저를 지켜줄까요? 저와 결혼한다고 할까요??
혹시 결혼하게 된대도.. 저한테 저런 거 핑계로 혹시 .. 저에게 상처주진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