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친구 와이프때문에 짜증이 나요

머리아파200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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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결혼해서 저희가 사는 도시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 소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가 좀 돼서 얼마전 둘째 아기도 낳았구요.

 

저흰 결혼한지 1년 반정도 지났는데 6개월된 아기가 있습니다.

결혼전 인사차 우리가 직접 친구부부를 찾아가서 인사한게 첫만남이었고 그뒤 무슨사정인진 몰라도 연락이 끊겼다가 결혼후 몇달뒤에 다시 연락이 되었어요.

친구 와이프는 나보다 한두살 어린데 나보구 언니, 언니 하며 잘 따르더군요. 앞으로 k라 지칭하지요.

저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라 k와 편하게 대하며 가끔씩 전화통화도 하고 그랬습니다.

 

얼마정도 사람을 겪어보니 k가 많이 어린 구석이 있더군요. 학교졸업후 잠깐의 회사생활을 하다 결혼을 해서인지 좀 상식이라던가 센스가 없다고 해야 하나... 결혼 4년차가 넘었는데도 행동하는게 꼭 애같습니다. 한번은 저희집에 놀러온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저 임신막달째라 좀 힘들었었습니다.

저에게 전화를 해서 언니집에 놀러가구 싶다구 가도 되지? 그러더라구요. 그땐 k도 임신중이었어요.

전 제몸도 힘들고 손님이 오면 아무래도 식사며 이것저것 신경써야 하는게 귀찮아

 막달이라 힘들어서 와도 잘 못챙겨준다. 너두 임신중인데 큰애 데리고 오려면 힘들지 않겠냐 담에 와라  그랬더니 자기는 괜찮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k의 남편에게는 제가 우겨서 자꾸 오라 그랬다고 말을 바꿔서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이가 없었지만  올만에 친구를 만나 좋아하는 신랑 얼굴을 봐서 참았지요. 그래도 집에 온 손님이니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나..

그 더운날에 땀 뻘뻘흘리며 김치찌개 끓이고 그것만으론 너무 부실한것 같아 회 배달시키고 큰애 먹으라고 과자에... 돈 좀 깨졌습니다. ㅡ.ㅡ

 

그리고 k는 전화나 문자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전 원래 용건이 없으면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지요, 가끔씩  "언니 뭐하삼?" 하는 문자가 오곤 하는데 애 목욕시키고 젖 먹이고 하다보면 답신 못하고 까먹기가 일쑤이지요. 그러면 뭐가 그리 바빠서 연락 한번 안하냐고 그럽니다. 갓난애 키우랴 살림하랴 집안일 신경쓰랴 그러다보면 하루가 후딱인데 k는 뭐가 그리 심심한지 이해불가입니다. 하긴 친구도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일주일전 친구계모임을 하고있는 와중에 전화가 와서 둘째애가  수두에 걸려 경대병원 응급실에 왔다고 그러더라구요. 애기가 아프다는데 그냥 있을수 있습니까... 병문안가겠다 그랬더니 우리애기까지 병 옮으면 안된다고 오지말라고 그러더군요. 입원한 애기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울애한테 옮을까 싶어 그럼 미안하다고 나중에 병 다 낫고 퇴원하면 보자고 그랬지요.

근데 잠시후 문자가 와서 급히 온다고 갈아입을 옷을 못챙겨왔다고 옷좀 빌려달라고 그러더군요.

같이 애키우는 입장에 몸조리도 못하고 병원에서 종종거릴게 안쓰러워 옷이며 수건,세면도구등 이것저것 챙겨갖구 갔지요. 내딴엔 출산한지 얼마안된 산모이니 따뜻하게 입을 옷을 챙겨갔는데 담날 전화가 와서는 더워서 못살겠다고 반팔티로 갔다달라고 그러더군요. 좀 짜증이 났지만 그런가부다 싶어 밥은 잘 챙겨먹고 있냐고 물었더니 애기옆을 떠날수 없어 김밥으로 때우고 있다고 배고프고 힘들어 죽겠다고 그러더군요.

산모가 그렇게 먹으면 되냐 그럼 미역국이라도 좀 끓여서 갖다줄까 하니 그럼 고맙지 하대요.

없는 돈에 소고기 사다가 국끓이고 있는데 문자가 와서 오는김에 양말이랑 슬리퍼좀 갖다달랩니다.

기가 막혔지만 내가 신던 양말 몇가지랑 울집의 슬리퍼는 때가 너무 꼬질꼬질해서 만원주고 슬리퍼 하나 사서 갖다줬습니다. 그날 저녁에 국 잘먹었냐고 입에 맞더냐고 문자로 물으니 '맜있더라, 근데 넘 뜨거웠어, 수저가 없어서 마셨어' 이러는게 아닙니까.

이거 수저까지 신경쓰지 못한게 제 부주의한 점도 있겠지만 없으면 매점이나 편의점 가서 사던가 그러면 되지 않나요?

오늘은 또 전화가 와서 애기젖병이랑 젖병세정제, 애기용 빨래비누,젖병솔, 이불까지 갖다달라고 하더군요. 난 울 애한테 옮을까 싶어 한번씩 갈때마다 신경쓰이는데 이젠 대놓고 저러니 미치고 환장하겠스빈다. 자기 심심하다고 일찍 와서 같이 놀아달라고 하는게 상식이 있는 행동인가요?

내가 바쁘다고 하니 맨날 뭐가 그리 바쁘냐고 뭐라 그럽니다. 저 지금 애 키우면서 나중에 취직할게 걱정돼서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랑집에 넉넉한 덕에 집마련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신랑월급으로 빠듯이 사는데 k는 보증금없는 월세집 살면서 다 누리고 살려고 합니다.

k 신랑은 생산직 3교대 다니며 힘들게 일하는데 k 는 자기혼자 타지역에 와서 병원생활하고 있다고 징징거립니다.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어 아는 이라고는 우리밖에 없는거 같아 연락하는거 같은데 점점 짜증이 나네요.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