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분 저하고 비슷한 면이 있군요.

아무개...200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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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님처럼 마음씨 착한 애인이 있는 그 남자 분이 많이 부럽군요. 술 마시면 180도 달라진다. 이런 사람들 간혹 있죠. 저의 경우에도 평소에는 많이 착하고 순해보이지만 간혹가다 술 마시고 실수할 때가 있었거든요. 님의 남자친구처럼 그렇게 심하게 구타한 적은 없지만 예전 여자친구 말을 들어보면 제가 술 마시고 따귀를 한 대 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 기억 못 하는 일이었지만요. 문제는 얼마나 많이 맞냐 덜 맞냐가 아니라 남자의 그런 행동이 여자에게는 굉장히 큰 충격과 공포로 다가간다는 점이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런 점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술을 마시고 나타나는 사람들의 술주정 유형은 그 사람이 평상이 어떠한 대상이나 상황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예전에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여자친구 때문에 굉장히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었거든요. 아마도 그런 제 마음을 몰라주는 여자친구의 행동이 술을 마신 저에게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물론 그 일이 있은 후에 2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몹시 후회하고 있지만요. 물론 이런 저의 경우처럼 습관성이 없는 우발적 손지검의 경우에는 당사자간의 이해와 배려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님의 남자친구 경우에는 정확한 사유를 듣지 못해 모르겠지만 만약  본인 스스로 크게 뉘우치지 않는다면 습관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여지네요.

 결혼이라. 물론 진짜 사랑을 못 해본 사람들은 결혼과 연애는 다른 것이라 쉽게 말해버리지요. 하지만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연애와 결혼을 구분 짓고 만나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되구요.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결혼을 하게 될 때 상대 집안의 가훈이나 성격은 꼭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님의 얘기대로라면 시어머니 쪽에 상당한 결함이 있으며 이로 인해 남자친구도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이 어쩌면 남자분으로 하여금 이기적이고 안아무인 식의 태도를 갖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그런 것이라면 남자분 쉽게 바뀌지 못 할겁니다. 남자는 자기가 속한 집단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 동물이라 그 집단의 성향을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3자의 입장에서 함부로 할 말은 아니지만 제가 추측한 대로라면 님에게 결혼은 만류하고 싶군요. 결혼 후에도 시대 쪽의 시달림을 받으며 많이 괴로워할 것 같네요. 아무쪼록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