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한송이...그리고...

전대귀2006.05.08
조회69

어버이날...
소중한 아버지와 어머니께 카네이션 가슴에 달아드리며...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말하며 부모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는 날이죠...
나 역시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소중한 1분에게...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릴겁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조금 늦은감이있지만 하얀색 카네이션을...
벽제로 들고가서 못난 자식이 후회를 담아서 아버님을 뵈러갈겁니다...
너무도 커다랗던 아버지...
지금은 재가 되신... 아버지께...

...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은 매우 크셨죠...
천성이 독하시고 오늘할일 내일로 절대 미루지 않는 급하신성격...
그런 성격덕에 어떠한 작업이나 일거리가 있으시면 매우 완벽하고 깔끔하고
빠르게 끝내고 처리하시던.. 제가 봐도 너무도 늠름하신 아버지였습니다...
다만 그 성격이 아버지의 단점이자 장점인지라...
+ 와 - 가 되는게 많기는 했었죠...
더구나 저처럼 표현을 잘못하시는 아버지이셨기에 좋은일이건 나쁜일이건
별로 내색을 않고 그저 더 잘하라는 질책만 하셨던 아버지셨죠...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우리세대의 부모님들은 대부분이 못배운게 한이시기에...
항상 한결같이 이야기를 하시죠...
공부해라 배워서 남주는 거 아니다 대학꼭 가야한다...
그런말씀들... 아는게 힘이다... 아는게 돈이다...
그걸 알고있기에 아버지께서는 항상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죠...
뼈빠지게 일하시며 번돈...
단돈 얼마라도 아끼시고 그걸로 아들 딸 학비 생활비...
먹고싶은거 아끼시고 차라리 아들 딸에게 한개라도 더 옷사입히고 먹여주는...
부모님...
그게 모든 부모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때에도 아버님은 표현을 잘못하시기에...
그것도 들어간거냐 이것아 더 열심히해서 대학원까지가라... 라는 말씀...
나중에 안거지만 그렇게 질책하신다음에 동네사람들 다불러놓구서...
우리아들 대학교 갔다고 한잔하자고... 그렇게 아들 자랑하시는 아버님이셨죠...

 

그리고 군대갈때도 훈련소앞까지 마중나오셔서...
사내자식은 군대가서 남자되어서 와야하는거라고...
울지말고 어서 들어가라고...
그러면선 울음 참는 대신 콧물 흘리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와의 가장 좋은 기억은...
단둘이서 한달에 한번정도 낚시나 또는 회먹으러가서 텐트치고
하룻밤 그곳에서 소주한잔하며 이야기 꽃 키우던기억...
그 기억이 가장 좋은 기억입니다...
평상시의 아버지와는 다른 아버지를 볼수있었으니까요...
생활과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대화를 나눌수있던 아버지였으니까요...
그런 아버지였기에... 너무도 아쉽습니다...

 

벌써 2년이 되가네요...
그런 대단하신 아버님께서...
암으로 우리 곁을 떠나신지...
어느덧... 2년이 되갑니다...
아버님과는 생각나는게 너무도 많습니다...
좋은기억보다는 나쁜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런 나쁜기억이 다 저를 위한...
아버지의 배려라는걸... 가신후에야 알게되었죠...

 

떠나기전 고대병원 벤치앞에서 그렇게 강인하시던 아버지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투병생활로 너무도 많이 야위셨던 아버지...
생전처음로... 내앞에서 우셨던 아버지...
눈물흘리며...내게 말씀을 하셨죠...

"나 없으면 너가 가장이다...
이제 너가 어머니 동생을 보살펴야한다..."
더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하시는 아버지...

그 기억만큼 그때 그 순간만큼 맘이 저리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떠나시는 마지막순간을 보지 못했던게...

저의 평생의 한이 되었습니다...

그걸 개기로 지금의 제가 된거구요...

...

어버이날...

오늘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님께 달아드리고...

이번주에 하얀색 카네이션을 들고 소주한병 가지고가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벽제에서 지금 내가 사는일들 이야기하러 가야겠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셨던 참이슬 한병들고서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보고싶고 고맙습니다 아버지...